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8비트 콘솔 게임 가이드북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 번역본 (※표지 아님 주의)
안녕하세요. 좋은 소식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이미 많이 올라온 거 같지만) 다름이 아니라 국내에 최초로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가 나왔습니다. (서점에는 다음주에 풀리고 인터넷 서점에서는 지금도 구매 가능) 아래 리뷰들과는 조금 다르게 일본판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죠 ㅎ
한국판 표지입니다
귀여운 도트 그래픽이 인상적
패미컴 컴플리트의 저자 야마자키 이사오 (방대한 콜렉팅의 콘솔 게임 오타쿠)
첫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흑백 이미지
총 32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과 함께 패미컴과 디스크 시스템의 역사, 게임 소개 (연도별로 수록), 칼럼과 주변기기, 광고 표지 중간중간 깨알 같은 게임 관련 지식 등 거의 모든 패미컴 관련 지식들이 풀컬러로 담겨있습니다.
패미컴의 탄생 및 드래곤 퀘스트3 발매 당시 모습
책의 프롤로그인 '패밀리 컴퓨터 발자취'에는 패미컴의 탄생과 <슈퍼마리오>로 인한 패미컴의 붐, 일본의 버블 경제의 절정기와 함께 찾아온 패미컴의 리즈 시절 발매한 <드래곤 퀘스트3>의 발매날 모습, 새로운 16비트 게임기의 등장 및 패미컴의 개발비화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연도별 게임 소개 수록
패미컴 소개에는 연도별로 게임이 정리되어있고 인기작과 희귀작 등 거의 모든 게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기 게임들은 설명이 좀 더 긴 게 특징인 거 같네요.
광고지 모음
중간중간 여러 게임의 광고지 모음도 볼 수 있는데 국내 게임잡지에서도 볼 수 없던 것들이죠. 일본어도 그대로인 원본 퀄리티로 담겨 있습니다.
주변기기, 칼럼, 지식, 패미컴 디스크 게임 목록
지금은 조금 한물 간 과거의 인기 잡지 패미통과 각종 게임 잡지의 창간호 관련 칼럼과 서브 지식, 주변기기, 패미컴 디스크 게임 목록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디스크 시스템은 위 사진과는 달리 목록뿐만 아니라 게임 소개처럼 이미지와 함께 개재되어 있음
원판과 번역본의 앞표지 (아래 이미지는 속지)
이미지에는 안 보이지만 책 크기는 한국판이 조금 더 큽니다. (내용 이미지 크기는 같음) 표지 디자인은 많이 다른데 일본판은 패미컴을 중심으로 색배열을 맞추고 한국판은 마리오와 게임 캐릭터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콘셉의 디자인이네요.
원판과 번역본의 옆뒤 표지
속지는 겉 표지 디자인 콘셉과 마찬가지로 일본판은 패미컴의 색과 흡사한 어두운 빨강 한국판은 하늘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완전히 같은 것보다. 마치 태극마크처럼 위아래 다르지만 조화로운 색으로 소장할 수 있어서 일본판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여러모로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소장 가치의 메리트가+)
한국판 (번역본)과 일본판 뒤표지 + 라벨 엽서 (원판)
한국판은 뒤표지에도 캐릭터 디자인과 대표 슬로건이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일본판은 베이지색 풀컬러에 뒤표지 텍스트는 라벨입니다. 이렇게 디자인과 더불어 한국판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라벨과 엽서가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네요.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함)
맘에들지만 원판에 비하면 95% 싱크로율의 이식률 (이유는 아래)
번역은 흠잡을 데 없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인쇄는 한국판도 비길데 없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일본판은 조금은 과도하게 느껴지는 퀄리티라는 (과연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과 더불어 콘솔 게임 오타쿠인 야마자키 이사오의 고집과 집착으로 원판의 제본 퀄리티는 가히 최상급이네요. (종이 질이 조금 다름) 근데 위 드래곤볼Z2 '격신 프리더' 이미지는 한국판 사진이 조금 흔들려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별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게임으로 치면 아케이드용 모델3 기판 버파3이 드림캐스트에 이식된 수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적절한 가격
<마치며>
이런 서브컬처계열 책도 국내에 번역되는 걸 보면 시대의 이로움과 비디오 게임의 영향력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장인정신이 투철한 일본인 오타쿠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저서를 번역본으로 쉽게 만나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고전게임 마니아들에게 있어서 축복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원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는 것이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딱히 레트로 콘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현시대의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ㅎ 그럼 리뷰를 마칩니다. <블로그에도 많이 놀러와주시길 바랍니다.> by 문화솔루션 / 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