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자동차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작년 11월 중순 스팅어 플래티넘 후륜 2.2디젤 출고 후 약 1년 동안 2만9천800여 키로를 주행하였습니다.
그 동안 느낀 여러 장단점을 남겨보고자 글 조금과 이런저런 사진을 올려봅니다.
최근에 찍은 사진은 없어서 약간 부족한 키로수 사진으로 올립니다.(현재 29871km)
지금까지 타봤던 4기통 디젤 세단, 해치백 중에서 매우 정숙한 편에 속합니다.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내부에 보내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다만 DPF 작동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작동시 소음, 진동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연비는 고속 항속 주행시 약 18~20이 평균적으로 찍히는 편이며 일반적인 시내 주행은 12, 서울 및 수도권 극심 정체시는 9~10 정도로 유지되는 편 이었습니다.
출퇴근길이 고속4/저속3/정체3 정도의 비율에서 약 12~14km/L 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고 이후 3~6달 사이에 발생되었던 도어트림 잡소리, 트렁크 잡소리는 모두 개선을 했지만 겨울이 되니 썬루프 잡소리가 시작되어 신경이 쓰입니다.
사업소까지 갈 여력이 되지 않아 떡구리스를 이용해서 직접 잡을 계획입니다. 경험상 썬루프는 1~2년에 한번씩 구리스질을 해 주어야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뒷유리가 누워있고 납작하다보니 사이드미러 외에 룸미러로는 후방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룸미러로 후방카메라를 쏴주는 것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지인분께서 판매하려고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었는데 제 차에 장착하게 되었네요. 매우 편리합니다. (사진은 지인이 제 차를 후방카메라를 비춘 사진입니다)
출고 직후 맞이한 겨울은 순정타이어(올시즌/브릿지스톤 포텐자 225 45 R18)로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을 2번 만나보고 올해는 온도가 떨어지자 마자 스노우타이어(금호 윈터크래프트 WP72 동일사이즈)를 장착했습니다. 장착 직후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승차감과 커진 롤링에 더욱 할배운전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후륜이든 전륜이든 사륜이든 영하 온도의 눈길 또는 블랙아이스에서는 스노우타이어가 정답으로 봅니다. 단! 타이어를 맹신하면 안되는게 더욱 중요합니다.
어떤 구동방식이던 한계점이 다를 뿐이지 춥고 미끄러운 노면에서 날라가는건 매한가지니까요.
이전차들과 마찬가지로 세차는 늘 셀프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 차들과 달리 차 동호회 회원분들도 셀프세차를 즐겨하시기에 여기저기 셀프세차장에서 함께 세차를 하고 수다를 떠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정말 놀랐던 것은 스팅어 차주 분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매우 낮아서 30대 중반 부터는 거의 뵙기가 힘들더군요... 어느 모임을 나가도 35세가 최고령 이거나 2~3위 권 이었습니다. 젊은 나이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사건사고없이 좋은 분들만 만나고 있어서 오래갈 듯 합니다.
장거리 주행 느낌이 매우 안정적인 편 입니다. 국산차 카테고리에서는 본격 GT카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매년 가족여행을 속초로 떠나는데 지금까지 타보았던 장거리 운행 차량 중에서 제일 신체적인 부담이 적었습니다.
(명절에는 성남->김제->서울->춘천->서울 루트를 교대 없이 혼자 운전합니다)
키가 매우 작은데도 불구하고 허벅지 땡김이나 어깨아픔 목아픔이 적습니다. 다만 4천만원 가격의 차들 중에선 하부소음이 제법 들리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지 않아요....
왕복 300km 이상 주행해본 차량은 레토나, 레이, 모닝, 소나타(단발성), K7(단발성), 오피러스, 올뉴카니발, 미니쿠퍼S, C클래스 220d, 5GT, 골프GTD 입니다.
(사진을 날려먹었는지 첫차인 레토나, 레이, 스팅어만 남아있네요...)
5GT A5스포트백 처럼 뒤가 해치백같이 통으로 열리는 차량 이지만 적재공간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트렁크 개방감은 좋지만 막상 짐을 넣다보면 얼마 들어가지 않고 전동 트렁크에 간섭이 생기기 일쑤 입니다. 2열 시트를 폴딩해서 짐을 넣으면 꽤 들어가긴 하지만 가족여행에 폴딩을 할 수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본격적인 많은 짐을 적재해야하는 야외 캠핑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휴양림이나 캐러밴, 펜션 위주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건 크롬이 너무 많이 쓰여서 약간 과한 느낌이 나는게 아쉽습니다.
출고된 스팅어 중에 은색이 거의 없다보니 본의 아니게 동호회에서 희소종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동호회 모임을 나가면 이렇게 화려하고 예쁜 색상으로 랩핑한걸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사진도 찍고 뽐질도 엄청나게 받지만 랩핑에 대한 스트레스를 전 차로 느껴본적이 있어서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랩핑차량이라고 관리가 쉬운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너무 예쁘네요......1년 되어가니 살 때 빨간색이나 파란색 살걸 하는 후회가 들고 있습니다.
퇴근한 뒤 주차장에서 갑자기 찍어본 사진입니다. 폰카로 찍어주다가 예전에 쓰던 DSLR을 수리해서 찍었는데 단순 보정으로 예쁘게 나와주었습니다.
주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자꾸 차를 찍게되고 조금씩 꾸미려고 하는거 보니 차에 애정이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스팅어를 타면서 느낀점은 국산차의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 였습니다.
물론 이전에 쓴 글처럼 도어트림에서 바람이 세거나 여러 잡소리, 약간 애매하게 틀어진 단차, DPF불량으로 인한 무상교체 등 수많은 잔손이 들어갔지만 그 단점들을 잊게 해주는 차 입니다.
제일 아쉬운 점은 기아자동차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과 다르게 가끔씩 느끼는 고객을 기만하는 행태 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멀어도 레토나때부터 다니던 오토큐만 가게 되더군요. 소비자를 가볍게 보는 서비스 마인드가 하루속히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다음번엔 보증만료 키로수 6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색이 참 예뻐요~ 실제 인터뷰에서 피터슈라이어랑 한국인 디자이너 분들이 은색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하셨죠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모임에서 빨강이 파랑이 보면 막 흔들리네요...^^;;
보면 볼수록 국산차 맞나 싶은 볼륨감이네요.. 넘이쁩니다...
감사합니다
영업 뛰시나요? 주행거리가 장난 아니네요. ㅎㄷㄷ
영업 및 생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번 차량보단 키로수가 적게올라가서 다행입니다. 골프는 2년6개월 타는 동안 9만7천 탔었습니다.
같은 2.2 디젤인데 차가 가벼워서 연비는 상대적으로 잘나오네요. 전 올뉴카니발입니다.
카니발 정말 좋습니다. 승합은 스타렉스만 타보다가 장모님댁에서 구입하셔서 몰기 시작했는데 공간도 넓고 힘이 너무 좋더군요. 2.2 R엔진이 상당히 물건 같습니다.
스팅어 오너의 정 드립니다ㅋ 역시 갓 디젤 이네요!! 판테라 메탈 2.0 오너 입니다^^
판메는 색상이 진한느낌에 완전 볼매더군요!
저랑 같은 윈터타이어 쓰시네요 저도 작년 11월에 출고해서 바로 윈터로 교체하느라 몰랐는데 순정 미쉐린이 정말 딱딱하더군요 ㅎㅎ
차의성격이 확 바뀝니다 ㅎㅎ
저도 같은 윈터쓰는데 아무리 윈터라도 후륜은 기본적으로 불안하더군요;;;; 스팅어 너무 이뻐서 세컨으로 모실까 심하 고민중입니다!!
세컨카 개념으로 타신다면 꼭 3.3을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출력이나 옵션이나 3.3이 좋습니다.
잘 봤습니다. 저는 디젤의 연비가 매우 탐이 나는군요... 지금 타는녀석이 너무 많이 먹어서 ㅠㅠㅠ DPF는 오히려 낮은 부하 주행이 많은 경우에 잘 쌓이는 편이라서.. 시내 비중이 많으시면 재생횟수가 많은건 어쩔 수 없을겁니다.
그래도 골프 보다 너무 자주 터져서 희한하긴 합니다 ㅠㅠ DPF불량으로 새걸 달았는데로 마찬가지네요
전 작년 9월에 2.0 가솔린 드림에디션 출고햇는데 저보다 기간으로 따지면 2배 더 뛰셨네요 ㄷㄷ 이제 16000넘겼는데... 터보임에도 엔진소음이 크기않고 조용한건 참 좋아요... 단지.. 타이어소음이 꽤 많이 올라오는게 단점 ㅠㅠ... 그리고 시공을해도 간간히 나는 잡소리들 그거외엔 만족하면서 탑니다...
정말 타이어 노면 소음 심하죠 ㅠㅠ 읜터끼니 소리가 확 조용해진 줄 알았는데 윈터 특유의 윙 소리가 납니다 ^^;;
용인분이신가요? 제가 다니는 세차장하고 똑같이 생긴것 같아요.
용인 유워시 맞습니다^^ 성남에서 가까워 워시홀릭과 유워시 번갈아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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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뱃돈
일반 룸미러 위에 끼우는 방식 입니다. 모니터를 끄면 일반 룸미러처럼 뒤 보이는 유리 같습니다.
보잘꺼없는 벨로스터 타고다니는데 스팅어 부럽습니다 제 목표세요!! ㅜㅜ!!
보잘것 없다니요 ㅠㅠ 차는 스펙이나 가격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벨로스터도 즐겁고 좋은 차죠!
2.2 디젤 참 좋은 녀석이에요 관리만 잘해주면요
디젤이 손 많이가고 유지비가 이것저것 많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자차 중에서 3번째 디젤차라 관리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는것 같네요^^
저도 스팅어를 구매한다면 실버로 구매할꺼같아요. 실버 너무이쁨>_<
실버 매력있습니다 ㅎ 하지만....18년부터 단종입니다 ㅠㅠ 인기가 없어서 단종되었습니다..
헐....
졸지에 비인기 레어컬러가 되었습니다. ㅠㅠ
확실히 국산차량 중에서 흔하게 나올법한 디자인이 아니어서 참 눈이 저절로 가게됩니다~! 1년이 지나셨지만 항상 사고없이 안전운행되셔요~
감사합니다^^ 게록님도 안전운전 무사고 기원합니다~!
스포츠카는 정말 관심도 없는 제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스팅어였어요. 특히 그 강렬한 레드색상ㅠ ㅠ 유부남이기에 포기했지만, 나중에 자식들 다 키우면 그땐 도전해보고 싶어요^^ 현재는 17년식 쏘렌토 디젤 타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스포티 하지만 장거리용 차라는 느낌이 가까운 것 같습니다^^ 카시트 쓸 정도의 자녀분이 아니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은팅어도 충분히 이쁜데요~ 그나저나.. 저도 이번에 윈터타이어(스노우타이어 아니죠!)로 바꾸면서 앞사이즈인 225로 스퀘어 셋팅을했는데.. 뒷타이어 확실히 자세가 안나오네요 ㅠㅠ 빨리 겨울시즌 지나서 255로 돌려놓고싶습니다..ㅎㅎ
18인치 순정 타이어 사이즈 보고 앞뒤 전부 225라 너무 실망했었답니다....19인치는 후륜만 255인것도 조금 황당했었구요. 스포츠세단이면 조금 더 광폭을 써도 될텐데 말이죠. 올 봄에는 조금 넓은 타이어로 가고 싶네요 ㅎㅎ
앞뒤 동일모델은 아마 4륜이지 싶네요 ㅎㅎ 순정도 후륜은 18인치라도 리어가 255일듯한데..
제 차가 후륜입니다 ㅎㅎ 19인치면 사륜모델도 뒤만 광폭입니다
아.. 저는 330i 인데 이쪽은 사륜은 앞뒤 동일 이고 후륜모델들은 전 225 후 255 셋팅이길래 비슷하지않을까 했네요 ㅠ 지70 카달로그였나 거기도 비슷하게 봤던거같아서요 ㅎㅎ 무튼 겨울운전 조심하시게요!
후륜이라면 뒤가 광폭인게 제대로 된 세팅인데 ㅠㅠ 부럽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