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75로 유명해진 중국 키보드 제조사 WOB의 비교적 신작 크러쉬80이 도착했다
레이니75는 못써보고, 최근 국내 아콘을 통해 정발된 속칭 아이니75를 써봤을때 굉장히 만족했던 터라
핑크색 키보드를 구비하고자 주문해봤음
상자같은건 없이 수납용 케이스에 담겨져왔고
알루미늄 보강판, 케이블같은 악세사리와
나사, 가스켓, 여벌 스위치 등의 추가 부품이 들어있음
키보드 본체는 고급스러운 천에 싸여져있는데, 별도의 더스트 루프같은건 없음
도착한 핑크핑크 키보드....인데
기본 키캡의 디자인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오스메 키캡 색상을 쫓은것 같은데 각인도 맘에 안들고 최악은 방향키
그래서 미리 사뒀던 핑크색 별매 키캡으로 바꿔주기로 했음
키캡 교체하면서 상판을 따보니
소위 말하는 '폼떡'의 정석일 만큼 전작과 동일하게 흡음재로 꽉꽉 차 있다
그 외에는 NEO80에서 봤던 볼캐치타입 하우징에 마그네틱 커넥터 타입의 기판 연결 방식이 적용 되어있음
완제품 방식으로 판매하는데도 DIY키보드에 적용된 방식이 들어가 있는걸 보니 참 느낌이 새롭다
2만원도 안하던 다른 크러쉬 핑크 키캡으로 교체하고, F13에는 디바 키캡을 꽂아줬음
이러고나니까 원래보다는 훨씬 보기 좋아졌다
타건할 때 스위치는 기본으로 껴져있는 극지해축? 그대로 쓰고 있는데 소리 나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HMX라서 미들 하이피치 생각했는데, 미들로우쪽에 가까운 느낌임
하우징 영향인지 뭔진 스위치 바꿔가면서 테스트해봐야겠지만, 기본 스위치치고는 괜찮은듯
간단 요약을 하자면,
20만원 언더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알루미늄 키보드 중에서는 최상위권인 것 같다
심지어 어설픈 상자 포장이 아니라 수납용 가방까지 오니까 좀 더 고급스러운 키보드를 사는 느낌임
그리고 초기 혜택으로 알루미늄 보강판까지 줘서,
혹여라도 폼떡이 아닌 클래키로 빌드하고 싶은 유저에게도 매력적일 것 같다
하지만 듣기로는 키캡, 스위치, 알루미늄 보강판은 초기 혜택이고 이후로는 빠진다던데
이게 빠지면 이돈 주고 이걸? 하는 느낌이긴 함
이번 주에 또 도착할 GX87과도 비교해보긴 해야할듯
주황색 포인트 들어가니 이쁘네
볼캐치 구조에 마그네틱 커넥터라니 진짜 맘에드는 구성이네
오홍 난 오늘 샀는데! 빨리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