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기회 삼아 처음으로 계룡산을 방문 했습니다.
갑사 방면으로 해서 올라 갔는데.. 절내는 화장실도 깨끗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 입니다.
계속 가다가 용문 폭포? 오오 가까운 곳에 폭포가 있단 말인가?
갔더니 미니어처 같은 데서 말 오줌 같은 물이 졸졸 흘러 내리네요.
뭐, 얘도 일단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으로 떨어지는 물 이니 폭포 라고 부르면 되겠죠?
나이아가라는 넘 욕심이고, 적어도 제주도의 그런 폭포를 생각해서 가시면... 대실망 입니다.
용문 폭포(???)에서 한숨 쉬고 내려온 후 다음 목표인 금잔디 고개로 향했습니다.
금잔디 고개... 말만 들어도 산 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빛 잔디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을거 같지 않습니까?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산악대원 처럼, 국립공원 이름 값은 하는 잘 정비된 가파른 경사를
"커억 커어어억 허억허억 흐어어억-" 하며 오직 ㅅㅂ 오금 지리는 금잔디로 눈 호강 하겠다는
일념으로 올라갔는데요.
뭐야 저희동네 뒷산 공터보다 못하네요. (아 이런 강아지 인도신)
한 줌 갈대밭이 뻘줌하게 저를 반기구 있습니다요. (하하하하하하)
하루 속히 이름을 바꿔야 해요. 금잔디 고개가 아니고 뒷통수 고개 라고.
올라가서 쉬고 있으니깐 뒤 따라 오던 사람들이 금.잔.디. 고개를 보자마자 유명한 인도신을 찾더군요.
하산 하다가 헥헥 거리며 올라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웰케 불쌍해 보이는지.. (남의 아들 미안)
총평 하자면, 갠적으로 갑사 쪽으로 오시는 일반인 분들은 갑사 경내랑 용문폭포(????) 초입만 돌아본 후
시원한 동동주에 파전 뜯으시는걸 권하는 바 입니다.
샷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