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기P&C로부터 가방을 무상증정 받아서 쓰여진 글입니다.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출시한 3Way 카메라 가방, NG W5310의 개봉기를 올렸었습니다. 오늘은 이 가방과 함께 출사를 가고 얼마간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W5310과 함께한 출사는 친구들과 같이 떠났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미러리스는 촬영을 해야했고 하이엔드급 세컨 카메라는 수리중이라, DSLR을 사용하는 두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소니 a7/a9나 니콘, 캐논의 중-보급형 DSLR 카메라를 수납하기에 넉넉한 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 외에도 추가로 2-3개의 렌즈를 더 수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수납되는 내부 공간의 크기는 34 x 24 x 10cm으로, 파티션 구성을 변경하면 어느정도 사이즈가 있는 망원 줌렌즈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삼각대도 달고 다닐 수 있습니다.
3Way 디자인이라 백팩, 숄더백, 핸드백 등으로 변경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가령 카메라를 꺼낼 일 없이 사진을 찍으러 이동할때는 백팩 형태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러다가 사진을 찍으며 다닐때는 숄더백 형태로 변경하여 카메라와 렌즈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메인 수납부 지퍼 안쪽으로도 벨크로로 된 커버가 있어서 지퍼를 닫지 않고도 안전하게 렌즈를 들고 다니다가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스트랩을 정리하고 핸드백으로 들고다닐수도 있습니다. 다만 삼각대가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방을 어딘가 올려놓을 때는 백팩처럼 옆으로 세워서 올려두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인데, 백팩 상태에서 바닥에 닿게 되는 부분(위 사진에서 오른쪽 부분)은 뒷면이나 바닥면같은 비닐 비슷한 재질이 아니라 가방의 다른 부분과 같은 캔버스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아마 숄더백이나 핸드백으로 사용시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위한 것이겠지만, 백팩 상태로 바닥에 자주 내려놓으면 쉽게 더러워질 것 같습니다. (블랙이라 크게 티가 나진 않겠지만요)
측면의 삼각대 거치 부분은 두 개의 스트랩으로 이뤄져 있으며, 길이를 간단하게 조절하여 삼각대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가 너무 크면 가방에서 많이 튀어나오게 되고, 삼각대가 너무 짧으면 스트랩이 양쪽 다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W5310과 같이 사용할 삼각대로는 접었을 때의 길이가 30-40cm 정도 되는 트레블러 삼각대가 적당합니다.
삼각대는 야경촬영 뿐 아니라 ND필터를 이용한 장노출 사진등에도 유용한 도구라 꼭 챙겨다니는 편인데, 그 동안은 별도의 삼각대 가방을 들고다녀야 해서 다소 불편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W5310은 삼각대를 묶어 다니다가 필요할 때 바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출사를 갔을 때 바로 노트북을 꺼내 사진을 살펴보고 보정하는 분들에게는 카메라 가방의 노트북 수납 여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33 x 24 x 2cm 크기의 노트북 수납부가 있어, 13인치 노트북을 넣고다닐 수 있습니다. 13인치 맥북 프로를 넣기에 최적화된 크기이며, 제 바이오 Z 캔버스도 무리없이 수납 가능합니다.
또한 전면부의 포켓이 세분화되어, 같이 두기엔 꺼려지는 다양한 물건들을 골고루 나눠서 수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조배터리와 케이블 및 태블릿용 스타일러스를 한곳에, 멀티툴은 가장 작은 전면포켓에(열쇠고리에 걸어서), 그리고 필터와 카메라 배터리도 각각 다른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잠시 넣어둘 때 카메라 배터리가 들어있는 전면 포켓을 이용하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블랙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이라, 꼭 출사를 나가지 않더라도 그냥 평상시 가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평소에는 파티션을 하나만 남긴 채 단렌즈를 장착한 미러리스를 넣고, 나머지 공간에는 헤드폰과 노트, 필통, 마우스, 텀블러 등을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백팩으로 다닐 시 상단부 손잡이가 약간 작습니다. 가방 뒷면을 말아서 고정시킨 뒤 그 안쪽에 손잡이가 있다보니 위치가 애매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백팩일때도 잠깐 들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냥 핸드백처럼 옆면의 손잡이로 들곤 합니다.
지금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NG W5310 카메라 가방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라이트하게 미러리스와 번들 또는 단렌즈만 달고 다니는 유저들부터, 삼각대와 2-3개의 렌즈까지 같이 들고다니는 좀 더 본격적으로 사진을 하는 분들에게도 어울릴만한 제품입니다. 노트북을 함께 들고다니면서 바로 후보정과 정리를 할 수 있고, 캐리어 손잡이에 가방을 끼우는 기능까지 있어 짧은 여행시 단독으로 혹은 여행지에서 들고 다닐 카메라 가방으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제 봄-여름이 시작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레인 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양하게 형태를 바꿔가며 카메라 가방으로써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또 예쁜 디자인으로 일상용으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는 그런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