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집은 두식구가 간결하게 생활하고 있는 집이라서.. 사놓고 냉장고에 묵혀지는 식재료가 많은 편입니다.
신선식품은 그때 그때 꾸역꾸역 처리를 해 나가지만, 멸치라던지 건조된 재료들은 냉장고 구석에서 한참만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사놓고 시간이 꽤지난 무, 그리고 국물용 멸치, 싱크대 구석에서 황태채를 발견하고 황태국을 끓입니다.
사실.. 요리 과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진행하는 편입니다만, 멸치 구입한게 너무 오래 전이라서.. 잡내를 날려버리기 위해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봅니다.
살짝 굽는 효과를 체감해 본적은 없지만, 주워 들은 요리 팁들은 가끔 한번씩 적용해 보곤 합니다.
살짝 구운 멸치와 무 대파를 끓여 육수룰 냅니다.
사진이 생략되었는데, 무가 충분히 익고난 다음 불을 끄고나서, 물에 행군 다시마를 몇조각 넣고 20분간 식혀 줍니다.
다시마 육수를 우려내기 위한 많은 팁들이 있는데, 제 여건에는 이 방법이 가장 알맞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 육수가 끓는 동안, 옆 냄비에는 참기름을 둘러 무와 황태채 다진마늘을 볶습니다.
세라믹코팅이 되어 있다는 냄비 입니다. 제 생각에.. 볶다가 육수를 부어서 끓이는 종류의 국이라던가 카레 등의 음식 만드는데 참 적절합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평생 쓸 냄비를 술먹고 구입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한참 달달 볶던 냄비에 씻은 콩나물을 때려 붓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 줍니다.
콩나물은 생각보다 숨이 많이 죽는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 1/4 양으로 줄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랬는데, 콩나물이 충분히 익기전에 뚜껑을 열면 콩나물 비린내가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때문에 저는 여태 한번도 콩나물 국을 끓이는 중에 뚜껑을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콩나물 비린내가 뭔지 사실 모릅니다.
대파를 썰어서 투척.... 거의 모든 국물요리에.. 대파는 넉넉히 넣으면 넣을 수록 맛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가 있을 때는, 통째로 하나 담궜다가 우려내면.. 칼칼한맛이 좋습니다.
이 날 두부를 한모 사왔었는데, 깜빡 잊고 아직 냉장실에 일주일째 보관중입니다.
적당히 식은 국을 용기에 나누어 담아서 냉장실로...
먹기전엔. 용기 뚜껑을 살짝 열어놓고 가스렌지에 2분 돌리면 적당히 뜻뜻합니다.
후추를 살짝 뿌리고, 손질해 놓은 대파를 첨가하여 밥을 말아먹으면 딱 좋습니다.
못난 애비가 만드는 음식, 아들놈이 그래도 깨끗이 비워놓아 주어서 항상 뿌듯합니다.
지루한 일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 한번 따라해볼께요
간편하게 대충 만든거라 맛은 그냥저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