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이변은 없었다!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3년 연속 우승 달성
1세트는 일리오스 쟁탈전이었다. 한국은 거점을 먼저 차지하고 전방위에서 압도적으로 상대를 처치했다. 디바를 위시한 탱커 라인과 딜러 라인이 호응하는 정석적인 모습이 잘 드러났다. 1라운드에서 1%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라운드로 따낸 후, 2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팀의 브리기테가 잘 버텨내고, 맥크리 등 딜러진 간의 싸움에서 한국 딜러진이 이기면서 전반적으로 한국팀에게 게임이 기울어졌다. 이후 무난하게 막판 궁타임 싸움에서 한국팀이 보다 효과적으로 버텨내 2대0으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왕의길에서는 한국이 선공으로 나섰다. 한국은 레킹볼을 선두로 막아서는 중국을 카르페와 플레타의 활약 속에서 무난히 뚫어냈다. 특히 카르페 자리야의 뛰어난 궁극기 활용으로 한타가 뒤집어지면서, 최종 지점까지 도달해 라운드 스코어 3점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이 수비하고 중국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레킹볼을 계속 사용했고 한국은 아깝게 완막에는 실패했으나, 화물을 꺼내고 다음 지점까지 수송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면서 3대1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는 아누비스 신전의 점령전이었다. 한국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는 초반 딜러진의 싸움에서 한국이 완승하면서 파죽지세로 B거점 점령을 시도할 수 있었다. 중국은 솜브라의 EMP를 동원하며 회심의 반격을 노렸지만 쪼낙의 젠야타가 시기적절하게 초월로 받아치면서 무위로 돌아갔고, B거점까지 점령하며 공격을 마쳤다. 공수교대 후 중국 또한 겐지 등으로 강하게 몰아치며 A거점을 점령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B거점에서는 아누비스 답게 수비 중인 한국팀이 궁극기를 쉽게 협동해서 사용했고, 멋진 자리야와 디바의 궁 연계도 선보였다. 결국 한국팀이 중국팀을 막아내면서 3세트까지 가져가 세트 스코어는 3대0이 됐다.
4세트만 승리하면 한국이 우승할 수 있는 상황. 지브롤터에서 역시 선공을 잡은 한국이 차분하게 화물을 몰아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도 마냥 당하지는 않았다. 중국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리브가 서포터로 전환, 젠야타를 맡아 안정감을 더했지만 딜러 싸움에서는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팀은 위도우메이커와 겐지의 활약으로 마지막 거점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쪼낙의 초월 궁에 리브 또한 초월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마지막 거점까지 도달하며 3점을 채웠다. 그러나 중국도 돌아온 공격에서 탱커 라인이 분전하며 3점을 채웠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4세트 3라운드 한국의 재차 공격에서 한국의 화물은 미처 첫번째 거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막히며 승리가 불투명해지나 싶었다. 그러나 한국은 아마노의 아나와 페이트 윈스턴, 플레타 브리기테의 미친 활약으로 난전을 유도하고 그 난전에서 연속해서 승리하면서 마지막 리브의 초월마저도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카르페의 한조가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승리,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결과로 한국은 오버워치 런칭 원년부터 지금까지 월드컵을 3년 연속 우승하면서 명실공히 오버워치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중국 또한 오버워치 리그에서의 자국팀의 실망스런 성적에 비해 매우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면서 다음 시즌에서의 중국팀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