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 게임 개발자 순순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딴짓의 결과를 신고하고자 자작갤에 글을 써봅니다.
( 역시 이번에도 엄청난 스압의 압박이 있습니다!! )
짜잔, 먼저 결과물부터, 자작 카드게임인 <튤립홀릭> 입니다.
지난 1월에 자작 서서 일하는 책상 글을 올린적이 있었죠.
사실 그때, 이것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딴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 모바일 게임은 도대체 언제 만드는 것이냐!! 일을 해라!! )
그것도 무려, 저 혼자가 아니라 함께일하는 동료도 딴짓계에 끌어들여서 만들어보고싶은것을 만들라고 종용했죠.
저와 함께 일을하고있는 디자이너님의 취미생활은 보드게임입니다.
덕분에 저도 간접적으로 몇몇 게임을 해보면서 브루마블, 젠가정도밖에 몰랐던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고, 평소 입버릇처럼 기회가 되면 보드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래서 만들라고 꼬셨죠 ㅎㅎㅎ 기획과 디자인을 하면,
카드 제작과 패키징까지는 제가 하겠다고.. 악의 구렁텅이에...
먼저 간단하게 튤립홀릭이라는 게임을 소개해보면, 당시에 전자화폐 열풍일때라서, 17세기에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은 네덜란드의 튤립파동을 게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작업하시는 올린님이 아이디어를 내셨고, 이와 관련된 디자인 작업에 대한 후기는 개인 블로그에 잘 정리해놓으셨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올린님의 튤립홀릭 제작기
https://blog.naver.com/alligafor/221191774893
세상에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디자이너님의 멋진 제작기가 있으면 뒤에는 계속 되는 노가다와 실패의 향연의
저의 처절한 제작기도 존재하는 법이지요 ㅋㅋㅋㅋ
그 육체노동의 진행과정과 후기를 이제부터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갑자기 눈물이..
디자이너분께서 도안을 만들어준 느낌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조금 더 단순화가 되거나 손 그림등으로 대체되는 기존의 보드게임류의 원화 느낌과는 다르게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서 조금더 사실적인? 튤립을 묘사해보고 싶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꽤 시간을 들여서 실제 튤립들을 연구하고 대략적인 게임 룰에 따라서 베리에이션을 제작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컨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색체를 인쇄물에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겠더군요.
때마침 집에 굴러다니는 소형 포토 프린터가 있어서, 출력을 해보니 해상도가 좀 아쉽긴 하지만 인화용지의 힘인지 어느정도 원하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수작업으로 카드 모양으로 잘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저같은 프로 딴짓러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역시 이럴땐 <언젠가 사놓고 안쓰는 물품> 들이 그 역할을 드디어 수행하기시작하죠.
역시 언사안물 작두가 대활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드 짜를라고 요놈을 꺼내니 아내가 "우리집에 작두가 있었어?" 라고 크게 놀라더군요.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그 후 여러차례 테스트 제품을 수작업으로 만들다보니 지금은 블레이드 마스터가 되가고있습니다.
후후후. .게임만들때 써야할 스킬 포인트를 엉뚱한데 다쓰고 있군요.. 이렇게 더욱더 잡캐가...
언사안물을 꺼냈으면 이제 새로운 친구도 영입해야죠.
카드게임의 특징상 흔히 귀도리? 라고 부르는 라운드 컷티이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검색해보니 멋진 제품이 있더군요.
바로 코너 라운더. 두두둥.. (대략 4천원정도 )
별거 아니지만, 코너만 이 손톱깎이같은 친구로 톡톡 잘라줘도 꽤 그럴싸한 퀄리티가 나오더군요.
초기 버젼을 만들면서 저희 디자이너분과 저랑 우오오오오 하면서 만족하면서 노가다를 했습니다.
그결과 드디어 초기 카드 버젼!! 완성!!
90x88 mm 사이즈의 프로텍터를 씌우니 더 그럴싸하더군요.
저는 성격상 모든걸 만들어봐야 감을 잡기때문에 역시 이번에도
초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해보니 어느부분에 제작 방향을 둬야될지 조금 정리가 되더군요. 요약하자면
1. 품질 ( 색, 종이질 )
2. 두께감 ( 종이 두께 )
정도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초기 프로타입만 직접 제작을 해보고 소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알아보거나
인쇄 전문 회사에 맡기는 것이지만... 딴짓이 이렇게 재밌을수가...
역시 직접해야 제맛이죠.
저는 인쇄에 큰 경험은 없지만 약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쇄는 역시 뽑아봐야 알 수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더큰 꿈을 위하여
지출을 결심합니다. ( 이때부터 디자이너분은 딴짓이 커지고있다고 걱정을.. )
평소 사고 싶었지만 특별한 핑계가 없던 포토 프린터를 구매하기로 결심합니다.
딴짓 + 지름의 콜라보는 언제나 멈출수가없습니다.
준 전문가용 + 개인용 포토 프린터로 정평이 나있는 앱X 의 프린터를 구매.
대략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었는데, 업무용 + 사진을 많이 출력할수 있다!! 로 내무부 장관님을 설득하여 윤허를 받고
냉큼 질렀습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아내가 자기 사진 + 그림 뽑는데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무한잉크리필이 가능해서 유지비는 저렴한듯.
이 프린터의 특징은 6색잉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4색잉크를 사용하는 일반 컬러 잉크젯 프린터보다는 고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라고 열심히 공부해서 배움. 지름전 공부가 더 재밌는거 같아요. )
전문 출력인은 아니기때문에 4색잉크, 6색잉크가 어떤 차이를 주는지는 잘 모르지만, 당초 목표였던 튤립홀릭 테스트 출력을 해보니 매우 맘에 들더군요.
원하는 형태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었고 색 재현도 기존의 프린터들에 비해서 뛰어나서 섬세한 수정 및 보안이 가능했습니다.
특히나 두번째 고민이었던 두깨감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었는데요, 위 프린터는 나름 고화질 사진? 디자인? 출력용으로 나온 프린터다보니
스펙상 300g ( 두꺼운 명함 두께 ) 정도의 평량의 용지까지 출력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시중에 판매되는 인화용지중에서 양면 출력이 가능한 300g 두께의 용지는 없었지만, 250g 정도는 구매할 수있어서 여러종류를 냉큼 사서 막 이것저것 뽑아보면서
나름 만족할만큼의 두께감을 갖는 카드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부턴? 노가다의 계속이죠.
디자인 수정 -> 출력 -> 용지 변경 -> 칼라 프로파일 수정 -> 컷팅 -> 라운드 컷팅 -> 프로텍터 씌움
위 작업을 계속 하면서 저희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드디어 기념비적인 ㅠ_ㅠ 첫번째 카드셋트가 나왔습니다.
디자이너님이 초기 기획했던 내용에 맞춰서 총 6색 세트 + 조커 카드로 구성된 40장의 카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현재까지 제작한 버젼과는 색이나 디자인에 차이가 꽤 있네요.
직접 출력하고 자르고 프로텍터까지 씌우는작업이 초기엔 1세트 만드는데 대략 2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지금은 블레이드 마스터가 되서 대략 20여분이면 한 세트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때 정말 둘이서 노동료 틀어놓고 기계적으로 뽑고 자르고를 반복했던 기억이납니다.
(아 눈물)
드디어 첫번째 세트가 나왔으니, 이제 룰을 정비할 시간입니다.
위에 디자이너님이 정리한 내용을 보시면, 간단한 룰이 소개되어있는데 튤립홀릭은 가볍게 2인~4인이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튤립으로 경매를 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형태의 게임이기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플레이를 하면서 룰을 수정합니다.
당초에는 저는 카드 제작에만 참여할 생각이기때문에 룰을 건들 생각이 없었는데, 디자이너분이 하드 보드게임 유저다보니 초기 룰이 엄청 어렵고 블러핑 위주의 치열한 혈투의 게임이더군요.
전 아무래도 보드게임 유저로써는 뉴비이다보니 좀 어려운 룰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룰을 선호하는 편이고,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고 서비스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고난이도의 룰 + 대전을 유도하는 경우 밸런싱이 중요하고 이 밸런싱이라는게 너무 정확하면 또 재미가 반감이 되기도하고 여러모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서
디자이너님을 설득해서 조금 더 간단하고 컨셉에 맞는 룰로 개정을 하고 반복해서 테스트 플레이를 해갔습니다.
아래는 튤립홀릭의 초기 룰북이에요. (아직 수정중)
https://blog.naver.com/alligafor/221201844526
어느정도 룰도 완성이 되고, 이제 다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신경쓸 타이밍이었습니다.
바로 "재미" 이죠.
게임 제작자로써, 결과적으로 게임은 "재미" 있어야 한다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작자 머리속에서만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실제로 재미있다고 답해주는것이 제작에게 가장 큰 복이고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디자이너님이 활동하고 있던 자작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여러가지 활동들이 있어서
보드게임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분이 주업을 살려서 보드게임유저로써 사용자 피드백을 확보하는 동안 저는 저의 딴짓을 더욱더 만끽하기로 합니다.
바로 패키징을 고려해보는 것이죠.
저는 가성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바로 전용 패키지를 제작하기 앞서서 방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성제품들중에서 저희 게임의 케이스로 사용할 만한 제품을 찾기 위해서였죠.
노력이 부족해서 였을까요? 아님 아직 공부가 덜 되서 였을까요.. 딱 맘에드는 케이스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다만, 만약 게임을 해보고 싶으신분들에게 판매도 했을경우 저희가 수작업으로 제작을 하면서 판매해도 큰 비용이 되지 않도록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마닐라 케이스를 구매할 순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분과 상의하여 백색 마닐라 케이스에 인쇄한 스티커를 활용하여 전용 케이스를 만들기로 합니다.
이때쯤 부터 게임의 타이틀도 필요할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캘리그라피를 해봅니다.
사실 캘리그라피라고 말하긴 쑥쓰럽고 낙서? 수준이겠네요 ㅎㅎ
이렇게 열심히 낙서를 해주니 능력자 디자이너님께서 이를 토대로 이쁘게 스티커안을 제작했습니다.
( 보이지 않는 채찍질!! 일해라!! 어느새 딴짓은 업무로.. )
그다음 포토프린터에 스티커 인화용지를 활용해서 인쇄를 해줍니다.
정리하다보니 이번 딴짓을 하면서 참 많은걸 구매했네요.
그리고 방산시장에서 구매해온 마닐라 박스에 붙여서 초기 패키지를 완성해봅니다.
만들어놓고 저희끼리는 뭔가 비누 상자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포토 프린터로 뽑은 스티커는 사용이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잉크젯 프린터의 특징상 인화용지 표면에 약품 처리가 되어있어서 수분등이 붙으면 변질이 되거나 표면이 끈적 끈적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제는 슬슬 완성도를 고려하기 위해서 상용 인쇄 업체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사실 중간정도부터 조금 더 양산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했습니다.
가장 좋은 솔루션은 카드제작 업체에 맡기는 것인데, 보통 500개 이상의 수량을 맡기는데 적합하고, 100개 미만 소량을 제작할 경우 1개당 가격이 매우 비싸지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100개 미만의 소량을 제작하고 게임을 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저렴한 가격에 보급을 하는 것을 이번 딴짓 프로젝트에 최종 목표로 잡고
가급적인 자체 생산으로 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카드를 직접인쇄하는 것도 고려를 해봤지만, 인화용지의 특성상( 특히 평량이 많이 나가는 양면 인화용지는..) 장당 가격이 꽤나됩니다.
거기다 잉크가격까지 생각하면 원가가 꽤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초기 색 + 퀄리티에 대한 가이드가 잡혀서 요즘 다들 많이 애용하시는 인쇄업체들에 의뢰를 하게되었습니다.
성X XX피아, 레X 프린팅등 1장부터 출력 서비스를 맡길 수 있는 인쇄업체가 예전에 비해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를 제작하면서 동시에 카드가 될 종이도 300g 평량의 아트지를 활용해서 출력을 의뢰해봅니다.
인쇄를 업체에 맡기게 되면, 소량 저가 인쇄기 때문에 독판 인쇄업체에서 해주는 감리? ( 색 조정 하는 작업) 같은것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량을 뽑아서 결과물을 보고 소스를 수정하는 수밖에 없죠.
아래는 처음에 받은 결과물인데 스티커는 색감이 괜찮게 나왔는데 카드 베이스는 저희가 기대한 결과물과는 좀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 후에 여러차례 다시 소량으로 인쇄를 해가면서 지금은 맘에드는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인쇄업체를 통해서 드디어 첫번째로 완성하게 된 ㅠ_ㅠ 테스트 셋 !!! 첫번째 버젼입니다.
짝짝짝.
인쇄업체를 통해서 출력을 하게되면, 종이의 종류도 더 다양하고, 코팅도 가능하고 100개 이상 출력했을때 원가도 많이 감소되기때문에 소량 자체 생산을 위한 베이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때마침 룰도 어느정도 수정이 되고 주변 보드게임 유저분들에게도 꽤 재밌는 게임이다. 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디자이너님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참가하는 행사에 게임을 들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두근 두근)
게임 제작자로써 가장 떨리는 순간이죠.
생각보다 기존의 보드게임유저분들 + 라이트 유저분들 모두 꽤 재밌다는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ㅎㅎ
또한 참여해주신 분들께 간단한 설문을 통해서 게임의 특징이나 개선점, 가격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죠.
워낙 간단한 룰로 즐기는 게임이다보니 큰 문제는 없었으나, 패키지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카드게임, 보드게임등은 소장 목적으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가 선택한 마닐라 박스 내구성의 문제가 있어서 보관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흔히 사바리 박스라고 불리는 하드케이스를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초기에 그부분을 고려해서 방산 시장을 들렸을때 샘플을 구매하기도 했었는데요.
( 아래 사진에서 좌측 검은색 )
저희가 생각했던 게임의 컬러가 흰 베이스가 어울렸고, 시중에서 예산내에서 구매 가능한 (개당 3천원 미만 ) 흰색 사바리 박스 가 적정한 사이즈로 존재하지 않더군요 ㅠㅠ
그래서 맞춤형 제작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역시나 소량 구매시 그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역시나?!!!
직접 만들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 핵꿀잼.
약간의 구글링을 통해서 사바리 박스의 제조과정을 공부하고. 설계를 시작합니다.
자로 카드의 체적 + 프로텍터 를 끼웠을때 사이즈를 고려해서 부피를 재고, 거기에 맞게 도안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노가다죠.
뽑고, 자르고 사이즈 맞춰보고 다시 수정하고 반복..
역시나 이때도 사놓고 안쓰는 도구들이 대활약
( 왜 우리집에 아트 커터가 있지.. -.,- )
사바리 박스는 두꺼운 종이에 인쇄된 종으로 겉을 싼 하드케이스를 의미하는것 같더군요.
저는 동네 문구점에서 두께 1mm 짜리 하드보드지를 사서 제작을 했습니다.
중학교때 이후로 이런 종이 제작 작업은 처음해보는것 같군요. 허허허허. 20년만이에요.
그때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 어렵네요.
아래 사진 처럼 칼선을 만들어서 접어주고!!
하드보드지를 감쌀 종이들도 칼 뒤로 접이선을 만들어서 미리 약간 접어줍니다.
그리고 역시나 언젠사 사놓고 안쓰는 물건인 3m 접착 스프레이 ( 너.넌!! 왜있는 거냐!! )
를 이용해서 뿌려주고 붙여줍니다.
전 제방에서 했는데 망했어요. 책상이 끈적 끈적 난리임.
다음엔 안쓰거나 마스크 쓰고 넓은데서 할듯.
사놓은건 많은데 안써본게 많아서 -_-... 이래서 책으로 배운 지식이 무서운겁니다 여러분!!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자체제작 싸바리 박스!!! 오오오.
자세히보면 좀 어설프긴 한데, 생각보다는 결과가 잘나와서 새벽에 만들고 우오아아아아 하고 다음날 디자이너님 보여주고 둘이 같이 우아아아 했어요.
요렇게 뒷면은 마치 제품 인냥.
저기 아래 영어는 구글번역기로 뭐라뭐라고 막 헛소리써서 씀.
어쨌든 간에 우여곡절끝에 플레이가 가능한 40장의 카드 + 하드케이스 + 룰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보드게임 페스타에 아마추어 작가 부분으로 참여해서 테스트 플레이를 해볼 수 도 있었습니다.
보드게임 유저로써 오프라인행사에서 대활약중인 디자이너님
이상으로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본 자작 카드게임 <튤립홀릭> 제작기를 적어봤습니다.
휴우.
지난 4개월동안 틈틈히 작업한 양이지만, 사실 엄청난 노가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양이 너무많아서 추리고 추려도 양이 꽤 되네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딴짓 합시다!! 하고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 였지만, 모바일 게임 개발자로써 오히려 더 배우고 생각할수 있는 것이 많은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게임을 만드는 이유와 그 본연의 재미에 대한 고찰, 그리고 룰의 중요성과 사용자와 라이브 의견까지..
중학생때 멋모르고 종이에 그림 그리고 잘라서 자작 매직 더 게더링 만들고, 모노폴리 제작해서 놀곤 했었는데 그때의 순수한 열정을 조금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볼 수 있었던 즐거운 작업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직 현재 진행중이고, 의외로 구매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디까지 더 진행을 해야할까 고민중이긴 하지만,
게임 제작 자체를 즐기는 편이기때문에 그 연장선으로 계속 진행해가면서 다음에는 좀 더 컴퍼넌트가 많은 자작 보드 게임도 한번 도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꼭 해보고 싶어요 와이프랑 보드게임 자주하거든요^^ 대박나시길
ㅎㅎ 아직은 취미생활이기때문에!! 대박은 안나겠지만 ^^// 곧 완성품도 공개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