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친구와 삼겹살을 먹으로 갔습니다.
이런 저런 밀린 얘기를 하기에 삼겹살 만한 것이 있을까요.
우선 삼겹살 2인분.
불판에 고기도 올리고,
버섯, 콩나물, 부추, 김치도 올리고.
삼겹살 불판은 이렇게 빈틈없이 꽉 채워줘야 합니다.
많이 뒤집으면 육즙이 많이 빠지니 딱 3번 정도만 뒤집어 줍니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잠깐 얘기를 멈추고,
부지런히 고기맛을 음미합니다.
친구는 열심히 상추에 싸서 먹고, 쌈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는 쌈장만 살짝 찍어 김치와 같이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고기를 먹는 순간만큼은 천국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계란찜으로 잠깐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소금간이 적당히 잘 된 푹신푹신한 계란찜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삼겹살 2인분들 더 시키고 후반전에 진입합니다.
전반전보단 페이스가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입안은 감동으로 가득합니다.
이제 연장전입니다.
고기기름이 가득한 불판에 볶음밥을 볶아 줍니다.
살짝 배가 부른것도 같지만 그래도 이 의식을 절대 생략할 순 없습니다.
살짝 태운 볶음밥은 식어도 맛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다 타임입니다.열심히 밀린 썰을 풀다가 입이 심심하면 볶음밥 한 숟갈.
신세 한탄을 하며 또 한 숟갈.
열정과 패기 가득했던 젊은 시절은 회상하며 또 한 숟갈.
끝에 가선 눌러 붙은 밥알들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입안에 털어넣는데 이게 또 어찌나 꿀맛인지.
터질듯한 배를 두드리며, 행복 가득한 표정으로 친구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네. 맞습니다.
이 순간이 바로 행복입니다.
http://tazie-factory.com/
저 구성이 2인분이라는게 참... 몇일전 마트가서 2만원 삼겹살 사면서 느낀거지만 왜 사 사람들이 금겹살 금겹살 하는지 알겠더군요...
"삼겹살 불판은 이렇게 빈틈없이 꽉 채워줘야 합니다." "고기기름이 가득한 불판에 볶음밥을 볶아 줍니다. 살짝 배가 부른것도 같지만 그래도 이 의식을 절대 생략할 순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순간이 바로 행복입니다." 어쩜 말 하나하나가 띵언...
역시 신의고기
요즘은 멜젓 찍어먹습니다 전 쌈장보다 낫더라구요
친구랑 먹는 꿀겹살 ㅎㅎ
와...
저 구성이 2인분이라는게 참... 몇일전 마트가서 2만원 삼겹살 사면서 느낀거지만 왜 사 사람들이 금겹살 금겹살 하는지 알겠더군요...
고기로 배부르게 먹을려면 무한리필집 가는게 좋죠 성인 1명에 1.3만원 정도 하니
사진이 왤케 좋지 했더니 타지에님 ㄷㄷ
근데 많이 뒤집으면 육즙이 빠진다는거... 몇달전에 제이미 올리버가 방송에서 스테이크 구우면서, 육즙을 중간으로 몰아주기 위해 자주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희가 알고있던게 틀린건가요?
별차이 없다고 하더군요 30초마다 뒤집으라는 영상도 많이 있습니다
육즙이란게 고기계의 미신 같은 거더라구요. 어떻게 굽든 육즙은 빠지니 그냥 원하는 대로 구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안 타게 고루 굽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스테이크는 2~3센치 두께라 겉면을 익히면 내부에 수분을 가둘 수 있지만, 울나라에서 먹는 대부분의 구이용 고기들은 두께가 얇아서 굽는법이 다릅니다. 표면만 지지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니 내부 수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굽는게 최선일것같네요
겉면을 아무리 잘 익혀도 수분은 가둬지지 않습니다..빠져나올 육즙은 애초에 다 빠져나가지만 워낙 두꺼우니 남아있는 것 뿐이지요
제경우 삼겹살을 과자처럼 수분이 다빠져서 바삭한걸 좋아하는데 그럼 엄청 자주 뒤집으면 되는건가요?
삼겹살은 조리차이없는거같아요 걍 굽는거라; 숯불이 가장맛있는것같고, 기름을 얼만큼빼느냐가 저에게는 관건
저는 듣기로 돼지는 육즙(?)걱정안할만큼 육즙이 적지 않기때문에 자주 뒤집어줘도 상관이 없다고 들어서 한4~5번은 뒤집는듯..ㅋㅋ
시어링 (Searing)도 의미 없다는 전설이~~~ 시어링 해도 육즙이 빠지는 건 똑같다고 하는 요리사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오랫동안 구워서 지방에 살코기가 튀겨지는거에요 육즙이 사라지면 빠삭이 아니고 뻤뻤합니다
저는 자주 뒤집는게 좋음. 글고 삼겹살 숯불에 구워먹으면 진짜 지림; 기름때문에 불 관리가 어렵긴 한데 고생한 보람 있음
몇번 뒤집는건 상관없어요 문제는 불위에 얼마나 있는 시간이 중요한거예요!!
어떻게 찍으면 이렇게 사진이 이쁘게 나와요?????
후보정을 배우시는게 더 빨라요!
단렌즈가 필요하고 화이트밸런스를 잘 잡으면 됩니다.
사진과 글만 읽었는데 질질 흘린 침이 키보드 앞에 고여있네요... 타지에님의 라면 리뷰도 정말 알차게 참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
이건 사진빨 ㄷㄷ;
으악~ 내 위장을 어쩝니까? 꼬르르륵...오늘 하루종일 삼겹살 생각만 날것 같네요.
요즘은 멜젓 찍어먹습니다 전 쌈장보다 낫더라구요
탄게 좀 있네요. 탄거는 가능한 안먹는게 좋습니다. 건강에 안좋아요.
탄 부분을 먹고 건강에 안좋으려면 탄 것만 한 트렁크씩 먹으면 됩니다. 이정도는 평생 먹어도 괜찮아요~
저거 옛날에는 돈없을때 사다먹는거였다구 ㅠㅠ 어쩌다가 금겹살이 된거냐
전 삼겹살은 두껍게 써는데 더 맛있더군요. 냉동 삼겹살은 얇은 것도 괜찮지만...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을 많이 먹게 된 이유가 등심, 안심 같은 부위는 일본에서 많이 먹는 부위기 때문에 대부분 수출하고 안먹는 부위를 싸게 먹었던 거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왤케 비싸진 건지...
친구랑 먹는 꿀겹살 ㅎㅎ
수요가 있으니 가격을 올리는게 당연하긴 한데, 예전엔 엄청 양이 많아서 쌌을 꺼에요. 지금도 양은 많을 텐데 그만큼 수요가 많은건지. 아님 중계상이 장난질 하는 건지... 양돈하시는분 의견좀요.
잔혹한 비쥬얼
삼겹살에 소주 일병이면 한주의 피로가 싸악
육즙은 오래 구우면 다 빠져나가는건 똑같습니다. 자주 뒤집으면서 안에까지 빠르게 익히는게 오히려 낫습니다. 정확히는 앞뒤면 살짝 익히고 잘게 자른다음 불판에서 굴리듯이 볶아주면 겉에 기름이 골고루 베이고 안에도 빨리 익어서 육즙이 덜 빠져나갑니다.
키아 시인이네요ㅠㅠ 표현에 광광우럭따
신세대 중대장님이시네요.ㅎㅎ 저는 백령도에서 중대장 했었는데,, 어휴 ,,삼겹살집에 소대 외출이라도 하면 한달월급이..;;..우스웠던..;; 그래도 그때가 좋았네요.ㅠ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역시 신의고기
"삼겹살 불판은 이렇게 빈틈없이 꽉 채워줘야 합니다." "고기기름이 가득한 불판에 볶음밥을 볶아 줍니다. 살짝 배가 부른것도 같지만 그래도 이 의식을 절대 생략할 순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순간이 바로 행복입니다." 어쩜 말 하나하나가 띵언...
점식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집니다
저는 목살주세요
와 진짜 맛있게 사진 찍으셨네요.
크윽...삼겹살 쳐다봤는데 굽는 소리가 들리네요... 환각상태로 유도된건가...
사진만 보는데도, 귀에서 지글지글 거립니다. 내일은 삼겹살 먹어야 겠네요 ^^
와 사진 진짜 엄청나요...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