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도전한 요리학교.
사흘만에 투표 참가자 수가 1500명을 돌파한데다가 그 중의 절반 이상이 코멘트를 남겨주셨을 뿐 아니라
엄청 장문의 응원글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영어로 추천글을 올려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놀라고 입학담당관도 놀라고.
그 덕에 지금은 뉴욕 CIA에 입학 성공해서 순조롭게 진로를 개척중입니다.
CIA라고 하면 보통은 미국정보부를 떠올리지만, 요리 분야에서만큼은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즉 미국 요리학교가 더 유명합니다.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 일본의 츠지 조리 전문학교와 더불에 세계 3대 요리학교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지요.
물론 지금까지 하던 공부와는 전혀 다른 분야라서인지 처음 적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대형 주방이라는 공간이 워낙 가혹한 환경이다보니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에 두 명이 수업중에 기절하고 한 명은 화상입고... 소소하게 칼에 베이는 건 부상 취급도 안 해줄 정도.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일인지라 혼자 약 먹은 놈마냥 히죽거리며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요리 고등학교 졸업자들과 수 년간의 레스토랑 업장 경력자들 틈바구니에 끼어서도 중간은 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 힘든 와중에도 빼놓을 수 없는 낙이 바로 학교 급식.
CIA에서는 먹는 것도 수업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등록금에 학교 급식비가 강제로 포함됩니다.
하루에 20점씩 자동 충전되는 포인트로 학교 내의 여러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요리를 사 먹을 수 있지요.
보통 한 끼에 8포인트에서 12포인트 사이이니 점심과 저녁을 먹으면 딱 알맞습니다.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연회장이 떠오르는 학생식당.
으리으리한 모습만큼이나 음식의 퀄리티도 수준급입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만드는 요리인 만큼 엄청나게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련한 셰프의 지휘하에 학점 걸고 정성껏 만드는 음식이라 어지간한 동네 맛집 수준은 되는 듯 합니다.
입학 후 첫 날 먹었던 스테이크.
씹으면 육즙 좔좔 터져나오는 부드러운 스테이크, 그리고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
하지만 그보다도 더 감동인 건 곁들이 음식으로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깍지콩, 당근.
철저하게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본에 충실하면 어떤 맛이 나오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레이즈드 캐럿은 지금껏 먹어본 것 중 가장 완벽한 맛이었네요.
가장 자주 방문하는 아메리카 키친에서 만든, 속을 채운 메추라기 요리.
아메리카 키친 말고도 아시아 키친이나 지중해 키친, 알 라 카르테 키친 등 다양한 주방이 있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메리카 키친이 압도적입니다.
유럽에서 전파된 프랑스와 이탈리안 요리는 기본이고 중남미 요리에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 볼 수 있을법한 요리는 다 끌어오는 데다가 그 요리법을 섞어서 퓨전 요리까지 만들어 내니까요.
메추라기 요리는 그 요리법이 특이한 것은 아닌데, 엄청나게 맛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먹고 나서 주방으로 달려가서 셰프한테 고맙다고 인사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새로운 시도를 주로 하는 "Menus of Change" 키친에서 만들었던 한국식 김치 찌개와 태국식 버섯 수프, 그리고 오리엔탈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김치찌개에 국수가 들어갔다는 점이 좀 특이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의 꽤 괜찮은 동네 밥집 수준을 90% 정도는 따라잡은 듯 한 맛입니다. 재료 수급이 쉽지 않은 미국에서 이 정도면 거의 탑 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간혹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코리안 레스토랑 가면 인스턴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김치찌개를 $15씩 받아먹는 게 현실인데 미국 학생 식당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모든 주방의 메뉴는 메인 요리 뿐만 아니라 전채와 사이드 디쉬를 반드시 곁들여서 나옵니다.
요리하는 학생들 실력이 워낙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아무리 셰프가 컨트롤을 한다고 해도 메뉴마다 질의 차이가 날 때도 있습니다.
저번에는 맛있었던 메뉴가 오늘은 맛이 없기도 하고, 메인 요리보다 사이드 디쉬에 더 감탄을 하기도 하지요.
원래 메뉴에는 치킨 콘소메 수프와 샐러드가 사이드 디쉬였는데 무슨 까닭인지 샐러드 대신 새우와 완두콩 리조토가 등장했습니다.
새우를 수준급으로 요리한 게 기억에 남네요. 깨물면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
다른 교실들과는 다르게 알 라 카르테 키친의 메인 메뉴는 언제나 동일합니다. 프랑스어로 알 라 카르테가 '엄선된 메뉴'라는 의미를 갖기도 하니까요.
제대로 만든 홀랜다이즈 소스를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연어 요리. 적절하게 조리된 연어와 홀랜다이즈 소스의 조화도 좋지만
그보다도 저 옆의 감자들이 의미심장합니다.
마치 럭비공 모양처럼 잘라서 삶아냈는데, 이른바 "토르네"라고 불리는 손질법입니다.
조만간 실습 시간에 마주치게 될 적수지요.
CIA 교과 전공은 크게 요리 분야와 제과제빵 분야로 나뉘어 집니다. 디저트는 당연히 제과제빵 전공 학생들이 담당하지요.
포인트를 지불해야 하는 요리와는 다르게 빵과 과자, 디저트 등은 수업에서 만든 결과물을 학생 식당에 진열 해 놓으면 그냥 가져와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이 날 나왔던 디저트는 캐러멜 푸딩, 에끌레어, 버터크림 케이크였는데 그 중에서 푸딩만 한 접시 가져옵니다.
세 종류 다 가져와도 되고, 몇 접시씩 해치워도 말리는 사람은 없지만 체중계의 보복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니까요.
처음에는 좋다고 종류별로 퍼묵퍼묵 하다가, 나중에는 제일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한 가지만 먹다가, 지금은 플레이팅 제대로 한 고급스러운 디저트가 나올 때만 먹곤 합니다.
지중해 키친의 스페인 요리 특집에 등장한 새끼돼지 통구이 (cocinillo asado).
그냥 꼬챙이에 꽂아서 돌려가며 굽기만 해도 맛있는 돼지 통구이인데 그 속을 각종 고기와 채소, 소시지 등으로 꽉 채워서 구워냈습니다.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듬뿍 뿌린 샐러드에 곁들여 먹으니 무슨 파티 음식 먹는 분위기네요.
하나만 먹어야지 결심했다가도 '크기가 작으니 오늘은 괜찮겠지'라고 비겁한 변명을 하며 가져온 타르트와 초콜렛 무스.
요리는 먹기 전에는 이게 실력있는 학생이 만든 것인지 실력없는 학생이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디저트는 겉모습만 봐도 어떤 게 맛있는 건지 알 수 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선이 삐뚤어졌거나 중간에 금이 갔거나 무너진 부분이 보이는 케이크는 한 눈에 봐도 '잘 못만드는 녀석의 작품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다이닝 홀의 가장 끝 부분에는 일반 식당보다 한 단 높은 구역이 있고, 이 구역에는 여러 개의 커다란 원형 테이블 위에 레스토랑 식으로 식기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키친에서 포인트를 지불하고 음식을 받은 후, 식당으로 직접 가져와서 먹는 다른 주방과는 달리 이 구역은 뱅큇(banquet: 연회, 만찬)이라고 불리며 담당 학생들이 직접 서빙까지 도맡아 합니다.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면 포인트 결제부터 코스별 요리 서빙까지를 실습삼아 해주는 거지요.
그리스식 샐러드로 코스를 시작합니다.
뉴잉글랜드식 클램 차우더. 조개와 토마토로 맛을 낸 수프입니다.
천천히 한 숟갈씩 먹으며 그 맛을 음미하고 기억합니다. 조만간 실습 시간에 만들어야 하는 녀석이거든요.
사실 요리사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푸드 미디어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기 때문에 요리 실습에 목숨을 걸어야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만
정말 제대로 알고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이 해준 음식을 먹고 평가하기만 하면서 전문가입네 하기 보다는 적어도 기초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날의 수프는 지옥처럼 뜨거웠네요. 뜨겁고 매운 거 좋아하는 한국사람 입맛에는 괜찮았지만, 서양 요리의 기준으로 볼 때는 실격입니다.
이 날의 메인 요리. 브레이즈드 쇼트 립.
일종의 서양식 갈비찜인데, 고기는 둘째치고 감자!
개인적으로 맛을 평가하는데 식감의 비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감자 요리에 완전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드럽게 갈아서 버터와 크림을 섞은 매쉬드 포테이토, 네모 모양으로 썰어서 살짝 삶아낸 감자, 그리고 얇게 썰어서 튀겨낸 감자튀김까지.
먹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각 요리마다 특색에 맞는 감자 품종을 골라 따로 요리했더군요.
세 가지의 감자가 서로 다른 식감을 보여주니 맛은 비슷한데도 전혀 다른 요리를 먹는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6월달에 먹었던 주요 메뉴들 정리가 끝났네요.
먹은 요리의 수는 훨씬 더 많은데, 너무 피곤해서 사진 못 찍은 경우도 많고, 사진은 찍었는데 메뉴 이름이 기억 안나기도 하고 해서
일단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던 요리들 위주로 올려 봅니다.
아니 지구한바퀴님 제목만 보고 미 정보부 입사하신줄 진짜로
CIA라길래 랭글리에 있는 거기인줄 알았네요ㅋㅋㅋ
진짜 CIA면 글쓰기 힘들지 않을까요ㅎㄷㄷㄷ
cia 다니시고계신가요 부럽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 보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명성, 자금 그리고 구성원들의 의식이 정말 대단하죠. 한번 견학간 적이 있었는데 그냥 내내 입만 벌리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종종 근황 부탁드립니다ㅎㅎ 힘내세요!
cia 다니시고계신가요 부럽습니다!!!
아니 지구한바퀴님 제목만 보고 미 정보부 입사하신줄 진짜로
와우...
CIA라길래 랭글리에 있는 거기인줄 알았네요ㅋㅋㅋ
하....화이팅~
왜 랭글리가 아닌거죠 엉클 샘?
토르네(뚜르네)...무섭습니다. 맨들한 오면체로 깎으라는데 모양 좀만 엇나가도 도롱이모양처럼 되버리고 그럼 못쓰게 되니까요. 생달걀 대고 깎는 연습하면 많이 좋아진다던데 똥손이라 그런지 어렵더군요 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런데는 학비가 어느정도 되나요?? 후덜덜
21개월 준학사 17개월학사로 정확한금액은 사람마다다르지만 순수학비만 3년동안 1억5천정도들어가고 그외 개인사비는 별도임. 저기나오는거자체가 여유있는사람아니면 힘들어요
오른쪽 보고 놀래서 들어왔는데 정말 오랜만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 'CIA'를 기대했지만 더 좋은 눈호강 하고 갑니다
개미쳤다 요리질 개쩌네
뭔가 낚여서 봤는데 틀린말은 또 아니고 사진은 겁나 맛있어보이고..혼란
뉴욕 CIA라면 요리학교죠 요리학교 수준 진짜 대단하네요
다음은 FBI 점심메뉴로 부탁 드려요
냐이헬게른
영어가 짧아서 뭐라고 써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원본은 아닌 것 같네요. 원래 FBI 워닝은 불법복제에 대한 경고문인데...
이 비디오는 여자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상 모든 남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FBI는 미국 연방 수사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아버지('F'ather), 형제들('B'rother), 그리고 나('I')를 의미합니다. 거기 친구들, 괜히 밖에서 (여자와) 노닥거릴 생각 말고 집에서 편안히 지내세요. 더 강한 사회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세계를 위해 위해 이 영상을 바칩니다.
영어 잘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 형!!!! 오늘 부터 1일 하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꿀벌레
저도 CIA는 구내식당도 수준급인갑다... 했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kdonvvvbdf
진짜 CIA면 글쓰기 힘들지 않을까요ㅎㄷㄷㄷ
첩보원들이 먹는 급식이라서 확실히 좋네요. ^_^
내가 지금 뭘 본거지?
학비가 ㄷㄷㄷ하다는 ㅎㅎㅎ요즘도 a부터 z까지 배우나요? 뉴욕캠퍼스에 계신건가요?
난 또 그 CAI 인줄 ~ ㅋ 축하드려요~ 힘내셍7~요
CIA의 점심은 린치
글레이즈드 캐럿이라는 게 어떤 요리인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하군요...도넛 같이 만든 당근?
글레이즈라는건 조리법의 일종인데, 재료나 요리의 표면을 윤기나는 재료로 코팅하는 것입니다. 주로 시럽이나 달걀흰자, 식으면 굳을 정도로 졸인 육수를 사용하죠. 즉 글레이즈드 캐럿은 윤기나게 요리한 당근입니다.
cia 식단은 보안 사항 아닌가? 하고 헐레벌떡
그 짤방 생각나네 FBI 합격
설마 그 CIA인줄 알았어
대박이네요
우와...축하드립니다!
루리웹에도 미국 중앙 정보국 다니는 분이 계시네. ㅋㅋㅋㅋ 임정식 씨와 박찬호 씨의 아내이신 박리혜 씨도 CIA 출신이라고 들었네요.
아... 배고픈데 너무 심각하게 배고파져서 반만 읽고 스크롤 내렸습니다... ㅠㅠ
냉전시대가 끝나서 그런지 요즘은 특별 디져....트 청산가리 캡슐은 안주는군요.
cia도 급식정보 유출정도는 괜찮구나...하고 클릭해봤다가........화이팅입니다
CIA 도 급식을 먹는구나...했더니 ㅋㅋ
으억.. 학비가 2년제에 억단위인 학교라던데..
약 얼마예요?
여태까지 올리신 글들 거의 모두 읽어본 독자인데 요즘 바빠서 못 보다가 오늘 처음 입학하신 걸 알았네요. 입학을 축하드리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글부터 팬이었습니다. 미래의 대 쉐프님 출판일정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합격하셨군요! 축하합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좋은 음식사진 부탁드립니다
요새 흔한 이새계물 인가 부다...
형님 존경합니다 ❤
ㅋㅋㅋ 나도 제목만 보고 띨빵한 한국애가 CIA 랭리 취업되서 너무 기쁜나머지 카페테리아 음식 사진 찍어서 올리는 줄....
크헉 루리웹 오른쪽 전문 푸드칼럼리스트님이 드디어 미국진출이라니! 항상 선전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내가 지금 호그와트를 본건건가...?
우와..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같은 학교분을 뵈니깐 신기해서 처음으로 글남겨 봅니다 ㅎㅎ 저희도 펀디하다가 블럭 그룹중 여자애 한명 기절하긴 했었는데 아무튼 신기합니다 ㅎㅎ 저는 aos 졸업하고 맨하튼에서 opt로 일하면서 영주권 신청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 같이 뉴욕에서 일할수도 있겠군요 ㅎㅎ 화이팅 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ps- 저 감자 토네에서 허브 여러개 다진거 양쪽에 찍는 방법은 제 알라 카르트 셰프였던 믈루이 셰프의 방법 같습니다 ㅎ
ㄷㄷㄷ... 이젠 동문까지 등판 루리웹 인맥 ㄷㄷ해
CIA급식충???? 하고 들어왔다가 위꼴만 하고 갑니다ㅜㅜ
제가 생각한 cia가 아녔군요 ㅎㅎ
이런 세계가 있다니 우와...
가렛 올리버의 브루잉 커리큘럼이 아직 있나요?
음식이 고급 레스토랑 수준이네요~ㅜ
멋져요~ 꿈을이루시길
아 다른 씨아이에이도 있군요 요리에 감탄하고 갑니다
ㅋㅋㅋ 거기가아니군..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ㅎㅎ
님은 글을 너무 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자랑하는것도 아니라서 보기에도 너무 편해요 짱이에요
거대한 요리학교라니까 식극 같은거 해야할거 같네요.ㅋㅋ 원하시는만큼의 성취가있길 바랍니다.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와 너무 맛있어보여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반가운 맘에 댓글달아봅니다. 학교 클래스들이 조금 달라진거 같아요 ㅎㅎ 전 학교다닐때 kitchen of Americas 식당 젤 좋아했었어요. 검보 나오는 날, 잠발라야, 사과나무 훈제 폭찹 나오는 날은 무조건 갔던 기억나네요. 참, 요즘도 중식은 영호2에서 시켜먹나요? 암튼 공부 잘 끝마치실때까지 즐거운 학교생활보내세요. 그립네요 호그와트!!!
도대체 어느동네에 사시길래 저정도 음식이 동네 맛집수준밖에 안된단 말이오...ㅠㅠ
거기 은평구죠?
님 권총 개쩔게 쏨?
지식으론 뭘 하는 곳인진 대충 알곤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대단한 곳이네요... 한국엔 저런 게 없남.
코렁탕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김치찌개는 생각도 안했는데 비쥬얼 기가 맥히네요 우리나라도 아닌데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만 이번 글은 너무너무 배고파져서 괴롭네요 ㅠㅠ
전 10년전에 호주로 와서 지금까지 10년째 호주에서 요리중인데 한국에서 요리고등학교 요리 대학교 나와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게 아니면 10년 학교 다닌 사람들도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호주에서는 a la carte 의미를 cook by order 로, 만들어 놓고 서비스 하는게 아니고 미리 misen place 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서 서비스 하는 즉 레스토랑들을 a la carte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만들어서 내놓은 음식이 made from scratch 인 fine dining 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마 졸업하시고 어느쪽으로 가실지는 모르지만 호텔같은데는 가지 마세요. 호텔 가시면 아마 환상이 확 깨지면서 학교에서 배운것들 대부분 묵혀두게 됩니다. 대신 호텔에 시그니쳐 레스토랑 파인다이닝이 있는 경우라면 다른데 대부분 일반 호텔들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떨어지고 대부분 다 사옵니다. ㅎㅎ
와 진짜 꿈의 전당이군요.. 그저 부럽습니다. 근데 첫번째 음식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로스트 비프 아닌가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