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암정이 핫한 듯 하기에 인생 두번째 차 몰고 한번 가 봤습니다.
거.... 레이 터보한테도 따이고...
같은 아반떼 스포츠한테는 비교도 안될만큼 느렸습니다.
뭐, 드라이브는 즐기는 거니까요.
17년 1월에 뽑은 넥스트 스파크 LTZ 풀옵션 24개월 / 37000km 정도 타다가
신형 아반떼 나온 디자인 보고서 고개 가로 젓고,
이번에야 말로 이거다 싶어서 한번 질러봤습니다.
계약하고 한달 반을 기다려서 출고 받았네요.
주문하고 얼마 안 있다가 주문 마감하고 가장 마지막 생산된 차량입니다.
듣기론 마지막 아반떼 스포츠 주문량이 워낙 적어서
수지타산이 안 맞아 공장을 돌릴 수 있을지 모르겠단 소리까지 들었습니다만,
여차 저차 나오긴 나왔네요.
3주(?) 소감은...
1. 디자인.
차주만 알아보는 거 같지만 여튼 예쁩니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신형 나오고 뇌이징 버프 받아서 더 예쁩니다..
2. 인테리어.
솔직히 디자인만 놓고 보면 구립니다.
외관 디자인을 못 따라간다 싶을만큼 겁나 구립니다.
근데 막상 써보면 진짜 편해요.
버튼 위치도 적당하고, 누르기도 쉽고.
여기저기 잡소리 안 나게 신경 써둔 건 놀라울 정도임.
3. 엔진.
제원표 상에 나오는 1500-4500RPM 까지의 플랫토크는
전부 다 새빨간 그짓말입니다.
실제로 출력이 쎄긴 쎈데, 1500RPM부터는 좀 거짓말이고,
2500RPM 정도는 가야 터빈 스풀업되면서 치고 나가는 느낌....
회전 질감이나 이런 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일반 아반떼 1.6리터 엔진이 2500RPM부터 한 2배 가까운 파워를 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엔진 소리 같은 건 그냥 노말이랑 같습니다.
시속 120 넘어가서도 힘이 빠지는 기색 없이 쫙 밀어주고,
꽤 높은 속도까지 넘어가도 힘이 남아 도는 느낌입니다.
대개 후기에 흔하게 있던
'남자 넷이서 타고 y15km/h 리미트까지도 잘 달립니다.'
가 허언증은 아닌듯 하지만.
간이 작은데다 도로교통법은 지엄하니 테스트는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4. 변속기.
멍청하다고들 하는데,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 차가 1리터 엔진에 CVT 엔진이라서 그런지
7단 듀얼클러치는 변속도 진짜 빠르고, 재깍재깍 알아서 잘 바뀌는 느낌...
아, 정지했다가 재출발할때 일시적으로 좀 괴이한 느낌이긴 한데, 수동 변속기 차 탄다 생각하고 엑셀 좀 더 밟아주면 쭉쭉 잘 나갑니다.
오히려 기초 내구성이 후달리는지, 타면 탈수록 클러치 마모 때문에 좀 멍청하게 되나본데, 그건 두고 볼 일인듯 합니다...
5. 서스펜션.
탄탄한 편입니다. 롤도 없는 거 같고...
워낙 이전 차가 출렁출렁 물침대였다보니 더 체감 되는 느낌입니다만..
혼자 타고 다니면
'음, 그래 스포트 모델에 이 정도 코너링이면 좀 탄탄할 수도 있지' 싶지만,
누군가를 태우면 쬐-끔 민망한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사고 치는 망나니 동생을 혼자서 보고 있으면
어휴 저 새기 저거... 싶지만
남과 함께 보면 무지하게 부끄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지...
6. 연비
이 차에서 자꾸 연비를 논하니,
지인들은 왜 자꾸 국밥집에서 마카롱 찾냐고 타박하긴 하지만,
제 입장에선 꽤나 데일리카인지라 중요하더군요. [고급유를 무조건 때는 입장에선 더더욱]
이전 차인 넥스트 스파크도 연비가 구리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보통 돌아다니는 구간에서 13.3km/L대?]
그냥 자동차 나가는 성능에 비해서 연비가 구린거지 [드럽게 안 나가는 느낌인데, 드럽게 기름 먹어댐]
절대적 연비 자체가 구린 건 아니었더군요.
제 운전 패턴대로는 9.9~12.3 정도의 연비가 나오는 듯 합니다만
엑셀 한번 깊게 쳐주고 나면 비트코인 차트마냥 뚝 떨어지는 연비는....
오히려 조지고 다닐 때에 비해서 극도로 밀리는 길에서는 11~12km/L로 연비가 잘 나옵니다.
터빈 부스트 업이 안되니까 오히려 연비가 좋게 나오는 것 같은데...
보통 저는
'응, 니가 조지고 다니는 거보다 차라리 밀리는 길이 연비 더 잘 나와~' 정도로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주행은 테스트 결과로는 규정속도나 규정속도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에선
리터당 15~16km/L 정도는 나와 줍니다.
되려 너무 저속이거나, 꽤나 고속이어야 연비가 잘 나오는 패턴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네요.
재미있는 차입니다만, 조지고 다니면 그만큼 연비도 재밌어집니다.
DCT 저속유지나 재가속시에 가끔 기어가 엇박자로 물리면서 꿀렁이거나 도깡터보마냥~ 튀어나가서 멍청하다고 하는거죠 반응은 나름 빠릿빠릿합니다~ 응답속도 조금더 끌어올리고 다운쉬프트시 아쉬운 부분만 개선되면 좋겠네요 출력은 배기량 한계상 쥐어짜야.. 뭐 대신 차급대비로는 힘 좋은거고 정속주행 잘하면 연비도 좋은편이라 데일리&스포츠 겸용으로 1.6터보 라인업들은 잘나온거 같아요(페리 아방쓰는 사망..?) 기회가 되신다면 나중에 타이어 좋은것으로 바꿔서 서킷 경험도 해보시길 권해봅니다~
현암정 저도 가끔밤에 갑니다 사진찍으러요 ㅎㅎㅎ 아반떼 스포츠 정말 이뻐요 ㅠㅠㅠ
아스 반갑습니다~ 저는 리어스테빌 벨N 순정로 바꾸고 승차감 완전 포기했습니다ㅋㅋㅋ
요즘 시동지연관련해서 무상수리중인데 혹시 받으셨나요?다들 ecu업데이트하고 저단 변속 꿀렁임이 줄었다는데, 저역시도 그런 느낌을 받더라구요.
제 차량은 이미 개선해서 출근된 차량이라고 해당 사항이 없다는 거 같더군요
오~~ 현암정인요 아방스의 7단 DCT는 좀 많이 똑똑해졌다고 합니다만...... 안타봐서 모르겠어요 전 벨로스터의 6단 DCT도 만족스럽게 잘 탔습니다. 불만이라면 매우 느린 저속에서 반클러치를 쓰는 듯한 RPM 대비 힘이 없는 느낌이 있어서 이상했고, 후진시 악셀 밟고 한박자 쉬고 움직이는것하고 오토미션이라 어쩔 수 없어보이는 칼같은 다운시프팅이 안되는 점은 제가 잘 안써서 그럭저럭 잘 탔습니다. TGDi 엔진은 딱히 단점이랄게................... 타다보면 뭔가 달그닥거리는 소리가 날때 있는데... 서비스센터가셔서 엔진교체 받으시면 됩니다. 출력하고 연비 모두 만족스러웠던 엔진이거든요 지금 아방스에는 ATCC가 들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게 있으면 좀 더 재미있게 타실겁니다. 현암정은 낙엽 떨어지면 천천히 다니시는게 좋아요. 빠르게 다니시는 분들 따라다니시면 안됩니다. 저도 늘 조심히 거북이처럼 올라갑니다~~
승차감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