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VS 미쿠 (1)
“미쿠가 사라졌다고요?!!”
“그렇다네! 통신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그 주변을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어!!”
“큭..! 알겠습니다, 스승님! 반드시 찾겠어요!!”
“다른 주자들도 찾고 있으니 부탁하네!!”
그렇다. 코히나타 미쿠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와 주자들은 사라진 미쿠를 찾아다녔고, 24시간이 넘게 찾아다녔지만...
“클라우드 씨!”
“히비키!”
“찾으셨어요?”
“아니, 아직.”
“그렇군요..”
아직도 찾지 못했고, 나는 펜리르를 몰다가 히비키와 만났다.
“미쿠..”
“세피로스가 죽은 이후에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을 줄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모르겠어. !!”
이때, 나는 나에게 향한 부정적인 감각을 느꼈고..
“? 클라우드 씨?”
“뭐지? 누군가가 나를 노려보고 있어! 살기가 가득 찬 채로!”
“네?!”
“어디서.. 혹시!!”
그 방향이 구름에 가려진 하늘인 것을 보고 히비키와 같이 그쪽을 봤는데...
“lei senshouzan lei zizzl”
“! 이건?! 히비키!!?”
“성영(聖詠)이에요!!”
“또 다른 주자?!!”
그 하늘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내려와 나와 히비키 앞에 착지했고, 그 인물을 본 히비키는 어째선지 크게 놀랐는데...
“!!”
“왜 그래, 히비키?!”
“저건..!! 미쿠!!!?”
“뭐!?”
미쿠라고!? 게다가 저건..! 심포기어!!?
“왜 심포기어를 두르고 있지?!!”
“신수경..! 성유물을 엔진으로 삼는 심포기어를 소멸시킬 수 있는 최흉(最凶)의 심포기어에요!!”
“소멸시킨다고!?”
뭐야..!? 그런 성유물이 있을 줄은..!!
“클라우드 씨..”
“?”
말했다..! 방금 그건.. 부정적으로 느껴졌어..!
“나는.. 당신이 정말 싫어.”
“뭐?”
“미쿠, 무슨 소리야!?”
“‘그때’ 이후, 히비키가 클라우드 씨에게 관심을 갖은 뒤론, 나는 마음이 불안했어. 이대로다간 히비키가 클라우드 씨에게 가버릴 지도..”
“그런..! 나는 그저 클라우드 씨가 존경스러운 것뿐이었어! 스승님처럼 열혈적이지 않고, 근육이 많이 나있진 않지만, 성장하면서 강인해진 마음이 무척이나 존경스러웠어!! 진정한 자신을 되찾은 클라우드 씨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건 팬으로서 좋아하는 거였어! 스승님처럼 멘토로 삼고 싶을 정도로 좋은 거였어! 결코 클라우드 씨에게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건 아니었어!!”
“히비키..”
나에게 그런 마음이 있었구나..
“히비키, 나는 네가 좋아.”
“!?”
“나는 네가 나만을 바라만 봐주길 바랬어. 그런데.. ‘그때’ 이후론 클라우드 씨를 보기 시작하더니, 그를 점점 더 보고 있어!”
“아니.. 나는..!”
“이대로다간 나는 히비키의 옆에 못 있게 돼..! 옆을 클라우드 씨에게 빼앗기게 돼! 그러니..! 그러니..!!”
이때, 미쿠의 등의 기어의 홀더에서 거대한 거울이 나오더니...
“‘유성(流星)’!!”
그 거울에서 거대한 에너지빔이 발사되었고...
“!!”
나는 펜리르에 내리면서 펜리르에서 합체검을 꺼낸 다음에 그 거대한 에너지빔을 합체검으로 막았다.
“괜찮아! 그것보다..!!”
제길! 내가 밀려지고 있어!!
“나는 당신이 정말 싫어, 클라우드!! 당신을 죽일 만큼 정말 싫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힌 미쿠가 또 다시 나를 향해 거대한 에너지빔을 쏘자...
“이런!!”
“클라우드 씨!!”
나는 다가오는 거대한 에너지빔을 다시 합체검으로 막았다.
“클라우드 씨!!”
“오지 마, 히비키!!”
“!?!”
“네가 다가오면 앞으로 싸울 수 없게 돼! 네가 미쿠와 싸우면, 그걸로 끝이야!!”
“하지만..!!”
“내가 맡겠어!! 내가 미쿠를 구하겠어!!”
“클라우드 씨..!!”
거대한 에너지빔이 계속 나와서 합체검으로 막고 있는 나를 밀어내기 시작하자...
“‘화룡점정’!!”
나는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합체검을 힘껏 휘둘러서 거대한 에너지빔을 하늘로 쳐올렸고, 거대한 에너지빔이 사라진 뒤에 미쿠를 향해 겨눴다.
“나는 히비키에게 존경심을 받아도 흥미 없어! 하지만 무시하진 않았어! 그런 히비키의 존경심을 네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 뿐이야! 그런 생각만 하지 않게 해주겠어!!”
“나는 당신을 죽이고 히비키를 되찾을 거야! 그러니, 얌전히 무릎을 꿇으라고!!”
“간다, 미쿠!!”
“와라, 클라우드!!”
클라우드 VS 미쿠 (2)
미쿠가 부채를 소환하고 나를 향해 겨눈 다음에 부채의 끝에서 레이저를 쏘자..
“! ‘파황격’!!”
나는 그 레이저를 향해 합체검을 휘둘러서 에너지 참격을 날렸고, 그 레이저와 에너지 참격이 서로 정면으로 충돌해서 폭음과 진동을 일으키며 소멸한 순간...
“윽!! 귀가..!!”
이틈에 나는 합체검을 쥔 양손에 힘을 쥐고 미쿠의 앞에 다가가서 에너지 참격을 모은 합체검을 휘둘렀지만...
“‘브레이버’!!”
미쿠의 양쪽 다리 아머에서 나온 두 개의 거울이 내 앞으로 다가온 동시에 정면의 나를 향해 레이저를 쏴서 그걸 맞아버린 나는 그대로 뒤로 날려졌다.
“크으으으으윽!!”
“클라우드 씨!!”
제대로 반격당한 나는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에 착지했고...
“부채와 거울에서 레이저를 쏘는 건가?!”
어느새 미쿠의 주위에 떠있는 거울들이 10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봤다.
“!!”
“죽어, 클라우드!! ‘혼돈(混沌)’!!”
그 거울들에서 발사된 레이저들이 나와 나를 향해 날아오자, 나는 레이저들을 피하면서 미쿠를 향해 접근하고는 가까워진 순간에...
“‘흉(凶)자베기’!!”
미쿠를 향해 합체검을 흉(凶)자로 휘둘렀지만, 미쿠는 자신의 부채로 내가 휘두른 합체검을 막아낸 다음에 부채를 원 모양으로 펼치고 내 앞에 대더니...
“‘섬광(閃光)’!!”
펼쳐진 부채의 가장자리에서 여러 개의 레이저가 나와 앞의 나에게 명중했고, 제대로 몇 번이나 맞은 그대로 입에서 피를 약간 흘렸지만...
“으으으..!! ‘화룡점정’!!”
나는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합체검을 힘껏 휘둘러 미쿠를 합체검으로 쳐서 하늘로 쳐날려보냈다. 그랬지만...
“!?!”
미쿠의 양쪽 어깨에 달려있는 채찍들이 내 목을 붙잡아 당긴 다음에 놓아서 자기보다 더 높게 날려 보냈다.
“으으으으으윽!!!”
“사라져버려!!!”
직후에 미쿠가 공중에 뜨면서 더 높이 있는 나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등의 기어의 홀더에서 거대한 거울을 꺼낸 다음에...
“‘유성(流星)’!!”
그 거울에서 거대한 에너지빔을 쏘는 동시에 접은 부채의 끝을 나를 향해 조준하고는 부채의 레이저를 연속으로 쏘면서 주위의 거울들의 레이저를 나를 향해 쐈다.
“안 돼!! 저대로 맞아버리면!!!”
그렇다. 히비키의 말대로 저건 나도 못 버티겠지. 하지만..!
“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는 떨어지는 와중에 합체검에서 할로우 블레이드를 빼낸 다음에 오른손엔 합체검을, 왼손에 할로우 블레이드를 쥐고 나를 향해 날아오는 레이저들을 양손의 검으로 전부 쳐낸 다음에 거대한 에너지빔을 양손의 검으로 막아내고는 그대로 옆으로 쳐냈고, 직후에 미쿠와 가깝게 떨어진 순간...
“크으으으윽!!”
“!! 미쿠!!!”
나는 오른손의 합체검으로 미쿠의 복부를 찌르고는 그대로...
“‘크라임해저드’!!”
떨어지면서 미쿠 복부에 박힌 합체검을 아래로 휘둘렀고, 미쿠는 그대로 지면에 부딪쳐 제대로 충격을 받고 피를 토했다.
“커어억!!”
“하아.. 하아..”
그 틈에 나는 미쿠 복부에 박힌 합체검을 빼내고 할로우 블레이드를 합체검의 앞에다가 달았다. 그 다음에 미쿠 가슴의 팬던트를 향해 합체검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
어느새 미쿠가 일어나면서 부채로 나를 찔려서 날려보냈고, 뒤로 날려진 나는 떨어지기 직전에 착지하고는 힘겹게 일어선 미쿠를 향해 달려가선...
“!! 지금 클라우드 씨가 하려는 건!!?”
먼저 미쿠가 휘두른 부채를 합체검으로 쳐낸 다음에 미쿠를 합체검으로 15회 정도 공격하고, 곧바로 높게 점프한 다음에...
“‘초구무신패참’!!!”
밑의 미쿠를 향해 합체검을 아래로 휘둘렀지만...
“크으으으으으!!”
미쿠가 부채로 내가 아래로 휘두른 합체검을 막았다. 그랬지만...
“정신 차려, 미쿠!!!!”
히비키가 기어를 두르지 않은 채로 내 뒤에서 다가와 내 위로 넘어간 다음에 합체검을 힘껏 밟은 덕분에 합체검을 막고 있던 부채가 베어져 부러졌고...
“지금이다!!!”
히비키가 옆으로 비킨 순간에 나는 미쿠의 팬던트를 합체검으로 힘껏 찔렀다. 찔려진 팬던트가 깨지는 동시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충격을 받은 미쿠는 심포기어와 의복을 잃으면서 뒤로 날려지다가 지면에 쓰러졌다.
“하아.. 하아.. 하아.. 끝났군. 히비키!!”
“네!!”
겨우 미쿠를 이긴 나는 히비키에게 쓰러진 미쿠에게 가보라고 했고, 히비키는 쓰러진 미쿠에게 다가가 미쿠의 상체를 세웠다.
“미쿠!! 미쿠!!!”
의식을 잃은 채로 배에 깊게 찔린 상처가 있고, 입가에 피가 흐르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미쿠의 상체를...
“미쿠!!! 으아아아아아아아아!!!”
클라우드 VS 미쿠 (3)
“지금 그녀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 클라우드. 하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못했어.”
“이젠 깨어나기를 기다릴 뿐이군.”
“그래. 그럼 나는 자리를 피하지.”
겐쥬로에게서 미쿠의 현 상태를 들은 나는 겐쥬로가 자리를 뜬 다음에 옆에서 앉은 채로 어두워진 히비키를 봤다.
“히비키.”
“네?”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 고마워요, 클라우드 씨.. 미쿠를 구해줘서. 그렇지만..”
“원망하는 거야?”
“미쿠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금 저는 무엇을 내야할지 모르겠어요.. 클라우드 씨에게 고맙다고 말해야할지.. 왜 그렇게까지 했냐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감사와 원망. 이 둘 사이에 서있는 그녀는 심각하게 고뇌했고, 나는 그녀의 고뇌를 풀어주었다.
“감사는 하지 않아도, 적어도 나에게 원망은 하지 마.”
“네?”
“애초에 원망을 할 거면 그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을 명확하게 알아내고, 그 원흉을 향해 내는 거야.”
“클라우드 씨?”
“나는 미쿠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죽을지도 몰랐어. 즉, 내 입장에선 상처를 입혀가면서 미쿠를 쓰러뜨린 건 정당방위이었지. 그리고 네가 미쿠를 공격했다면, 너는 너 자신을 원망하며 미쿠를 두 번 다시 보지 않았을 거야.”
“그런.. 건가요?”
“피를 흘리게 했던 건 미안하다. 하지만 너에게 원망을 받는다면, 용서해야 할 쪽은 네가 아니라, 나야.”
“.. 알았어요, 클라우드 씨.”
나는 원망 받을 이유가 없다. 있다면 그건 억지 그 자체다. 부조리다. 죄다. 그렇게까지 가면, 나는 사죄해야하는 쪽이 아니라, 용서해야 할 쪽이다. 억지를 용서해야 할 쪽에..
“여러분, 미쿠 씨가 깨어났어요!!”
“미쿠가?!”
“알았어, 엘프나인! 가자, 히비키!!”
“네!!”
수술이 끝난 지 4시간 만에 미쿠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나와 히비키는 곧바로 병실에 가서 미쿠와 만났다.
“미쿠!!”
“미쿠!!!”
“클라우드 씨! 히비키!!”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히비키는 침대에서 상체를 미쿠를 꼭 안았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미안해.. 히비키.”
“아니, 괜찮아..!”
“히비키, 일단 미쿠는 환자야. 얼른 놔.”
잠시 후, 나와 히비키는 미쿠에게서 정황을 들었다. 이미 소멸했을 신수경의 심포기어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를...
“어느새?”
“네, 클라우드 씨. 돌아가던 길에 누군가에게 납치당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공원에 있었고, 제 목에 신수경의 기어 팬던트가 걸려있었어요.”
“누구에게 납치당했는지 알고 있어?”
“모르겠어, 히비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머릿속?”
“클라우드 스트라이프를 죽여라.. 클라우드 스트라이프에게서 행복을 되찾아라.. 클라우드 스트라이프를 증오하라.. 이런 저주스런 말들이 들렸어. 계속 거부하고 거부했지만..!”
“그만해, 미쿠..! 그만하면 됐어.”
어느새 자신의 목에 걸린 신수경의 기어 팬던트. 머릿속에서 난 저주의 환청. 그리고 그 저주의 타깃은 바로 나. 이 사실은 모두가 알았지만, 아무도 그 진실을 알지 못했다. 왜 신수경의 기어 팬던트가 다시 나타났는지.. 미쿠에게 건네 준 누군가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나를 노린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하지만 끝내 진실을 알아내진 못했다.
“어쩌면, 세피로스가 준비해둔 시간차 공격? 아니면 그 ‘마법소녀 사변’의 흑막? 어느 쪽이든 이번 일은 정확히 나를 노린 공격인 건 확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