배부른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어 여기에 넋두리를 남깁니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때려치고 이직을 생각하려 하니 참 막막하네요
저는 N사 게임 퍼블리싱쪽에서 사업PM 3년차에 퇴직 후(기간으로는 만 2년 조금 넘게 일했네요)
현재는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유니폼 제조공장에서 다시 3년차에 접어든 33살 남자입니다
수중에 부모님과 관련없이 온전히 끌어쓸 돈은...지금은 한 5천 정도 남았네요
(열심히 모은 돈중에 1억은 묶여있는 상태...)
첫 게임회사에서의 경력이 있긴 하지만 벌써 3년 동안 경력이 단절된 셈이고
흔한 문과 출신이라 뚜렷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게임이나 콘텐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여전히 작지는 않은편이지만요
새롭게 공부를 한다하더라도 그 공부를 마쳤을때 과연 저를 받아줄 곳이 있을지..도 두렵네요
버텨서 물려받을 수 있는 물질적인 것들은, 제가 독립해 나가서 평생을 벌어야
겨우 비슷해 질수 있는 금액이지만. 버티자니 완전히 망가진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막상 제가 좋아하는 컨텐츠 업계로 다시 돌아가자니 막막하고요
돌아갈 수 있는 길이나 공부에 대해서 팁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충고 부탁드려요..
아니면 저를 지키며 버틸수 있는 방법에 대한 팁도 좋습니다..
작기는 해도 제법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회사를 물려받지 않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 원인은 상사이자, 부모님인 두분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그저 옛날 분인줄 알았던 두분은
제가 이때까지 겪어본, 들어본 상사들중에서도 최악 그 자체입니다...
아버님의 경우는 지시사항 관련해서 말바꾸기, 책임전가
어머님의 경우는 업무진행 중 생긴 트러블에 대해서 우선 덮어놓고 제탓으로 밀어붙이기
직원들에게 험담하기.납기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허풍치고 현장에 떠넘기기..
견적 상담전화 하고 있으면 A 사와 통화하고 있는데
엉뚱한 C사의 품목을 들먹이시며 C사와는 그렇게 협의하면 안되네
너는 너무 몰라서 탈이라며 훈계하시면서 통화하는 수화기 옆에서 소리치시기....
일 자체에 있어서도... 중소기업 업무들이 대체적으로 그렇지만, 지난 기간동안 크게 배운것도, 발전이 있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회사 구성원분들이 다들 나이가 60을 바라보는지라 엑셀은 문서양식 뽑을 때만 쓰고 '저장' 따위 사용하지 않으시더군요...
제가 엑셀로 계산한 시트를 계산기 손으로 쳐가며 검산하는 환경입니다...)
그래도 70대의 나이드신 부모님이고, 가족회사라는 측면에서 미래에 물려받을 것을 생각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참고 버텨보았습니다만..
저 스스로가 망가지고 있다는 자각이 들때마다 괴로움과 자괴감이 너무 큽니다
이제는 두분과 마주칠때마다 반사적으로 올라오는 분노와 역겨움
가슴을 옥죄는 압박감에 운전중에 차를 멈추고 심호흡을 해야하는 증상들 등...
여러가지로 저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어렵네요
이제는 업무에 대해서도 저 스스로 느낄 정도로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고요
우선은 두분과 떨어져 사는 것 / 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부모님의 반응은 '말도 안되는 소리마라'를 넘어 '어디 감히?!' 라는 반응입니다
뭐..일전에 제 등본과 인감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어디에 필요하시냐고 물었더니
내가 왜 너한테 그걸 대답해야하냐 / 내가 너한테 그딴 질문이나 받는 수모를 겪으며 살아야 하냐
이런 대답을 하셨던 분들이긴 합니다
더군다나 어머님의 경우, 최근에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으셔서
앞으로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진단도 받으셨고요
(기존에 회사에서의 행동들도 이런 병세 때문이 아니었나..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해결책은 없겠지만
답답하여 여기에 이렇게 익명으로 넋두리를 남깁니다
좀 참다가 물려받은후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가면되지요. 반면교사로 삼고 스스로 성장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식을 소유물처럼 대하는게 보이는데 한동안은 가족간에 거리를 두는게 필요해 보이군요 온유어mark ← 이분처럼 시간이 지나면 부모도 안보이던게 보일수도 있을지 모르고 중요한건 부모눈치 때문에 본인속이 썩어들어갈 필요 없다는겁니다. 제 지인중에도 부모가 재산(집)을 미끼로 자식에게 갑질하고 막대하는데 다 포기하고 나와서 독립해서 사니까 그렇게 마음 편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버틴게 신기 하네요...
그렇죠 사업하는데 거래처는 정말 필수 입니다. 정말 크나큰 재산을 얻으신건데 좀만 참고 물려받으신후 악습이나 적폐를 바꿔 나가세요.
탈출에 한표. 대기업 있다가 그런데에서 일하면 적응못하져
탈출에 한표. 대기업 있다가 그런데에서 일하면 적응못하져
자식을 소유물처럼 대하는게 보이는데 한동안은 가족간에 거리를 두는게 필요해 보이군요 온유어mark ← 이분처럼 시간이 지나면 부모도 안보이던게 보일수도 있을지 모르고 중요한건 부모눈치 때문에 본인속이 썩어들어갈 필요 없다는겁니다. 제 지인중에도 부모가 재산(집)을 미끼로 자식에게 갑질하고 막대하는데 다 포기하고 나와서 독립해서 사니까 그렇게 마음 편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버틴게 신기 하네요...
좀 참다가 물려받은후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가면되지요. 반면교사로 삼고 스스로 성장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죠 사업하는데 거래처는 정말 필수 입니다. 정말 크나큰 재산을 얻으신건데 좀만 참고 물려받으신후 악습이나 적폐를 바꿔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