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가 의류업계에서 일 하시던 분이였음. 자기 회사도 하나 했었었고, 연예계 쪽이랑 연줄도 있으셨어서 90년대 쯤엔 연예인들 옷도 만들어 주시고 그랬었다 함.
그중 GOD한테도 무대의상이나 이런거 만들어서 준 적도 있다는데 덕분에 GOD 멤버들이 아빠 사무실에 놀러와서 형이랑 나랑 같이 놀고 그랬다더라. 우리 형은 기억이 난다는데 난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는 못하고. 시골 친가에 가보면 아마 싸인이나 사진같은것도 어디 뒤져보면 나오긴 할걸 아마.
근데 웃긴게 한 2010년대때였나 어떤 토크쇼에 GOD 형님들이 출연해서 무명시절 얼마나 힘들었었나 썰을 풀고 있었음. 대충 수년동안 먹을게 없어서 쫄쫄 굶었다니, 곧 있으면 해체해야 할 정도로 회사 사정이 나빴다느니 하는 이야기들.
근데 그중에 나온 말이 "사장님이 돈이 없어서 옷도 맨날 그지같은거(?) 입혀주고!!"
엄마랑 둘이서 테레비 보고 있었는데 울 엄마도 나도 그 자리서 빵 터졌음.
뭐 무명시절 입었다는 그 "그지같은 옷"이 우리 아버지가 만든 옷 이야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