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피씨 조립 어쩔수 없이 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기존에 쓰던 아이비 브릿지 제품은
거실에 멀티미디어 용(이라고 하지만...자녀들 애니 보여주기용이 정확하겠네요.)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생일 선물 겸 와이프가 맘 껏 맞춰보라고 하는데...
새가슴이라 그러진 못 했네요.
일단 CPU를 고를때 엄청 고민했습니다.
'인텔? AMD?'
그러다 결론은 '라이젠'이 되었고
이유는 인텔의 경우 7세대가 교체 될 시점이지만...
라이젠의 경우엔 이번에 세대가 교체 된 제품이라서가 가장 크겠네요.
라이젠 용 AM4 소켓은 이제 시작이기에 혹여 단기간 내에 추가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시 (그냥 유부의 꿈입니다.)
부품을 다 바꾸지 않아도 되겠다는 계산을 해서입니다.
문제는...저 AM4 소켓때문에 생겼으나 그건 밑에서...
해서 다나와에서 조립PC 견적을 올려서 호환성 체크를 한 뒤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팁을 드리면...'다나와' 그리고 '샵다나와'(PC 견적 내는 곳)는 다른 곳 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모바일 버전의 다나와 PC 견적 역시 다른 업체로 같습니다.
이런 추론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상이 합니다.
저의 경우 다나와 최저가<<<다나와 PC 견적(모바일)<<<샵다나와 순으로 부품가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맞춘 사양은
CPU : 라이젠7 1700 서밋릿지 정품
메인보드 : GIGABYTE GA-AX370-Gaming 5 어로스 제이씨현
RAM : GeIL DDR4 8G PC4-17000 CL15 EVO-X RGB
그래픽카드 : ZOTAC 지포스 GTX1070 AMP! Edition D5 8GB
파워 : SuperFlower SF-650F14MT LEADEX SILVER
SSD : 삼성 EVO 850 시리즈 240G
케이스 : ABKO NCORE 오로라 RGB 튜닝 LED 강화유리
입니다.
가격이 최종적으로 20만까지 차이가 나더군요.(조립비 포함해서 샵다나와 가격과 다나와에서 부품별 구매 시 총 가격 차)
뭐 제가 은수저만 되도 고민을 안 하고 시켰겠지만...
이건 고민 거리도 안 되더군요. 더구나 저 가격이면 수냉을 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수냉 쿨러 NZXT KRAKEN X52와 RGB 팬 세개를 추가했습니다.
(이때 수냉 쿨러가 너무 이뻐서 정신이 나가 실수를 했습니다.)
대신 각각 구매시 택배비는 제품별로 2500~4000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우선 CPU가 가장 빨리 왔네요.
메인보드도 같은 곳에서 가장 저렴하기에 같이 구매했구요.
케이스 입니다. 3면 강화 유리로 이쁘게 만들고 싶어서 샀는데...음...무겁습니다.
다 조립하니 저희 와이프보다 무거워요...
파워입니다.
이걸 구매하고알게 된 것이...예전 컴퓨터에는 골드 인증 600 제품을 썼더군요...
살짝 다운 그레이드 아닌가 맘이 아파옵니다.
이건 케이스와 호환 되는 걸 확인 한 RGB 팬이구요.
이건 이번에 가장 큰 맘먹고 지른 수냉 쿨러!!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놈!!)
마지막으로 램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조립에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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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다 날아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 당연히 사진이 있을걸로 생각하고 글을 15분째 쓰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성 샷만 있네요;;
멘탈이 나가서 글 마무리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조립하면서 짜증났던 것들을 다 일일히 찍었는데 사진이 왜 없지;;;;;
이러면서 무슨 팁을 공유한답시고;;;;;;;;;;;;;;;;;;;;;;;;;;;;;;;;;;;; 나댄건지...죄송합니다.
는 그래서 일단 글로 몇가지 쓰겠습니다.
다나와 PC 견적보다 저렴하게 샀지만...이틀간 고생을 하면서 느낀 점은...
1. 직접 조립 시 한 곳에서 부품을 다 사지 않는 편이 가격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나와 상품별 최저가 우선)
1-1. 간혹 쇼핑몰 쿠폰이 있을 시 다나와 최저가 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제품들도 있다.
1-2. 구매하는 제품은 꼭 제품명, 가격, 구매 사이트, 배송업체를 정확하게 적어서 구매한다.
2. 호환성 검사는 시시때때로 받자.
다나와 PC 견적에서 구매는 하지 않아도 견적을 구성해서 수시로 올려보는 것이 좋다.
저는 마지막에 구매한 수냉 쿨러가 현재 브라켓을 지원하지 않아 설치를 못 하고 기본 쿨러로 설치 한 상태입니다...ㅠ
3. 메인보드에 구성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조립을 시작한다.
라이젠 CPU 메인보드에 구성 시 쿨러와 메인보드 사이에 별도로 전원 케이블을 달아주어야 LED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전 이걸 몰라서 조립 끝나고 불이 안 들어와서 한참을 확인 했습죠...램의 LED도 마찬가지였구요.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결합하는 순간까지 대다수 내가 장착할 부품들과 배선 위치를 이미지 트레이닝 해보는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4. 강화유리는 정말 이쁘다. 헌데 실용적이지 않다.
특히 조립 초보에게 3면 강화유리는 절대로 비추천!!!!!!!!!!!!!!!!!!!
조립 할때 정말 불편합니다. 전부 빼놓고 조립하고 다시 꼈다 문제 생기면 또 뺐다가...
초보 분들 한두가지 놓치고 조립 하실 수 있는데...이럴땐 진짜 한숨이 팍팍 나옵니다.
강화 유리는 3면이 강화 유리인 저의 제품은 비추천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서 라인 정리를 이쁘게 하려고 한다면 메인보드 뒷면 선정리 공간이 넉넉한 제품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구매하려던 3RSYS 제품은 앞면 커버가 열리는 방향과 전원부 구성이 오른쪽에 있는게 불편할게 뻔하기에 컷 했지만...
내부구성은 정말로 잘 되어있던데...지금 이 제품은 뒷면이 너무 공간이 좁습니다.
파워 케이블이 꾹 강화유리에 눌리는 상태고...
게다가 뒷편에 RGB팬들이 연결되는 케이스 컨트롤러가 정가운데에 있어 버리는 바람에 더 불편합니다.
5. 조립을 잘 모를땐 유튜브에 '컴퓨터 조립'으로 검색하여 조립 방법을 본다.
쉬프팀에서 제작한 영상 또는 퀘이사존에서 제작한 조립 가이드 영상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방송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의 영상은 소통 부분도 있고, 초보자 가이드가 아니기도 해서
특정 장면이 클로즈업 된 위의 첫번째 영상이 조금 더 편리했습니다.
더불어 내 제품과 다른 제품의 영상일때 멘붕이 올 수 있으니 위의 2번을 꼭 확인하고, 부품별 영상을 잘 찾아보세요.
6. 조립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외 필요한 것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공구(+드라이버만 있어도 될거 같네요.)가 있어야 할 것이며
맨손으로 하면 손가락이 좀 아플때가 있기때문에 세밀한 작업도 가능하도록 손에 꼭 맞는 장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M같은 곳에서 나온 면+손가락 실리콘 장갑 편하더군요.)
7. 부품별로 고객센터 영업시간을 알아두자. (초보자는 조립을 오전에 하자!!)
처음 조립하고 케이스 전원 버튼이 먹통이였습니다. 메인보드의 파워 버튼으로는 작동이되니...
당연히 케이스 회사에 전화를 해보았는데...독특하게 5시까지만 근무 시간이더군요.(전화 한 시각은 5시 3분경)
다행히 제가 메인보드에 잘 못 낀 상태였고 그걸 캐치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혹여 구매하시고 조립 중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고객센터가 영업이 끝난 시간이면...멘붕 올게 뻔합니다.
8. 부품별로 구매영수증(구매내역서)도 챙겨주자.
제가 구매한 그래픽 카드의 경우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가 2년 보증이 되며,
아직 설치 못 한 수냉쿨러의 경우 구매내역서가 있다면 4월 중 AM4 소켓에 맞는 브라켓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A/S등에 필요할 경우가 있으니 꼭 챙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정도로 결론이 나는것 같네요.
그래도 한번쯤 해볼만한 일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조립이 잘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조립을 추천해주고 싶어지진 않네요 ㅋㅋ
루리웹 피씨게시판 보면 유독 눈 뽕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저런거 장시간 사용 시 눈 아프고 집중 안되서 일부러 없는거 아니면 안보이게 놓고 쓰는데...
요즘 유행이지 싶네요. 막상 저도 밤이나 영화 볼땐 신경쓰여서 끄고 쓰지만, 부품만 조립했음에도 저렇게 만들어서 놓고보면 제가 한땀한땀 제조한 것 같아서 뿌듯 합니다.
아, 저 LED 다 끌 수 있나요?;; 그럼 뭐 상관 없겠네욤... 마치 건프라 조립하듯?ㅎㅎ 대략 10년전에 조립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귀차나서 다나와 견적 뽑아서 제일 저렴한 몰에서 구매하고 마는...
엄청 비싼 건프라 느낌인데 좀 더 부담스럽죠ㅋ 다나와 견적쪽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좀 비싸서 직접 조립해봤습니다.
이쁘게 잘 조립하셨네요 좀 참고ㅜ라이젠 살걸...
딱히 라이젠 좋다곤 못 느끼긴 합니다만... 지금 쓰는게 불편한것만 아니라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