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어느 밤에 문득
일본을 한번 더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끊게되었습니다
왜 후쿠오카이냐 하시면 돈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비행기값 싼곳이 후쿠오카였기 때문이죠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7시 10분쯤 내립니다
탑승 수속 하고 짐 붙이고 포켓와이파이 찾고
동전지갑 사둔걸 집에 두고와서 동전지갑도 삽니다
면세구역 입장해 아버지 드릴 담배와 어머니가 미리 주문한 면세품 인도받고 아침을 먹습니다
뉴스로만 듣던 중국분들이 면세품 한가득 사서 인도장 옆에서 뜯고 계시더군요 살짝 충격
탑승동으로 이동해 비행기에 탑니다
탑승동은 처음인데 셔틀 트레인이 신기하더군요
B737인가 그랬는데 자리가 많이 좁습니다..흑흑
부산갈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보잉이 다 좁은듯
10시 10분에 이륙해
후쿠오카 공항에 11시 20분에 도착합니다
입국심사 다 하고 셔틀버스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지하철로 호텔까지 이동합니다
호텔은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에 잡았고 3일 내내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해 지하철 버스 무제한탑승 가능했습니다
호텔은 일본어/영어만 가능했지만 체크인/체크아웃은 문제 없었습니다. 직원들 참 친절함
얼리 체크인 옵션으로 12시에 체크인
후쿠오카 도착 첫 점심으로 갈비우동을 먹습니다
이게 참 맛있었는데 남들이 먹기엔 너무 짜고달고 할것같은 맛이었어요. 제가 그런쪽 취향이다보니..
식당에 한국 손님들 많습니다.
밥 먹고 근처 라쿠스이엔(낙수원) 에 갑니다
도심속에 정원을 잘 꾸며놨더군요
나무도 보고 물도 보고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다시 이동합니다
라쿠스이엔에서 나나쿠마선 와타나베도리역까지 걷고
텐진미나미역에서 공항선 텐진역으로 환승합니다
간접 환승인데 환승이 맞는가 싶은정도로 거리가 심히 멀어요
그렇게 공항선타고 오호리공원 역에 내려 오호리공원을 구경합니다
공원 규모가 참 커서 좋더라구요 호수도 크고
호수 보며 걷다가 스벅이 있길래 잠깐 쉬어갑니다
다음 목적지 후쿠오카타워+모모치해변
공항선 니시진역에 내려 15분~20분정도 걸으면 됩니다
타워는 도쿄 스카이트리에 비해 아담했지만 입장료도 저렴해서 만족했습니다
모모치해변도 이쁘더군요. 역시 서해보다는 동해가 갑
후쿠오카 타워에서 버스를 타고 아카사카역 근처 라멘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이치란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국물이 진해서 살짝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캐널시티 하카타에 음악분수가 있다길래 구경
하카타역까지 걸어서 가봅니다. 역 자체도 크고 버스터미널도 크고 역 옆 백화점도 크고
역세권은 역시 대단합니다
다음날 아침은 이치란 라멘
호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본점이 있는데
이 날 새벽 3시부터 깨서 6시쯤 먹으러 갔더니 컨디션 때문인지
아무런 맛이 안느껴져서..그냥 억지로 집어넣었습니다
2일차는 다자이후를 가는 일정입니다
공항선 텐진역에 내려 니시테츠 텐진역으로 환승,제 경우는 보통열차로 니시테츠 후츠카이치 역에서 또 환승
다자이후역까지 갑니다
출근시간대라 사람들 어마어마 합니다 ㄷㄷ
아침 9시정도라 그 사람많다는 스타벅스에 사람이 없습니다
여유롭게 가게도 찍고 테이블에 앉아 모닝 티타임
다자이후 텐만구에 들어가긴 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습니다. 패키지여행을 오셨는지 단체로 우르르...
대충 보고 나갑니다. 고묘젠지는 쉬는날인지 문이 닫혀있어서 못봤어요
상점가에서 어머니 할머니 드릴 기념품 사고 다시 텐진역으로 귀환
점심은 텐진역에서 햄버그를 먹습니다
다들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그닥이었어요
줄은 길게 섰고 대부분 한국인들. 제일 작은걸 시켰음에도 반정도 남겼습니다
다음 일정은 후쿠오카 동식물원. 텐진역에서 택시타고 동물원까지 1320엔.
천엔 이하로 나올것같아서 탄건데 괜히 탐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아직도 꽃이 피어있다는게..놀랍습니다
현장학습나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2일차 저녁으로는 호텔 근처에 있던 장어덮밥집
맛있습니다
장어는 언제나 옳아요
소화시키느라 하카타역까지 걸어갑니다
하카타역에 있는 그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크로아상 3개 사서 냠냠
맛있네요
3일차는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을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키시이역까지 이동,우미노나카미치선 타고 우미노나카미치역에 내리면 바로 공원입니다
9시 30분에 개장인데 10분정도 일찍 도착해 조금 대기했다가
입장권 끊고 자전거 3시간 빌리고 입장합니다
할아버지 직원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합니다.
되게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네요
공원 규모가 너무 커서..놀랐습니다
경치도 좋고 자전거길도 좋고
실컷 구경합니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와서
3일차 점심으로는 근처 백화점에서 소바+튀김
후식으로는 크레페를 먹었습니다
소바는 그냥 소바맛이었고
크레페는 첨먹어봤는데 달달하니 맛있네요
다음일정으로는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으로 견학을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다케시타역으로 이동 후 5분정도 걸어 맥주공장에 도착합니다
보통열차는 배차간격이 길어서 시간 안맞으면 견학시간에 늦기 딱 좋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듣고 무료 시음시간. 술은 안마셔서 반잔정도 마시고 나왔습니다
텐진역 근처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패드 프로 만져보고
간식으로 라멘을 먹었습니다
맛있어요. 느끼하긴 해도 역시 돼지육수가 저에겐 맞나봅니다
만다라케에 들러 덕질을 합니다
도쿄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아서 딱히 살것은 없었고
전부터 사고싶던 OST 하나 샀습니다
밤의 나카스 강
도심에 강이 있다는건 좋은것 같습니다..제가 사는도시는 강이 없네요
저녁으로 고기우동을 먹습니다
맛은 있는데 깨가 너무 많습니다
마지막날 아침먹으러 가는길에
본점 사진을 안찍었길래 한장.
4일차 마지막 아침으로는 근처 브런치카페에서 팬케이크+주스
부드럽고 탱탱하고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아침 먹고 호텔 체크아웃 후
공항역까지 이동합니다
4일차는 패스가 없어 공항까지 260엔으로 티켓 끊고 이동합니다
공항 규모가 아담하니 길 잃을 걱정은 없더군요.
면세점에서 어머니 드릴 초콜릿 샀습니다
터미널에서 걸어서 비행기 탑승.
날이 흐려서 그런지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1시간 10분 후 인천공항 착륙
후쿠오카는 흐리기만 했는데 인천은 비가 주륵주륵 옵니다
후쿠오카에 4일을 있었더니 인천 날씨가 넘나 추웠습니다
혼자서는 처음 가본 해외여행이었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도쿄에 비해서 도시가 작아서 그런지 교통패스 종류도 적어서 선택하기 좋고
이동하기도 편하고.
다음에 후쿠오카 갈때는 돈을 더 챙겨 와서 근교여행도 가고싶네요
다음 해외여행은 오사카로 갑니다
저도 9월에 후쿠오카 다녀왔는데 또 가고싶네요.. 내년 3~4월쯤 도쿄로 가려고 생각중인데 후쿠오카도 생각나네요
후쿠오카 참 좋아하는데 게시물 잘 봤습니다 라멘 맛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