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6800k, 7700k, 8086k까지 모두 뿔딱만 뽑았네요. 심지어 모두 벌크도 아닌 정품만 샀는데도요 ㅎ
뭐, 이젠 해탈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뚜따는 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는 '국민 오버'라는 수치만 적용하려고 했는데... ㅎㅎ 역시 인터넷 국민오버는 개 뻥이라는 걸 다시 몸소 체험했네요.
대부분 인터넷에는 고수율 CPU로 오버클럭이 어느정도 성공한 사람들만 후기를 올리기도 하거니와, 네이버/다음 카페나 블로그 글은 거의 드래곤마운틴 업자가 올리는 것들이라 신뢰를 안 합니다. 저야 원체 같은 실수를 잘 반복하는 인간이라 그래도 '이번엔 될지도 몰라' 라는 희망으로 질렀지만 결과는 뭐...ㅎ 굳이 제가 뿔딱 오버 후기를 올리는 것도 오버 경험이 많이 없으신 분들이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국민오버'니...'보통 이 정도 클럭은 다 들어간다'는 말에 혹해서 오버클럭을 하시고는 '왜 나는 국민오버도 안되지?'라는 생각을 하실까봐 입니다.
저도 뭐 최신 링스 통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야 꾸역꾸역 쓸 수는 있었겠지만, 마음의 평화가 오질 않아서 링스 통과를 목표로 하다보니 상당히 오버가 힘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XMP 3200 적용된 오버램을 풀뱅으로 32GB 쓰다보니 오버가 더 힘든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8700k의 고수율 버전이라길래 기대를 안고 8086k를 질렀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노뚜따로도 5g 안정화는 기본일 거라거나(후기도 아닌 예상), 5.1g, 5.0g 노뚜따 후기 같은 글들이 보이더군요. 애초 예전부터 저는 오버시 뚜따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뚜따를 하지 않고 오버를 합니다. (애초에 뚜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오버랑은 거리가 멀죠.)
저는 순정 상태에서의 최고 코어 전압이 1.1v정도였습니다. 뭐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8086k는 개나소나 다 할 수 있다는 국민오버 50배수로 올렸습니다. 전압은 일단 1.2 v정도로 시작했습니다. 부팅 후 조금 있으니 블루스크린. 전압을 1.25로 주고 부팅하니 인터넷 등의 기본적인 것들은 다 되네요. 이제 안정화의 시간.
리얼벤치부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링스를 가장 신뢰하지만(부하가 가장 높으니), 7700k로 최신 링스 0.9.3을 풀로 돌리다가 메인보드가 맛탱이가 간 경험이 있어서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부하를 주는 것은 자제하기로 했습니다.(더구나 지금 날씨가 폭염이니...)
1.24v - 리얼벤치 시작 후 바로 뻗음.
1.28v - 리얼벤치 돌아가긴 하는데...중간에 프리징도 생기고 약간 불안정하다 한참 후 다운.
1.32v - 리얼벤치 30분 통과. 코어 최고 온도 90도, 평균 75~85도
날씨가 원체 더워서 온도가 많이 올라간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허세어 h115i 사용 중인데...
시네벤치나, 여타 파스, 탐스 이런 것들은 다 무난히 돌렸고요.
이제 링스가 남았는데, 지금 같은 날씨에 또 최신 링스 돌리다간 새로 산 메인보드나, 파워가 맛이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결국 타협해서 레거시 버전으로 돌려보기로 합니다. 0.9.1 레거시 버전 링스 램 크기 26기가로 ㄱㄱ(32기가램이니...)
리얼벤치 통과 전압으로는 시작 후 1분여만에 다운.
1.34v - 돌아가긴 하는데 잔차가 마구 튀어서....실패.(램 크기도 커서 1회 완주하는 것도 15분 넘게 걸려서 잔차 보는 것도 힘들었네요.)
1.36v - 2회까진 잔차 안튀고 돌다가 3회부터 잔차 튐. 게다가 온도가 뚜따를 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는 온도가 되어버림. (95도 이상)
어차피 국민오버를 목표로 해서 1.3v 이상 전압은 저에겐 너무 높은 전압이었으니 결국 클럭을 타협하기로 합니다. 4.9로 낮춤.ㄱㄱ
1.28v로 리얼벤치 통과. 시네벤치, 파스, 탐스 다 통과.
다시 링스로...ㄱㄱ
1.34v까지 올렸지만 에러 뿜뿜.
이쯤되니 인내심의 한계도 오고 시간도 너무 많이 걸려서 그냥...오버를 포기하고 순정으로 쓸까 한참 생각하다가...
47배수로 내려서 그냥 맘편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1.26v 로 링스까지 무사 완주. 전압 더 내려서 해볼까 하다가 걍 귀찮아서 포기하고 이렇게 쓰려고 합니다.
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7 8086K (cooler : Corsair H115i)
M/B : Asrock Z370 Extreme4
RAM : G.Skill Ripjaws V 3200 8GBX4 (32GB)
VGA : MSI 1080ti Aero 11G OC
SSD : Samsung 960 PRO 1TB, Revuahn DX2020 512GB, OCZ Vector 180 1TB
PSU : GPS-850HB 80PLUS PLATINUM
Case : Corsair Air 740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후기지만, 제 글의 요점은 국민 오버라는 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운좋게 수율좋은 CPU를 뽑아서 오버를 쉽게 할 수 있었다고 그걸 국민 오버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거죠. 더구나 인터넷에는 8700k 기본 오버클럭이 50배수라는 식의 글이 많이들 보입니다. 물론 최상급 수율이면 노뚜따로도 50배수 안정화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걸 국민오버라고 착각해서도 안되고 내가 성공했다고 '넌 왜 안돼?'라는 식의 댓글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잡설은 여기서 끝내고 저처럼 운없는 분은 없길 바라며 모두들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시길~^^;;
baekzero
ㅎㅎ 네. 감사합니다. 뭐 인터넷 국민 오버가 절대 '국민'이 아니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람 마음이 참...간사한 거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네요. 애즈락 보드가 뭐 어차피 보급형 보드라서 오버 성능은 저도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어차피 '국민' 오버를 목표로 한 거라 비싼 보드를 사진 않았네요. ㅋㅋㅋ 애즈락 보드는 LLC 세팅이 다른 보드 메이커와는 조금 다른데 총 4개입니다. 레벨1~4까지 있고 오토가 있죠. 레벨 1이 가장 Vdroop이 적긴 한데 전압이 상시 최고로 유지된다는 게 단점이고...레벨 2로 해봤더니 전압 강하가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레벨 1로 놓고 쓰고 있습니다. ㅎㅎ 어차피 지금 날씨도 당분간 엄청 덥다고 하니 이대로 쓰다가 겨울되서 시간 남으면 다시 한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뚜따를 안하다보니 온도 문제는 해결이 안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