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에서 중식 먹었습니다.
이태원인가 어딘가가 본점인데 장사 잘되서 분점 차렸나봐요.
목화솜탕수육, 탄탄면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모던차이나' 다녀왔습니다.
나름 범계맛집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뜨는 집인데, 화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음.
먹고나갈때까지 5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는데, 맞은편 '홍대돈부리'는 뮈어터지던데 뭔가 대조적.
주전자가 이쁘게 생겼네요.
시그니처메뉴 중 하나인 '목화솜탕수육', 가격은 18,000원.
마치 홈런볼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인데 고기와 튀김옷이 부드러운게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찍먹파라 소스를 따로 내어주는 점도 아주 좋았어요.
아저씨들 8분 정도 앉아계신 테이블에서 먼저 요리를 엄청 주문하신 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식사가 엄청 늦게 나왔어요.
원래 속도가 느린건지, 때를 잘못 맞춘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늦게나오던데 갑자기 뭘 갖다주심.
다른 테이블은 안주고 우리만 주시던데 이유는 불명이지만, 얄싸한 춘권같은 느낌으로 맛은 괜찮았어요.
탄탄멘 먹고 싶었으나, 여친이 짬뽕먹고싶대서 주문한 '삼선짬뽕'. 가격은 8,000원.
개인적으로 면을 좋아하는데 해산물, 야채 잔뜩 넣고 면은 조금 들어있어서 아쉬움.
그리고 무엇보다 불내 내려고 마늘하고 야채를 너무 볶으셨는지, 짬뽕에서 쓴맛이 날 지경이라 맛은 매우 별로였습니다.
거의 생전 처음 먹어보는 짬뽕맛이랄까.
밥도 먹고 싶어서 주문한 '새우볶음밥', 가격은 8,000원.
그냥 슴슴한 맛으로 먹는 볶음밥인 듯, 짜장을 안 비벼먹기에는 싱거웠어요.
8,000원의 가성비는 못했지만, 그래도 짬뽕에 비하면야.
먹고 분당 넘어가는 길에 백운호수 '흙과나무' 라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1층은 식사, 지하는 카페였는데 촛불 외에는 거의 조명이 없을 정도로 어두워서 매우 당황.
거기에 주로 40~50대 수준으로 손님의 연령대가 꽤 높았는데, 나란히 앉아서 애정행각 벌이는 분들이 많으셔서 부부인지 불륜인지는 불명.
거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9,000원이나 받고 팔면서, "아메리카노 리필은 뜨거운 아메리카노만 가능합니다"는 문구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리필도 공짜도 아니고 1,000원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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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원이요...? 가격이 좀 심하네요. 홍대돈부리는 지나갈때마다 사람이 많더라고요.
커피 말씀이시지요? 뭐 호숫가 근처 카페들 자릿세, 분위기세가 그런 듯 합니다. 전에 바로 옆에 있던 카페도 갔었는데 웬만한 음료 10,000원 다 넘더라구요. 여기도 저희가 아메리카노 마셔서 잔 당 9,000원인거지...
이미 유행조짐이보이는데 금방 퍼져나갈듯한메뉴 목화솜탕수육 ㅠㅠ
저는 여기 '모던차이나'가 목화솜탕수육의 원조인 줄 알았더니, 여기저기 많네요. 조만간 중식집 여기저기에 다 걸려있는 거 아닐지....ㅋㅋ
한국이라면 조만간 그리될겁니다 ㅋㅋㅋ
아메리카노 한 잔에 9천원이면 자릿세죠. 탕수육도 양도 별로 없어보이는데 18,000원이라니 흠.
전체적으로 양이 많지 않은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탕수육+식사1로 시킬까하다가, 뒷 커플이 탕수육+식사2 시키는거보고 따라시켰는데 다 먹었습니다..
년초 아버지 생신때 여기 가보고 싶어하셔서 모신적이 있는데, 저희 가족이 시킨 음식만 천천히 나오고 옆 테이블에서 시킨음식은 끼미가 없고 주문 영수증은 차곡차곡늘어만가고.. 총체적 난국이더군요. 저희음식만 나오니까 다 쳐다 보는것만 같고 음식자체가 뭔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알수도 없고 주변사람들 기다리는거 뻔히 아니까 음식 더시키지도 못하겠고. 다시가긴 굉장히 꺼려지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