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빈티지&구제샵이 모여있는 시모키타자와로 출발
역 바깥으로 나와서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
어디 갈 지도 정한 것 없는 말 그대로 발길 닿는대로
한참 옷 쇼핑하고 다니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 가게 발견..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편에서 본 닉쿤 롤 가게였습니다
영업중은 아니었습니다
금일 휴무였을까요..?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발견한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집 히로키
점심 즈음이라 꽤나 고민했습니다만..
성지순례에 의의를 두고 오코노미야키 하나는 다 먹지 못할 테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철판구이에 맥주를 주문할 요량으로 가게 입장
메뉴판..
철판구이 메뉴 중에 고릅니다
방문했을 시기가 10월 중순이어서 굴 철판구이로 시키려 했는데 굴은 아직 안 된다는 대답이 ㅠㅠ
너무 아쉽지만 패스하고 가리비의 향신료 버터구이를 시킵니다
그리고 생맥주 중 주문
야채가 철판에 올라가고
충분히 익히는 동안 그릇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한참 걸어서 지친 본인 앞에 나온
서리가 낄 정도로 시원한 생맥주
버섯과 야채를 충분히 볶으면서 훈훈한 철판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철판은 스테이지야! 무대야!!
(이 대사 해보고싶었습니다 ㅋㅋㅋㅋ)
완성되어 가는 요리
향신료와 버터를 녹이며 가리비와 야채를 같이 볶는 모습이 ㅗㅜㅑ....
완성된 가리비의 향신료 버터구이
훈훈합니다
가리비는 탱글탱글하고 허브 향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맥주가 빠질 수 없죠
꿀같은 조합입니다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다른 테이블의 요리도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양배추가 엄청 납작해지는 장면은 경이로울 정도...
문어와 히로시마 파&유즈폰즈를 만들 때는 문어가 정말 눈으로만 봐도 탱글탱글해 보였습니다
잘 먹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성지순례에 의의를 두고 간 곳이고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면 아마 생각이 달랐을 수도 있지만..
철판구이만 먹는다면 음..
(가리비의 알이 없는 건 둘째치고 야채가 조금 부실했습니다..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나 메뉴 사진상의 채소는 아예 없고
뿌리채소의 양도 적고 버섯만 과도하게 많았던 느낌..)
가격도 절대 싸지 않아서 만약 방문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철판구이만 시키기엔 좀 아까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후에 아키하바라에서 건담 쇼핑 후
현지 친구의 도움으로 전화 예약을 해두고 찾아간 신주쿠의 꼬치구이집
저 또한 이 가게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루리웹 댓글에서
신주쿠 인근에 쥬욘다이와 지콘 아라마사를
잔당 500엔 남짓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라고 써주셔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닉네임은 잊어버렸지만 그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ㅎㅎ
신주쿠 밤골목을 가로질러..
도착
지하 1층에 위치한 가게였습니다
가게 입구에 놓인 술병들에 눈이 갑니다
착석
메뉴판과 오토오시
직원분이 금일 추천 보드 메뉴판을 들고 와서 보여줍니다
직원분의 추천 쥬욘다이로 주문
제 입에 가장 맞았던 쥬욘다이
나마쯔메 까지만 알아듣고 정확한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
정말 보틀로 두고 마시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단맛에 꽃향기 과일 향기같은 술에서 나는 향기가 취향 저격
(이후에 술 이름을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저도 일알못이라 정확한 이름을 못 알아낸 게 너무 아쉽습니다..
막 오스스메 고레 고레 구다사이..정도밖에 못하는 ㅠㅠㅠ)
맨 처음 주문한 염통(하츠) 꼬치
소금간도 완벽하고 신선한 염통을 써서 그런지 육즙이 뚝뚝 떨어질 정도...
그리고 오크라 꼬치구이
따뜻하게 구워진 오크라도 너무 맛있습니다
첫 잔을 비우고 두 잔째 주문
그 다음 추천 사케였던 쥬욘다이 혼마루
처음 마셨던 사케보다 약간의 톡 쏘는 쌉싸름함이 더해진 느낌
향기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주문한 야겐난코츠(연골)
평소 치킨을 먹을때에도 오돌뼈는 꼭 빼놓지 않고 빼먹기에
마치 수박 삼각 윗부분만 쏙쏙 빼서 먹는 듯한 쾌감을 선사해준 꼬치구이
아...행복..
세 잔째 주문
얘는..이름을 못 들었습니다 ㅠ
(일어 공부 좀 할걸...)
거의 쥬욘다이 보드 메뉴판에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수준으로 주문...
메모장에는 특징을 모르겠다.첫번째 두번째 사케의 장점을 합한 것 같지만 무난한 느낌이다 라고 써놨네요 ㅋㅋ
(이때쯤 슬슬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메모장에는 꼬박꼬박 적어놓은..)
그리고 주종을 바꿔 주문
표면장력 ㅗㅜㅑ..
아라마사 no.6
첫 입 마시자마자 쥬욘다이에 비해 쌉쌀한 느낌에 백합 꽃의 향
그리고 꼬치구이도 추가 주문
특수부위도 많이 취급하는 곳이라 현지 추천 꼬치로 주문했는데
띠용..
노른자...???
어..음...ㅋㅋㅋ..
도전정신 강하고 이빨이 튼튼한 분만 시켜드십시요..
그리고 바로 다음 사케 주문..
지콘
지콘도 아라마사 쥬욘다이와 더불어 자주 언급되는 사케라 일단 마셔보자는 생각에 주문
아라마사보다 더 도수가 높고 쌉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셨을때 본인이 느낀 점을 적은 것이라 주관적임을 알려드립니다)
톡 쏘고 자극적인 느낌이었지만 향은 아라마사보다 더 좋았다고 적어놓았네요..
느긋하게 체이서도 하면서 다음 꼬치 주문...
닭 간
흰색 간도 메뉴에 있었지만 꼬치구이가 아니라 일품메뉴로 크게 구워져 나오기에
일반 간으로 주문
닭 간은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꽤 생소한 메뉴였는데
..음..시켜놓고 살짝 후회 ㅠㅠ
꼬치 메뉴 중에 유일하게 남겼습니다..
아무리 신선한 간을 썼어도 그래도 간은 간 ㅠ
곱창집에서 생간 잘 드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듯
(본인은 생간 정말 못 먹음..익혀도..ㅠㅠ 도전정신이 화를 불렀네요)
다음에는 고기 계열로 더 시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케 주문..
처음 직원분과 다른 분이 추천해주신 쥬욘다이
준마이긴죠 사케미라이(맞나요?)
톡톡 쏘는 느낌에 한입 마시자마자 아 얘는 꼬치구이라면
양념구이나 혹은 맛이 진한 안주랑 잘 어울릴것 같다 라는 생각
꽤 늦은 시간까지 마셔서 손님들도 거의 빠진 상태..
계산 요청을 드리자 계산서와 함께 내준 따뜻한 차
더 마시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에...ㅋㅋㅋ
사진 찍어도 괜찮으시냐고 여쭤보았는데 아 괜찮습니다 찍으셔도 됩니다 라고 허락해주셔서 찍은 술 냉장고
주종별로 라인업이 굉장해 보입니다
쥬욘다이들..
내년에 또봐용..ㅠㅠ맛있었다 흑흑
그리고 마지막에 찍은 메뉴판..다는 못 찍었지만 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 이러이러한 술이 있구나 하고 아실 둣..
(저도 어찌어찌 해석해서 다음에는 더 다양한 라인업으로 마셔보고자 합니다..더불어 안주도...)
거나하게 취한 상태로 숙소로 귀환..
술버릇이 청소요정&귀소본능이어서 참 다행이었던 저녁이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웠고 이 다음에 일본에 가게 된다면 또 예약하고 방문하고 싶은 가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
이 자리를 빌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전화로 예약해준 친구와 가게 정보를 댓글로 남겨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뿅!!
소개해주신 분이 지콘님 같네요^^
만족하셨다니 좋군요^^ 저는 첫 방문때가 오픈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메뉴판에 코스밖에 없어서 코스로 희귀부위 엄청 먹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랑 얘기하다가 메뉴 얘기가 나와서 말했더니 사장님이 "아 또 훔쳐갔구나"하시면서 새 메뉴를 가져오시던--; 일본 음식점 새로 오픈하면 메뉴판 훔쳐가는 스파이(경쟁가게,새로 오픈준비하는 가게)들이 많이 온다더군요 그때 희귀부위를 남기지 않고 꾸역꾸역 먹고난 후에는 고기부위랑 다른 꼬치구이만 먹습니다ㅋ
저 노른자 같은 특수부위, 쵸칭ちょうちん이네요. 닭의 X알로 알고있는 사람이 일본인 중에서도 꽤 있는데, 사실은 달걀이 되기 직전 상태의 난소와 그 주변 부위... 저도 최근에서야 먹어봤는데....음..저도 상급자용 부위라고 생각해요.....ㄷㄷ
니혼슈 라인업 훌륭하네요
와 저도 도쿄 가고싶어졌어요 소름 ㄷㄷㄷ
저게 병으로 파는건가요? 아니면 잔인가요?
소개해주신 분이 지콘님 같네요^^
아흑~ 넘 군침도네요! :) 근데 꼬치구이가 특수부위가 많아 욕구충족이 안되네요 ㅎㅎ 동그란 건 정말 달걀 노른자인가요?
만족하셨다니 좋군요^^ 저는 첫 방문때가 오픈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메뉴판에 코스밖에 없어서 코스로 희귀부위 엄청 먹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랑 얘기하다가 메뉴 얘기가 나와서 말했더니 사장님이 "아 또 훔쳐갔구나"하시면서 새 메뉴를 가져오시던--; 일본 음식점 새로 오픈하면 메뉴판 훔쳐가는 스파이(경쟁가게,새로 오픈준비하는 가게)들이 많이 온다더군요 그때 희귀부위를 남기지 않고 꾸역꾸역 먹고난 후에는 고기부위랑 다른 꼬치구이만 먹습니다ㅋ
시모키타자와 정말 어렷을때보고 가보고싶은곳이었는데 사진으로 구경하게되네요 일본여행가고는싶은데 항상 시간이되면 돈이않되고 돈이되면 시간이않되는구조라 여행을못가는구조라 사진보고 위안받습니다
저 노른자 같은 특수부위, 쵸칭ちょうちん이네요. 닭의 X알로 알고있는 사람이 일본인 중에서도 꽤 있는데, 사실은 달걀이 되기 직전 상태의 난소와 그 주변 부위... 저도 최근에서야 먹어봤는데....음..저도 상급자용 부위라고 생각해요.....ㄷㄷ
와 꼬치구이집 가게 이름 좀 알수 있을까요??
전 꼬치구이집 백종원아찌가 간곳으로 갔는데 거기도 좋더군요
탕수육소스부엉
고독한 미식가와 백종원 아저씨가 간곳들 특촬 로케이션등을 위주로 떠났죠 (여행갤러리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쿄 혼여 계획중입니다! 혹시 이곳 가게이름 알 수 있을까요??? 그리구 혹시 예약도 해야하는곳인가요??
앗 감사합니다! 다행히 일본에서 좀 거주했었어가지구요! 그정도만 알려주셔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