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케일모형 갤러리에서는 처음 뵙겠습니다.
테레스라고 합니다.
최근 반다이의 PG 밀레니엄 팔콘 예약 건도 있었고, 연말에 레고 스타워즈 UCS의 전설인 10179의 재판 소식도 있고 해서 밀레니엄팔콘에 대한 인기가 제법 뜨겁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한 분은 이 데아고스티니 버전 밀레니엄팔콘의 조립기를 올려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올리지 않으셔서 부족하지만 제가 올리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나름 과거에는 스케일 모형이나 캐릭터 모형도 좀 만들고 했으나, 공간부족과 시간부족을 핑계로 최근엔 좀 등한시 한게 사실이었네요.
그래도 기회가 닿고,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의 도움 덕에 다행히 데아고스티니 주간 밀레니엄팔콘을 꾸준히 하나씩 받고 있습니다.
현재 76호까지 나왔고, 저는 59호까지 받았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최근에 육아+격무등의 문제로 시간, 공간이 부족하여 가능하면 도색은 하지 않고 조립만 하여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때는 모델러였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도색(먹선넣기, 간단한 웨더링, 드라이브러싱)은 할 예정입니다.
저의 좁디좁은 작업공간입니다.
아버지의 비애.jpg
이번에 26호까지 올린 후, 비정기적으로 10호 정도씩 나눠서 조립기를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작년에 만들다가 여러가지 문제로 관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해서 20권 이전에는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많이들 궁금해하실 이 녀석의 크기입니다. 1:43스케일이며, 전장은 약 80cm, 중심부가 되는 원반은 지름이 60cm정도 됩니다.
이 데아고스티니판 밀레니엄 팔콘의 컨셉은 스타워즈 EP.5, 제국의 역습에서 사용되었던 1/43스케일 밀레니엄팔콘의 레플리카입니다.
따라서 익스테리어는 그 모델과 거의 동일하며, 인테리어는 세트장(그러니까 1:1스케일)을 축소하여 간략하게 만든 모델입니다.
레고 10179 밀레니엄 팔콘도 동일 스케일,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1~4호까지의 파츠와 종이로 된 1:1 스케일 블루프린트입니다. 사이즈를 가늠하시기 쉽게 1:144 스케일 RG 건담과 1:1스케일(?) PS4패드를 같이 놓고 찍었습니다.
1~4호까지만 저렇게 예쁘게 포장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대충 포장되어서 오더군요. 조금은 실망했지만, 사실 부품 보관을 위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선 그게 더 좋았습니다.
잡지 내용은 한 권은 고작해야 20p 남짓의 얇은 책이지만, 이게 100권이나 되다보니 2000p짜리 충실한 스타워즈 설정자료집이 됩니다.
특히 영화제작 비화나 스타워즈 캐넌 설정에 해당하는 각종 설정들까지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스타워즈 팬들은 분명 좋아할만한 구성입니다.
크기도 크지만 무게가 7.5kg 급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조립하면 분명 버텨낼 수 없을 것입니다.(게다가 디자인이 워낙 넙적하다보니)
그래서 상판과 하판의 골격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플라스틱으로 된 외판 껍데기를 씌우는 형식으로 조립합니다. 아래 사진은 그 골격으로,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25호까지 정기구독한 독자에게 1/10 스케일의 아버님을 준다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물론 저도 받았습니다. 퀄리티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책에 관련된 소개는 간단하게 마치고, 이제 모형 조립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각 호별로 조립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크고, 정교하며, 어떠한 기믹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수준이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
9호까지 조립한 사진입니다. 주로 콕핏 위주로 되어 있으며, 콕핏의 뒷판은 LED를 이용하여 조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190mm짜리 베지밀비가 찬조출연했는데, 대략 크기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닥에 깔린 파란색 천은 위의 1:1스케일 블루프린트와 별개로 제공된 모형 제작용 매트입니다.
다음은 하판의 앞쪽을 먼저 제작합니다. 위에 잠깐 설명드린 것처럼 일단 알루미늄재 구조물을 견고하게 먼저 연결하고 그 위에 플라스틱으로 된 외피를 감싸서
조립해 나갑니다. 아까 출연했던 베지밀이 그대로 나왔는데, 대략 사이즈가 감이 오시는지요? 이 것이 전체 원판의 1/3 크기입니다.
다음은 인테리어입니다. 다른 부품들은 일부 도색되어 나왔지만, 저 짙은 회색의 부품은 도색되어 있지 않아서 간단하게나마 지저분하게 먹선을 넣었습니다.
이처럼 아주 일부부품에는 도색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명서에는 아크릴 접착제나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라고 하지만, 모든 플라스틱 부품은
일반 플라스틱 접착제로도 잘 붙습니다.
밀레니엄팔콘의 실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파이프들.
스타워즈ep.4 초반에 C3PO와 츄바카가 놀던 홀로그램 게임 테이블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 좁은 통로의 안쪽도 구현되어 있더군요.
완성하고 나면 절대로 볼 수 없는 샷.
인테리어의 큰 플라스틱 판은 모두 나사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조이기 때문에 파손의 위험이 적습니다.
이런 것 정말 싫습니다.
(주: 우측원안의 파츠는 이번 호의 조립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외피플레이트의 플랜트온디테일업파츠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까지 보관하자.)
전부 다 받으려면 100주나 걸리기 때문에 이런 것이 여러 개 나오면 잃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굳이 좁은 곳에서 모형을 만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습격(?)으로부터 원천 봉쇄가 필요하거든요.
다음 호에는 통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만든 것과 연결하니 무언가 느낌이 나오네요.
그렇습니다. 이 그림에서 7,3,4번에 해당합니다. 이 데아고스티니 밀레니엄팔콘은 위 그림의 인테리어 중에서 1,3(일부),4,5,6,7,8,13(일부)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5번에 해당하는 통로입니다.
완성 후 일부가 보일 수 있게끔 원통의 상부는 일부러 뚫린 상태로 조립됩니다.
4번, 상 하부 터렛으로 가기 위한 통로 부품으로 이것이 25번입니다.
그리고 민망하게 위 25번을 아래 위로 합치면 26번까지 완료됩니다. 이처럼 조립하기 쉬운 호를 만날 때는 혹시 1주일 동안 이 녀석을 기다렸다면 참 아쉽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 위의 인테리어 부품들과 별개로 외장 골격과 외피 부품도 같이 오기 때문에, 실제로 박스의 크기는 상당히 큰 녀석도 많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1~26번. 대략 반년 간 모인 데아고스티니 밀레니엄 팔콘의 조립기였습니다.
짬날 때마다 조립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비정기적으로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컨닝(?)을 해봤는데, 다음에 올릴 3X호쯤에는 하판이 완성되고 탑승구가 움직입니다.
그럼 그 때까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굉장해! 굉장히 크고 굉장히 비싸! 굉장한 모형이다!
이걸 하는 사람이 국내에도 적어도 한명은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님이근여
67호 까진가 받았을때 정리한건데... 지금은 75호까진가 받았네요. 100호 채우면 박스 딱 가득 채울듯...
덧글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굉장해! 굉장히 크고 굉장히 비싸! 굉장한 모형이다!
아.. 스타워즈 덕후라서 이것도 정말 하고싶었는데.. 데아고스티니의 주간 로비를 70주동안 해봐서.. 도저히 또 이짓을 2년동안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완성하시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
大久保 晴美님// 굉장한 녀석인 건 분명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들어 본 모형 중 가장 크고 가장 비싸네요. 베녹님// 주간 로비를 만드셨군요. 데아고스티니 시리즈를 두 세개씩 만드려면 확실히 용기가 필요하죠. 이제 3/4정도 왔고, 거의 끝이 보이니 섭섭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고 그렇습니다.
이걸 하는 사람이 국내에도 적어도 한명은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님이근여
밀레니엄팔콘은 아무래도 인기가 높은 물건이라 한국에서도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 이거 1호 곧 나온다고 하던 기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지난 1년 반 동안에 개인적으로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그저 긴 시간 군말않고 받아주고 있는 일본 현지에 살고 있는 제 친구네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PG랑 비교하면 어떤게 더 퀄리티가 높은가요? 제가 봤을 땐 반다이 PG나와도 얘는 못당할 것 같은데
둘의 컨셉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제 생각엔 데아고스티니가 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얘는 촬영용을 그대로 레플리카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거든요. 아, 저는 반다이판 PG도 구매했으니 올 가을엔 비교도 가능하겠네요.
아아 이걸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싶어요...ㅠ.ㅠ 너무 탐나는데 너무 비싸....ㅠ.ㅠ
저도 고민 좀 하다가 한 달에 8000엔, 2년만기 적금 하나 든다고 생각하고 샀죠. 이 정도면 '나에게 주는 선물'로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67호 까진가 받았을때 정리한건데... 지금은 75호까진가 받았네요. 100호 채우면 박스 딱 가득 채울듯...
저 박스가 의자 박스였나 그렇습니다. 미개봉으로 모아놓으니 부피가 아주...
다 받으신 다음에 조립 시작하실 예정이신가요? 저도 몰아서 조립하고 있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네요.
지금 와서는 만들지 처분할지 좀 고민되긴 하네요.; 돈이 워낙 비싸서... 일단 만들어도 다 받고 만들듯합니다.
세상은 참 넓고 별별 프라모델 키트가 다 있군요. 데아고스티니 검색해보고 이게 잡지인지 프라모델(메뉴얼이 빵빵한) 분할 판매인지 머리속이 아득해졌습니다...
잡지를 사면 프라가 부록! 이 아니라 프라를 사면 잡지가 부록! 이란 느낌이죠. 그런데 잡지도 100권이나 되니까 한 200p정도 되겠더군요.
이야~ 이 잡지 모으시는 분이 계셨군요. 다 조립하면 크기도 대단하고 디테일도 엄청 날 것 같슴다. !!
국내에 저 말고도 많이 계신다고 알고 있어요. 크기는 대략 선풍기 만하고, 디테일은 영화촬영용 소품을 그대로 옮겼다고 하니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액피카페가면 이거 사신분들 엄청 많던데 ㅎㅎ 루리웹에서 또 보게 되네요.
무려 '엄청'많나요? ㅎㅎ 좀 많다곤 생각했는데^^
멋지다! 만들어 보고싶네요. 추천요!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PG 는 저리 가라하네... 우왕 ~~
제품의 방향성이 좀 달라서 그 녀석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신기한 킷이네요;;; 다 완성하려면 한참 걸리는군요 ㄷㄷㄷ
올해 말까지 받게 되죠. 슬로우라이프의 느낌도 있어서 바쁜 애아빠(...)들에게 적절한 물건이 아닐까 합니다 ㅠㅠ
저도 구독중입니다. 어제 77호까지 받았고...개인 블로그에 오픈박스 리뷰도 하다가 급귀찮아져서 중단 중입니다. 언젠간 저도 리뷰 올릴 예정이긴 합니다만 반다이 PG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분이 좀 꽁기꽁기 합니다 ㅠㅠ
오~ 블로그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반다이랑은 좀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PG 밀팔도 기대중이긴 하지만, 역시 마스터피스는 이 놈이 아닐까 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건 작년 여름쯤까지 조립한 거고, 빠르신 분들은 뚜껑 닫고 계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배송료 아끼려고 배편으로도 받고, 일본 놀러가서 받고, 친구가 한국 오면 받고...하는 식이라 좀 많이 늦네요.
정기구독이 국내로는 신청이 안되서 못샀는데 부럽네요.ㅠㅠ
저도 그래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했죠.
와 완성되면 진짜 어마어마 할거 같네요...ㄷㄷㄷ
네. 1/3만 집에 있는 선풍기와 비교해봤는데, 거의 같은 크기더군요;
전 이 시리즈의 처음이었던 1/70 오다 노부나가의 아즈치성을 다 모았는데 만들고 나면 둘데가 없어서 집에 쌓아두고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초기 데아고스티니 제품들은 도색도 해줘야하고, 조립공정도 엄청 까다로운 걸로 알고 있는데,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레고도 엄청나게 비싸던데 처음보는 제품이네
지금은 10179 레고가 더 비싸죠. 다만 녀석은 올해 말에 재판(복각?)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얘랑 거의 사이즈가 같거든요.
레고는 올해 UCS밀팔이 리뉴얼 되서 다시 나옵니다 ㄷㄷㄷ
지난 7/4 일자로 78호까지 다 완간되었네요.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만 ,용기가 안나 여지껏 머뭇거리는 1인입니다. 78호까지 시리즈 전체 가격이 아마 15만엔 정도에 바인더 까지 하면 아마 16만엔...우리돈으로 160만원이 훌쩍..ㅠㅠ.. 대단 하십니다.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오, 따로는 지금도 구할 수 있나 보군요! 정기구독은 끝난 것 같던데... 전체 금액을 생각하면 할 짓이 못되고, 매달 8000엔짜리 할부 들었다 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임팩트(?)가 크지 않은 것 같아 도전해 봤습니다.
덧글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이런 제품도 있군요. 감탄하고 갑니다. 역시 취미의 나라, 일본 잡지답네요. 이러니 제가 피규어와 프라를 안살수가 없습니다...
저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이것과 덩달아, 디아고 뮤지컬 오르곤도 조립중인데, 가격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육아와 병행하려니 여러번 중단해야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제 중후반이니 꾹 참고 내년초까지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