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 아니라 쇼핑이 목적이였기 때문에 카메라 짐을 가볍게 꾸려서 며칠 있는 동안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진 못했습니다. 다음엔 사진을 건질 목적으로 교토를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이번에 교토에 여행객 인파와 민폐가 끔찍할 수준이였다란 기사를 보고나니 좀 망설여지기도 하네요.
도톤보리 골목. 이 근처에 묵는 호텔이 있어서, 매일 저녁마다 마실 나왔던 거 같네요.
폐장한 구로몬 시장. 천장에 매달린 대게가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래도 기왕 오사카까지 왔으니 이 동네 랜드마크인 오사카성엔 와봤습니다.
찍기 좋은 전망 좋은 자리를 찾고 싶었는데, 날도 구리고 경내가 어마어마하게 넓더군요. 도저히 다 돌아볼 엄두가 안나 입구까지만 깔짝 들어와보고 다시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만난 카트 무리. 동경에도 이런 관광상품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쉬워가지고 한방만 더
관광책자 보고 찾아온 이키나리 스테이크. 오사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습니다. 알고보니 열도 전역에 쫙 깔린 외식 체인인가 보더군여.
현장에서 직접 고깃덩이 썰어가지고 반쯤 익힌뒤에 개인용 불판에 얹어 나오는데 고기도 훌륭하고 가격도 한화 2만원대로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스테이크 하우스하면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버거운 고급진 곳 일색인데, 그 고급짐을 덜어내어 피자, 치킨 가격대로 원없이 칼질을 할 수 있단게...얄팍한 외식환경에서 살다보니 이런 게 참 부럽더군요.
다음날 낮에 또 방문한 쿠로몬 시장. 이쪽 골목엔 거대참치가 매달려 있군여.
먹을 수 있는건지, 모형인지 감이 안오네여...
쿠로몬 시장에서 죄금 더 걸으면 나오는 덴덴타운. 이번 여정의 목표.
도톤보리에 있는 오꼬노미야끼 맛집이라는데, 이건 그럭저럭이였습니다.
일정도 짧았는데 있는 내내 날도 구리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많이 못 돌아다닌 게 아쉬워 추적추적 비내리는 도톤보리 골목들만 정처없이 누비고 댕겼네여.
이제 볼 일 다 봤으니 집에가야져.
다음엔 제대로 각잡고 준비해서 사진 열심히 찍으며 돌아댕기고 싶은데, 교토가 좋을지 삿포로가 좋을지 고민되네요.
비내린 오사카 골목길 뭔가 감성에 젖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