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프린세스 + 캐리라길래 설마? 했더니
진짜 히메(姫) + 캐리(해줘)란 뜻이었네.
일본에서 '히메(공주님)'라는 단어는
실력 딸리는 여자가 다른 파티원(남자)한테 올라타서 분수에 맞지 않는 승리를 쟁취하는 걸 비꼬는 의미가 있음.
주로 롤, 발로란트 같은 팀전게임이나 MMORPG의 파티에서 자주 쓰이는데
보통 여기서 캐리해주는 남자는 '나이트(기사)'라 불리고
어떤 형태로든 '히메'에 대한 호감이 일종의 목줄이 되어 부려먹힌다는 이미지가 있지.
한국으로 치면 버스 + 여왕벌 + 혜지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단어라고 보면 돼.
그리고 인방, 특히 롤 관련을 보던 사람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저게 진짜로 문제 일으키는 여자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여자가 조금이라도 못하면 바로 맹비난을 퍼붓거나
랭전을 하거나 대회에 나가는 여자 방송인한테
"어차피 본인 실력이 아니라 남자들이 버스 태워주는 거겠지ㅋ"
하는 식으로 비방하기 위한 레퍼토리로도 자주 쓰이는 단어임.
그래서 에펙이나 발로에서 남자들이랑 자주 팀 짜는 여성 방송인들은
항상 저 단어로 시작되는 비난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
아마 여기 버튜버 시청자들 중에서도 브이스포 좀 파는 친구들도
(주로 안티들한테서) 자주 봤을 단어일 거임.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아쿠아가
하필 저 소재로 노래를 부른 건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쿠아는 그 누구보다도 히메(姫)와 가장 반대선상의 모습을 보여왔는데
설마 게이머 세계의 어둠을 적나라하게 끄집어낸 이런 노래를 부를 줄이야........
근래에 들어 본 아쿠아 노래들 중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인상에 깊게 남은 곡인 듯.
아, 다만 한국에서처럼 그렇게 공격적인 어감은 아니라서
본인들이 장난스럽게 자칭하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어.
나즈나만 해도 자칭 브이스포의 히메 담당이라고 할 정도니, 딱 그 정도의 가벼운 어감으로 보면 될 듯.
그리고 이거 보다가 불현듯 생각난 옛날 클립
브이스포까지 가지 않고 홀로도 에펙대회때나 이것저것 생각하면 저 단어에 접점은 확실히 있긴하지.. 스타텐드 이전엔 대회나가면 분탕 존나 꼬였었으니깐
캐리가 그 캐리였구나. 걍 뭔가 아쿠아의 멘헤라(?) 관련 밈인가 했네
일단 이런 선입견부터 죽여야되는게 너무 큰 벽인듯 문신같은건 평생 증명해야되는게 본인 선택이라손 쳐도 성별이라든지 그런건 진짜 어휴
생각해보면 게이밍 메이드임을 진지하게 자처하고 그만큼 노력하는 아쿠아로선 누구보다도 저런 음해에 자주 노출되었겠구만
브이스포까지 가지 않고 홀로도 에펙대회때나 이것저것 생각하면 저 단어에 접점은 확실히 있긴하지.. 스타텐드 이전엔 대회나가면 분탕 존나 꼬였었으니깐
캐리가 그 캐리였구나. 걍 뭔가 아쿠아의 멘헤라(?) 관련 밈인가 했네
실재했던 여왕벌 사례 중에 멘헤라 행동으로 가스라이팅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일단 이런 선입견부터 죽여야되는게 너무 큰 벽인듯 문신같은건 평생 증명해야되는게 본인 선택이라손 쳐도 성별이라든지 그런건 진짜 어휴
가사를 보다보면 화자가 둘인것 같다(남에게 캐리를 받아서 욕을 먹더라도 높이 치켜세워지고 싶은쪽, 그걸 지켜보면서 안쓰러워하는쪽) 는 느낌이 드는데, 어느쪽도 아쿠아는 아니고 작곡가의 심상인것같음. 가수가 꼭 자기 입장에 노래만 부르는건 아니니
생각해보면 게이밍 메이드임을 진지하게 자처하고 그만큼 노력하는 아쿠아로선 누구보다도 저런 음해에 자주 노출되었겠구만
에펙에서 아쿠아가 유독 솔로를 고집했던 데에는 저런 이유도 있지 않나 싶더라. 순수하게 자기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