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lpran 입니다.
이번에 리뷰로 작성해볼 것은 Ez8 리뷰에서 말했듯이 연표상으로 그 다음이 되는 블루 데스티니 1호기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비공식 외전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는 우주세기 외전 중 하나라서 릴레이에 포함시키게 됐네요.
사실 원작 게임을 해본 것은 아닌데, PS2로 나왔던 기동전사 건담 전기에서 처음 접했을때 거기서 EXAM이 워낙 인상에
강렬히 남은지라 이후로도 캠퍼, 이프리트 카이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기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에 나온 킷이다보니 블루 데스티니 특유의 푸른색 도장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투톤으로 이루어진 푸른색의 색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나왔던 구판이 품질이 나쁜 건 아닌데 예전대로의 푸른색 도장 느낌이 좀 칙칙했던 걸 생각하면
저는 확실히 이쪽이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이 블데1호기에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게 매뉴얼상 소개된 블데 1호기의 컬러링(출처 : 달롱넷)이고
이게 원본 설정화상 컬러링이고
이게 도색 없이 조립했을 때의 컬러링입니다.(출처 : 달롱넷)
네 그렇습니다. 설정화와 매뉴얼의 발바닥하고 백팩 색이 따로 놉니다(.......)
이게 제 생각엔 이 킷이 단순 리바이브가 아니라 최근 연재중인 블데 만화판을 기반으로 나온 것이라
매뉴얼상의 색상은 만화판 색상에 따른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데, 후술하겠지만 만화판, 게임판 머리를 따로 넣어준 것을 보면
후에 나올 2,3 호기 색분할 구조상 더 맞추기 쉬우며 원작 컬러링을 원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게임판에 색상을 맞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만화판 색상이 도색하기 더 쉽기도 하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매뉴얼을 보고 도색하는 편이라 발바닥과 백팩은 부분도색했습니다.
킷 구조상 원본이 되는 육전형 짐(사진용으로 쓴 건 짐스나이긴 한데 소체는 그냥 색놀이 수준이라 별 차이는 없습니다.)과
비교해보면 여러모로 두툼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흉부와 다리가 두툼해진 덕에 블데에 눈이 익숙해지고 나서 육짐을 보면 묘하게 가느다랗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납니다.
4월에 나올 육전형 건담은 어찌 나올지 모르겠지만 블데1호기가 머리를 제외한 부분은 육전형 건담이 원본인걸 고려했을때
이쪽에 맞춰서 두툼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육짐의 관절 구조를 완전히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고 개선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어깨 관절이라 할 수 있는 데요. 육짐은 앞으로 나오는 건 그럭저럭 되지만 위로는 사실상 거의 못드는데 반해
블데1호기는 관절축이 가슴 앞쪽이 아니라 위로 있기 때문에 팔을 위로 잘 듭니다.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가동성이 유사한데 반해 어깨만 더 많이 올라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조형 과정에서 개선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본래 육짐의 손목관절부는
가동성이 아주 좋은 대신 손파츠 돌기 부분이 좀 두껍게 나왔는지 손을 교체하려고 하면
관절부가 손목에 붙어 같이 뽑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왼쪽이 블데 손, 오른쪽이 육짐 손입니다.
손 자체도 미묘하게 조형이 다른게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손목 돌기도 보시면 미세하게 블데 쪽이 작습니다.
이 덕분에 블데의 손파츠는 교체시 손목관절부가 같이 뽑혀 나오거나 너무 뻑뻑한 일도 없이 적당한 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짐 손파츠가 정크로 남으니 필요하신 분은 그쪽을 쓰셔도 됩니다.
조형 자체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손아귀 구멍 크기는 동일하므로
육짐의 무장이나 기타 무장들을 들려주는 데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해당 킷의 소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만화판 헤드, 빔사벨 2자루, 편손, 100mm 머신건, 실드, EXAM 모드시 백팩 교체 파츠 2개로 이뤄집니다.
100mm 머신건은 Ez8때랑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손잡이는 최근의 HG규격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대신 옆구리 예비 탄창이 일체형이었던 Ez8와 다르게 블데1호기는 얼마든지 탈착이 가능하므로
이런 식으로 교체하는 상황을 연출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킷에서 머신건을 가져다가 더블 머신건 같은 상황 연출도 가능합니다.
아낌없이 퍼주는 육짐 무장 감사 또 감사
빔사벨은 EXAM 시의 박력 있는 연출을 위해서인지 보통 HG에 들어있는 짤막한 빔 파츠보다
퍼건 리바이브 같은 것에 들어가던 긴 이펙트 파츠가 들어있습니다.
육짐 계열 기체가 그렇듯이 블데 1호기도 정강이 부분에 수납하는 식인데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수납 자체는 그럭저럭 잘 되는데
다시 꺼낼때 양 옆으로 튀어나온 곳들이 너무 걸리적거려서 다시 꺼내기 너무 불편하더군요;
또한 수납 연결부가 빔사벨을 이루는 두 부품 중 한쪽에만 있고 힘을 받는 부분은 또 반대편이라
억지로 빼려하면 부러지기 십상일 것 같습니다. 나는 설정이 우선이다, 빔사벨 자주 들려줄 생각이 없다 이런게 아니라면
빔사벨은 그냥 별도로 빼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드는 육짐 실드가 그랬듯이
이렇게 세울 수도 있으며
팔뚝에 끼우는 조인트를 위로 빼서 스파이크를 이용한 공격같은 연출도 가능합니다.
이부분은 육짐보단 확실히 블데에 더 어울리네요.
다만 팔 옆쪽이 평평했던 육짐에 비해 블데는 실드를 끼우기 위한 홈 부분이 튀어나와 있는데요.
이 부분이 딱히 폴리캡을 쓰는 것도 아니고 팔뚝 부품이 양옆으로 맞붙어서 비는 공간을 쓰는 건지라
조금 헐렁거리는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고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 다루실때 조금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이제 블데의 가장 큰 기믹 중 하나인 대망의 EXAM 소개에 앞서
제가 리뷰에 쓰는 블데 1호기 머리를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신 분들도 있을 건데요.
네 그렇습니다.
고글 안쪽 카메라 아이를 서로 반대로 조립했습니다.
왼쪽이 게임판, 오른쪽이 만화판 머리로 사실 카메라 아이가 반대로 되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 동그란 눈이 EXAM 시에는 더 멋지다고 생각했고, 헤드 조형 자체는 만화판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하게 됐네요.
원래는 반대가 맞습니다.
EXAM 발동은 원래는 눈만 빨갛게 변하면 되는 거였는데 만화판 들어서
설정이 추가됐는지 여기저기 열리는 기믹이 추가되었습니다.
뉴버카에 추가된 사이코 프레임 전개나 윙제로에도 추가된 제로 시스템 전개 기믹도 그렇고, 콩에서 재미 본 장갑 전개 기믹이
여기저기 퍼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간에 블데 1호기는 콩마냥 막 바뀌는 급은 아닙니다.
일단 다리 옆쪽 버니어가
이렇게 탈착식으로 내려가고
백팩 상단부가 교체 파츠를 끼워줌으로써 덕트를 더 드러내며
어깨 장갑이 살짝 연장되고
EXAM용 헤드로 만든 쪽을 끼워주면 끝납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바뀌진 않습니다. 특히 어깨 연장 기믹은 별달리 고정해주는 것도 없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알아서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차이가 있구나~ 싶은 정도라 원작 훼손이다 이런 정도까진 아닌 느낌이네요.
다만 이 동그란 눈이 너무 멋집니다. 블데 1호기 만드실 분들은 반드시 이쪽 눈이 들어가는 헤드를
EXAM용으로 조립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양손 빔사벨이 어울리는 기체라고 생각하는 블데1호기.
솔직히 EXAM발동시의 포스만 따지면 후속기인 3호기보다도 더 강렬하다고 생각하네요.
나중에 라이벌/보스기 릴레이 리뷰때 쓰일 이프리트 카이와 함께
저같이 블데 시리즈 컬렉션 할 것이 아니라 하나정도만 사보고 싶다
하시면 한정에다가 여러모로 불편한 이프리트 카이보단
움직이기도 편하고 기믹도 훌륭한 블데 1호기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이 이후에는 아마 알렉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지간하면 로봇혼 나오고 로봇혼으로 하고 싶었는데
아직 한참 남았으니 HG로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리뷰 요약
장점
1. 본래 육짐도 가동성이 좋았지만 한층 더 좋아짐.
2. 헤드 선택이 가능해서 입맛대로 조립 가능.
3. EXAM 발동시 장갑 전개 기믹이 추가되어 더욱 맛깔나는 기믹 즐기기 가능
단점
1. 설정색의 애매모호함.
2. 빔사벨 수납후 다시 꺼낼 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슴.
3. 실드 연결이 아주 튼튼하지는 않음.
와 산뜻한 파란색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