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엄마에 동생들 우르르 있고, 남편을 종마보듯 하는 빅맘 때문에 아버지도 없었으므로
사실상 첫째인 페로스페로와 함께 해적단을 이끌어온 기둥, 가장이죠.
루리웹에서 카타쿠리 열일한다, 혼자 다 한다는 말이 자주 나왔고.
실제로도 다과회부터 지금까지 있던 일 거의 혼자 캐리했고.
삼장성 최강, 10억의 현상금, 형제들 중 둘째, 뛰어난 견문색
능력도 위치도 여러모로 책임을 져야만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어마어마 했을 겁니다.
외모는 악역으로서 꽤나 포스 있다지만 본인에겐 어마어마한 컴플렉스였겠죠.
그도 그럴게 푸딩의 세 번째 눈도 흉측하다고 까는 빅맘인데, 카타쿠리 입이야 오죽했겠습니까.
스카프도 빅맘이 하고 다니라 그랬을지 몰라요.
심지어 동생들은 속도 모르고 자기를 막 추앙합니다.
브륄레 말하는 것 좀 봐요. 업무 중에 잠깐 누워서 쉬지도 못 했을 거예요.
비슷하게 밀짚모자 일당에서 부선장을 맡고 있는 조로와 비교하면, 둘 다 좀 멍청한 선장을 가진 건 같습니다.
근데 조로는 원피스의 흔한 길치 바보라 남들 눈치 안 보고 잠도 자고 그럴 수 있는데 카타쿠리는 그게 안 되는 거예요.
항상 폼 잡고, 상황판단 빨리빨리 하면서 다 해결해야만 간신히 오후의 티타임 한 번.
그러면서 성격도 꽤 좋습니다.
동생이 떠벌떠벌 거려도 조용히 하라 한 마디, 그것도 가족이라 지켜주고
요리사들이 차 식었다는데도 순간 빡쳤다가 차가운 것도 괜찮다면서 드디어 좀 쉬려는데......
완전히 끝낸 줄 알았던 놈이 다시 일어나는 바람에 휴식 시간 붕괴, 카리스마 붕괴, 콤플렉스 폭발.
아니, 남들처럼 대놓고 바보 짓 한 것도 아니고 개인공간에서 혼자 좀 풀어지겠다는데 이게 뭐야!
하여간에 저는 얘가 안쓰럽습니다.
이제와서 루피처럼 게걸스럽게 먹기에는 이때까지 쌓아올린 이미지와 위치가 너무 높아졌죠 하다못해 자기의 그런 심정을 이해 해줄 형제나 부하라도 있었다면 저렇게까지는 콤플랙스가 폭발하지 않았을건데
이제와서 루피처럼 게걸스럽게 먹기에는 이때까지 쌓아올린 이미지와 위치가 너무 높아졌죠 하다못해 자기의 그런 심정을 이해 해줄 형제나 부하라도 있었다면 저렇게까지는 콤플랙스가 폭발하지 않았을건데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현 상황을 함께 캐리하는 중인 유일한 형 페로스페로가 그나마 카타쿠리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