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을 꽤나 좋아합니다.
다만 동네 맛있는 초밥집은 지하철타고 나가야하는데다
나가더라도 웨이팅이 기본이라 (부들부들)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전 회도 뜰 줄 모르고 초밥에 대한 전문지식은 조금도 없으며 하물며 칼질조차 서투른 초보주부입니다.
간간히 직접 참치 해동해서 드시는 분들 보면 참 예쁘게도 해드시던데 허허....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일단! 시켜보기로 합니다.
눈다랑어와 참다랑어중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어차피 구분 못하는 입맛이라.... 가격이 저렴한 눈다랑어를 구매했습니다.
참치 두덩어리+와사비간장 3개 해서 3만원이 좀 안되게 구매했습니다.
목요일 밤에 시켰는데 토요일 오후에 도착하네요.
금요일 아침 9시 이전건은 토요일에 받개 해주신다고 공지가 있었습니다.
드라이아이스가 채 녹지도 않은 채로 꽝꽝 얼려져서 왔어요.
해동방법이나 해동지, 초대리까지 같이 보내주셔서 좋았습니다.
염도 몇%.....그런건 모르겠고
바닷물 정도의 짭짤함이면 된다는 인터넷 지식을 믿고
미지근한 물에 왕소금을 풀고 해동을 시작합니다.
소금은 종이컵 1/3정도 넣고,
해동시간은 5분 남짓 정도였습니다.
해동을 시작하니 색깔이 예쁘게 붉어지더군요
눈다랑어 속살. 아까미라고 하던가요?
소금물에서 건져 키친타올로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해줍니다.
가마뱃살도 물기 꾹꾹 제거.
이제 숙성을 시키라고 설명서에 적혀있네요.
판매처에서 같이 보내주신 해동지로 돌돌 감싸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서 1시간 남짓 놔둡니다.
지퍼백에 넣으라는 말은 없었지만
냉장고 냄새가 밸까봐 제가 그냥 넣었습니다 ㅎㅎㅎ
숙성되는동안,초밥을 만들어야죠
초대리도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저렇게 친절하게 초대리를 보내주셨는데 굳이 만들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제가 초밥 만드는 목적은 오로지 배부름&간편함을 위해서입니다(강조)
사이즈는 짜파게티의 올리브유만 한거 같네요.
저 초대리를 약 3봉정도 밥에 뿌려줬습니다.
밥이 조금 더 고슬고슬했으면 했는데...무순 사오느라 밥 완성 후 휘젓지 않고 방치했더니 약간 떡졌어요 흑.....
저는 미스터 초밥왕의 쇼타가 아닌 관계로
초밥을 완벽한 아치형으로 쥐지 못합니다.
간편함을 위해 다ㅇ소에서 사온 초밥틀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틀에 밥을 넣고, 뚜껑을 덮고
쉐킷쉐킷 흔들어주면
나름 그럴듯한 초밥모양이 나옵니다.
다만 저 초밥틀 너무 커요....밥 너무 많이 들어가 .....
밥을 틀에 찍어 만드는동안
숙성시간이 얼추 다 되었습니다.
해동지가 물기를 많이 머금었네요.
가마뱃살은, 내장막과 뼈가 있으니 제거를 해야 한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습니다.
내장막은 비린내의 원인이라네요.
ㅎㅎ.....내장막 떼내다가 성질버릴 뻔 했습니다.
칼질 한번에 싸~악 되버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식칼 들고 이쪽 각도에서 찔끔, 저쪽 각도에서 찔끔
겨우겨우 다 뜯어냈습니다.
걸레짝이 된 가마뱃살
그래도 나름 살점은 많이 지켜냈습니다.
처음치고 이만하면 괜찮다며 남편이 위로해줬습니다.
다음은 속살을 잘라줍니다.
속살은 내장막도, 뼈도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만.
힘줄? 근막? 이라고 해야할지...질깃질깃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 해체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내장막보다는 훨씬 쉬웠음.
드디어 참치를 다 잘랐습니다.
이제 만들어놓은 초밥 위에 올리고
나름 데코와 맛을 위해 무순도 올려봅니다.
꿈지럭 꿈지럭
짜란
밥이 너무 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치 밖으로 밥이 삐져나가보이고
플레이팅도 어설프지만
먹는데는 지장없이 나온 것 같네요.
때깔 하나는 좋습니다.
오우야
그리고 속살 초밥은
도저히
플레이팅이 안될 거 같아
막 담았습니다 ^오^
처참한_플레이팅.jpg
그 와중에 색깔은 참 예쁘네요
와아앙
둘이서 마주보고 냠냠.
와사비도 따로 사야하나 고민했는데
판매처에서 와사비 간장도 따로 파시더라구요.
무려 생와사비.
개당 1200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1인 1간장으로 해서 2팩 뜯었는데...
간장이랑 와사비...엄청 많아요. 1팩 뜯어도 될 뻔 했네요.
그리고 와사비 짱매워....덕분에 코가 뻥뻥 뚫였습니다.
엄청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정말 원없이 먹었어요.
다만 초밥틀이 너무 컸던 관계로 밥은 좀 덜어내고 먹어야했습니다.
먹기 전 비린내가 좀 나서 걱정했는데...웬걸, 먹으니까 비린내가 안나더라구요.
해동을 잘 해야 비린내가 안난다던데 나름 성공적인 해동이었나 봅니다.
초밥으로 배채우고 싶은 날엔 이렇게 먹는것도 가끔은 괜찮은 거 같네요.
평화로운 냥냥이 사진들로 마무으리.
감사합니당:D
항상볼때마다 음식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아내님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런 아내 만나고 싶네요 ㅎ
기승전 떼껄룩
감사합니당♥ 플레이팅은 포기하게 되어서 남편에게 미안하지만...맛은 좋습니다ㅎㅅㅎ
멋있어요 ㅜㅜ
맛있어보여요~
항상볼때마다 음식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아내님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런 아내 만나고 싶네요 ㅎ
감사합니당♥ 플레이팅은 포기하게 되어서 남편에게 미안하지만...맛은 좋습니다ㅎㅅㅎ
맛있어보여요~
맛있었습니다! 밥이 좀 많았지만용
멋있어요 ㅜㅜ
멋있다는 소리도 듣고 오우ㅋㅋㅋ감사합니다
사진이 그렇게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초밥에 밥이 엄청나게 많아 보이네요 ㅎㅎ 밥만 좀 줄여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넵 그래서 밥 반절은 덜어내고 먹었어요ㅠㅠ초밥틀이 너무 크네요 흐규흐규....
전 회를 별로 안좋아하고 밥을 좋아해서 그런가 사진의 초밥이 꽤 맘에 들게 보이네요 ㅎㅎ
밥남은거 조미김 싸먹어도 맛있어요!
전 뼈제거 하고 남은 살들 다 모아서 깍뚝 썰기 한다음에 다음날에 참치비빔밥 해먹어요;;ㅋㅋㅋ
아 이생각을 못했네! 다음에는 무리하게 다 초밥만들지말고 회덮밥 해먹어야겠어요ㅎㅎ
밥이 엄청나네요 ㅎㅎㅎㅎ
주객전도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전 아마 제가 해서 바쳐야 할거 같아서 슬프네요..ㅠㅠ
요리 잘하는 남자신건가요!ㅋㅋㅋㅋ매력넘치죠!
크흡....ㅠ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해서 만들어주는 음식에는 모양과 맛은 사실 중요하지 않겠죠... 아마 남편분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음식이라 생각하시고 드시리라 생각합니다. 플레이팅 때문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그래도 다음엔 꼭...예쁘게 찍어보고싶습니다ㅋㅋㅋㅋ감사합니당!
기승전 떼껄룩
야옹빠따죠!!!
멋있습니다 :)
감사합니다^오^!
좋은 칼과 .... 좋은 칼 가는것을 준비 해 보세요, 또는 지역 칼가는 아저씨들에게 1달에 1번은 집에 있는 칼을 갈아보세요
집에 칼갈이가 있긴한데 나름 잘 갈리더라구요ㅋㅋ사시미칼이 있음 좋겠지만 자주 안해먹으니 식칼도 나름 만족입니당
아내가 정성껏 만든걸 남편이 자랑할라구 루리에 올렸구나...............이런 엄마
남편은 루리웹 눈팅러입니다용!
밥은 진짜 많긴 하네요 ㅋㅋ 한끼 제대로 드셨을 듯 ㅎㅎ
나중에 남은 밥은 꾸역꾸역 김에 싸먹었습니다!
와아앙 참치가 이렇게나 많이.. 크흡 남편님이 부럽 ㅋㅋ
이 영광을 남편에게 돌립니다
염수해동하고 해동지로 감싸기전에 막과 뼈를 제거해보세요. 아직 단단할 때라 손질하기 쉽습니다.
아!아 역시 그럴걸 그랬어요ㅠ해동되고나니 막 떼기 너무 힘들드라구요
간단히 초밥도 나가서 먹거나 시켜먹는게 편하실텐데 정성을 담아 해동 손질 요리까지 정말 남편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요?... 부럽네요 잘 보고 갑니다..
남편이 잘해주니 저도 잘해드려야죠!꺄홍
저도 저렇게 해먹을껄....... 저는 저기에서 밥만 딱 빼고 회로만 먹었는데 해동을 잘시켜서 비린내 안나는데 비린내 날까봐 부담감에 코로 숨쉬는거 하나 조심스럽게 쉬었습니다. 다음엔 저도 초밥으로 해먹어봐야겠네요.
초밥이라 비린맛이 없었던걸지도 모르겠네요~다음엔 초새우로 도전할겁니다ㅎㅎ초새우 최고 좋아함!
다른분들은 예쁘게 만드시던데 -> 본인도 예쁘게 잘 만드셨다
이렇게 말 예쁘게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추천♥
왜 이렇게 친근감이 드는거죠 ㅋㅋㅋ 추천드리고 갑니다!
인간미 넘치는 플레이팅이라서!
고양이는 추천입니다.
야옹이는 항상 옳습니다
초밥틀이 너무큰거빼곤 싸고 좋네요
다이소 초밥틀에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습니다ㅠ
내장막이랑 뼈는 냉동상태에서 제거하는게 편합니다 염수해동한상태에서 손질하고 냉장해동하면 되영 해동후에 손질하면 화남
다음에는 속살만 시켜먹을까봐용ㅋㅋㅋ
참치 좋아하는데... 먹고 싶게 만드네요. 동물갤에서 얼핏 본 기억만 나는데.. 여기서 뵙게 될 줄이야..
막내 고양이가 샤이니 였던가요? 이제 나이가 제법 되었을 듯.
오! 샤이니를 기억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뚱냥이가 샤이니고 그 뒤로 동생이 하나 더 들어왔어요ㅋㅋㅋ이니가 일곱살,펠샨 모리가 세살입니당ㅎㅎ
둘이서 마주보고 에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
예쁘게 봐주십셩..데헷
그나저나 초대리는 언제 진급할려나.
만년 대리여야합니다...초대리만 할수있는 일이니까요(응?)
아주 맛깔나게 잘 만드셨네요. 군침이 돕니다. 가끔.... 참치 생각날때 제 이름으로 보관중인거 들고오는데 하루정도 먹고나면 질려서 옆집, 윗집, 아랫집에 다 나눠줍니다. 생참치를 매끼 반찬으로 먹었으니.....
무슨 일을 하시길래 생참치를 매번...후덜덜 칭찬 감사합니다 헿
참치 잡는 어선 항해사 출신이에요.
주렁 주렁 참치 바나나
으와아 극한직업에서나 보던 장면인데!!! 고생많으십니다ㅠㅠ화이팅하세요!
보면서 눈물날정도로 따뜻한 밥상이었습니다. 부엌일을 자주하시게 되었다면, 이번 기회에 칼 가는 법을 배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칼 다루는 법과 마찬가지로 날이 잘서야 재료손상도 적고, 오히려 부상도 적구용. 숫돌이랑 가이드 하나씩 사서 차근차근 유튜브로만 배워도 금방 느실거에용.
칼갈이를 사긴 했는데 칼을 세워서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이더라구요ㅎㅎ 아무래도 직장다니면서 퇴근후 요리하려니 정성들여 칼갈기엔 체력이 부족하네요..호에엥ㅠ
와 대박입니다. 어디서 주문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티몬에서 생참치 검색하면 나오는 곳입니다!파인ㅌ나 라는 곳이에요~
와 고양이 너무 귀엽네요 ㅠㅠ 스코티쉬 종인가보네요 솔직히 참치는 내가 아는 그맛일거야라고 생각하고 고양이..만 남는다..
페르시안입니당ㅎㅎ고양이는 항상 진리지요!개냥이에요!
이런건 먹어줘야 해 아이고 배고파 꼬르륵 츄릅
또먹고싶네요 뇸뇸뇸
가끔씩은 이렇게 먹는것도 괜찮죠~ 밥알 200개정도 맞추면 적당한 사이즈가 될 거에요~ 근데 2명이서 먹을거면 쿠우쿠우가도 가격이 비슷하지 않나요? 아~ 회먹고 싶다
동네에 쿠우쿠우가 없기도 하고(왈칵)초밥뷔페 참치초밥은 대다수 비리더라구용ㅠㅅㅠ
저거 말고 방송타고 유명한 초밥틀도 있는데 그것도 밥 무지 넣어야 된다고 불평 후기가 많더군요. 일본애들은 초밥에 밥을 왕창 넣어서 먹나 싶기도합니다.=_=a
다른 부위도 살 수 있나요??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건 생각도 못했네요.. 폐가 안된다면 구매처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아.. 위 댓글에 검색 요령을 적어 주셨네요.. 참고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