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 폐격리증이라고 폐의 물이 차올라서 썩는 병에 걸렸는데
그래서 폐 일부를 제거했음.
그 당시가 너무 어려서 기억나는 건 되게 단편적인데
지금 떠오른 건 수술 하고 나서의 일 이랄까
엄마가 수술하기 직전 울먹이면서 사진찍으러 가는 거야라는 말을 내게 건내고
난 아 지금 수술하러 가는 구나 생각을 했음.
(그 당시 아마 나는 7살이라고 기억하는데 수술확인서에는 5살이라고 나오더라고 만나이인가봄)
엄마한테 울고 불고 하고 싶지 않아서 담담하게 약먹고 이동하는 동안에 (엄마는 계속 괜찮아 사진 찍으러 가는거야라면서 힘들어 하시더라)
그 후 수술실에 들어가 팔과 발을 밧줄 같은 걸로 고정했음
그렇게 수술 받는 동안 꽤 긴시간을 자고 있었던 기분? 그런 걸 느끼고
딱 눈을 떳지 몸이 안움직이더라
눈만 떠가지고 몸이 안움직이니까 너무 불쾌했음
울었는지 안 울었는지는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그냥 너무 불쾌했었던 거 같음
중환자실은 어둡고 되게 뭔가 붉은 느낌? 등이 붉었던 거 같음.
병원에서 기억남는 건 아빠랑 새우탕 먹는 거랑 그 당시가 한창 우리는 챔피언인가가 유행이어서
미니카가 갖고 싶었음.
그리고 자는동안에 검은 바탕에 나 혼자 있는 기분이더라
지금은 약간 기억이 주작작죽죽작 되서 약간 드래곤볼에 나오는 저승처럼 생긴 문도 본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근데 구름이 보라색)
쨌든 벌써 그게 20년 전인데 달릴 때 숨 차는 거 뺴면 일상생활 불편한 거 없음
난 이거 떄문에 면제일 줄 알았는데 공익갔음 ㅅㅂ..
면제..믿고 있었다구..!
친절한 스쿨미즈
발치몽 그 개색히 때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