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게을러서 아들 장난감 상자 하나 안사주고 다떨어져 가는 종이박스에 대충 장난감 넣어서 생활 했습니다
종이가 다떨어져서 막 흐느적 거리는걸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파 선물 하나 해주고자 만들어 봤습니다
우선 도면을 그립니다
같은 형태지만 저런식으로 글자를 새길거라 일일히 도면을 만들어 줍니다 (게으르다 보니 3장째에 벌써 귀찮습니다 글자만 바꾸면 되는되도요)
완성한 도면을 친한 동생에게 던져 줍니다
목공용 CNC로 가공을 돌립니다 파내는 부분이 많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가공을 하다가 잠시 한눈판 사이 고정 장치가 풀려서 망쳐 버립니다 ㅜㅜ
후배들 바삐서 더이상 해달라고 말도 못합니다
일단 다음 기회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한달......
한달후에 연락이와 가보니 나무 가공은 끝났습니다 기계로 가공이 안되는 부분 열심히 사포로 문지릅니다
글자 괜히 많이 판거 같아 급 후회 합니다
못이나 접착제 안쓰고 만드는게 목표라 조심히 망치질 해가며 끼워 맞추고 있습니다
조립을 마치고 샌딩기로 날카로운 모서리 제거중입니다
가볍게 만들려고 삼나무를 썼더니 조금 뒤틀리고 때마침 사이즈에 맞는 나무못이 없어서 결국 몇군데 피스를 박았네요
다행히 아들도 맘에 들어 하는 눈치 입니다
담에는 더 좋은걸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ㅎㅎㅎ
하나자와 루이
넘어 질거라곤 미쳐 생각 못했는데 애기가 근처에 있으면 잘보고 있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