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시의 작가는 누구란 말인가?? 원글(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5/read/3056590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578602)
저 또한 브릿 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Longpigs-The Frank Sonata를 듣고 정말 좋은 가사다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 가사가 단순한 음악의 가사가 아니라 시에서 차용된 것을 알게되었고 이 시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자료를 조사했지만 인터넷에서 찾은거라곤 중간중간 끊기는 The Frank Sonata 뮤직비디오와 알프레드 디 수자에 대한 자료가 미비하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도대체 이 시의 작가는 누구란 말인가?' 라는 글이 루리웹 괴담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저는 루리웹을 자주 들어오는 편은 아니고 가끔 힛갤 정도만 보는데 그때 마침 저 글을 볼수 있었던게 행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이 굉장히 기뻣습니다.
하지만 게시자 선인장풀 님께서는 Longpigs의 음악이 와전된 것이 아닐까 하시는 의문을 남기셨기에 제 궁금증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쉬운것은 저는 이글이 올라온 직후 실시간으로 확인했었기에 이후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 못했었는데 쥬그믈마지해라 님의 댓글을 봤었더라면 좀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여튼 시간이 흘러 흘러 올해 초 이 시의 작가에 대한 결론을 내릴수 있었습니다.
방금 티스토리에 관련 내용의 글을 작성하였고 선인장풀 님의 게시글이 생각나서 이렇게 오랫만에 게시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The Frank Sonata의 제대로된 뮤직비디오를 제가 구해서 유튜브에 올려뒀으니 궁금하신분들 확인해 보세요 ㅋ(https://www.youtube.com/watch?v=DpkmnW4f0yw)
티스토리에 적었던 글(http://popmusic4u.tistory.com/1)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살면서 한번즈음은 들어봤을 시이다.
한국에서는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수록된 동명의 시이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005년 시집)
난 이 시를 예전에 좋아하던 사람으로 부터 듣게 됬지만 끝내 차였음으로 더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ㅜㅜ)
그러다 문득 과거 들었던 음악이 생각났다
그 음악은 Longpigs-The Frank Sonata(http://popmusic4u.tistory.com/2)
음악과 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는데 시는 순수한 열정을 표현한듯 하고 음악은 퇴폐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그래서 시의 기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했다
하지만 시를 지은 알프레드 디 수자라는 사람은 조사결과 관련 자료가 미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혹은 메이저 리그 선수인 사첼 페이지의 명언이라고 하나 근거가 없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포기를 하려던 순간 다른 음악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 곡은 Kathy Mattea - Come from the Heart(http://popmusic4u.tistory.com/8)
하지만 두 곡의 가사에는 전체적으로 시제적 차의가 있는데
|
Come from the Heart(1989) |
The Frank Sonata(1999) |
원문 가사 |
Love like you'll never get hurt |
Love like you've never been burnt |
해석 가사 |
사랑하라, 상처받지 않을 것처럼 |
사랑하라,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The Frank Sonata의 Burnt는 '타다'의 의미를 가지지만 다가오기 쉽게 '상처받다'로 해석했다)
Come from the Heart는 아버지가 딸에게 하는 조언이기에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The Frank Sonata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을 열정적으로 사랑해 달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시의 원문은 어디서 나온걸까?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고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다
그러다 2013년 발매된 Demi Lovato - Never Been Hurt(http://popmusic4u.tistory.com/9)를 듣고 최근 다시금 이 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조사를 시작했고 이제는 답을 찾을수 있었다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수 있었다
정답은 가장 먼저 세상에 공개된 Come from the Heart라는 것을 끝내 발견했다
아래 내용은 2004년 Come from the Heart의 작사가 Richard Leigh의 발언이다
For some reason, people have a great deal of trouble attributing this lyric to its creators: Susanna Clark and Richard Leigh. The reason you can not find any printed or recorded support for these assertions dating back any earlier than our http://www.w3.org/2000/svg" svg+xml;charset="utf8,%3Csvg" data:image="">song, is because they don’t exist. In other words, as disappointing as it may be to learn for those who use our work without permission, the lyric is not in the public domain, but actually a relatively new work “made up” by a couple of hard-working songwriters.
I have seen it attributed to everyone from an unnamed Buddhist Monk, to the great Satchel Paige; but it just isn’t so. I think the folks out there must be unconsciously disappointed that something that cool came from such ordinary people, so they keep giving it the loftier authorship they believe it deserves. |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음악 가사의 제작자(수잔나 클락과 리차드 리)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 음악 이전, 가사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자료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우리의 허락 없이 우리의 가사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가사는 함부로 공유 되는 것이 아닌 열심히 노력한 작곡, 작사가들의 재산입니다.
저는 이름 없는 스님(알프레드 디 수자) 혹은 유명한 야구선수 사첼 페이지의 이름의 말들로 소개되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대중들은 무의식 적으로 ‘멋진 것’이 ‘일반적인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에 실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치 있다고 믿은 사람의 이름을 빌렸을 것입니다. |
(원문 링크: https://quoteinvestigator.com/2014/02/02/dance/#note-8122-8)
(참고 문원: https://en.wikipedia.org/wiki/Come_from_the_Heart)
그렇다
결국 이 시를 지었다는 알프레드 디 수자라는 사람의 시가 기원이 아니고 Come from the Heart가 기원이라는 것
해외에서도 유명한 이 시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용된 여러 음악들
아직도 많은 이들은 알프레드 디 수자가 이 시의 원작자로 기억할 것이다
자신이 만든 노래에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몇년동안 품어왔던 호기심을 해결했지만 그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내 자신
그 이상의 공허함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시화 엮음이라면 원작자에게 돈을 주고 엮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진짜 공허함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