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VD 게시판에 올라온 파라마운트 CTO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 생각 정리할 겸 글을 써봤습니다.
지난 댓글 토론에서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좀 용어 선택이
과하지 않았나 반성도 좀 해봤습니다.
다만 토론을 하던 도중 업체들의 말보다는 일단 소비자 시각에서 정리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글만 포스팅해두고 이후에는 가급적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모자란 점이 있다면 많은 조언 바랍니다.
개인 블로그에 써둔 글이라 경어가 들어가 있지 않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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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힌다.
나는 블루레이를 지지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원하는 영화를 현재 구입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가장 극장용 판본에 근접한 제품으로 구입 할 수있기 때문이다.
"극장용 마스터 판본을 소유한다"
이건 영화를 좋아하고 소장하고 싶어하는 팬들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욕망이 아닐까?
현재 블루레이와 HD-DVD 로 나뉜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곤혹스러워졌고 ,
편을 갈라 싸우기도 하고 무의미한 논란만 계속되어지는 현재 시점에서
나는 왜 HD-DVD를 포기해야만 했을까?
이번에 HD-DVD 독점을 선언한 파라마운트 CTO 앨런 벨과 PCWorld의 인터뷰를 보면
적어도 아직까지는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끼며 이하 그 이유를 표명해 보겠다.
http://www.pcworld.com/article/id,136253-c,dvdtechnology/article.html
PCW: What about the additional capacity of Blu-ray, which has 50GB dual-layer discs, as opposed to HD DVD's 30GB dual-layer discs? Some studios have cited the additional capacity as necessary. Are you going to miss having the extra headroom?
Bell: This is a little bit overrated. Making a choice like the one Paramount has made is a multifaceted choice: It depends upon manufacturability, the reliability of players, the cost, the infrastructure that's developed to support our creation of titles. Many different factors came into play--including capacity. When Paramount made this decision, we considered the broad spectrum.
If everything else were equal, more capacity would be better. Why not?
But if you convert the playing time, a 30GB disc gives you somewhere between 3 and 4 hours of capacity. It depends upon the nature of the movie and how you compress it. There's no compromise on the quality. We've found that 95 percent of movies are less than 2.25 hours long. With a disc whose capacity is 3 or 4 hours, you can put a fair amount of bonus material on that disc as well. So 30GB with the option to add another disc is fine, from our point of view.
일견 보면 맞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 남짓이며 30기가 디스크가 3~4 시간의 HD영상 러닝타임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 하다는 논리.
현재 발매된 모든 BD와 HD-DVD의 소스를 분석해보면 대체적으로 1시간당 10기가 내외로 이루어져 있고
2시간 영화의 경우 20기가 언저리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디스크의 프로그램과 사운드 트랙 포함해서 30기가 안쪽으로 많은 타이틀이 HD-DVD로
발매되어있다.
그런데 부가영상을 집어넣을 공간은 되는가?
좀 부족하지 않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앨런 벨의 대답은 이러하다.
PCW: What if the multiple soundtracks and high-definition bonus materials won't fit on a single disc?
Bell: If there's an overflow of bonus material, we'll just go to another disc. That's not an issue for consumers. In some cases, they consider that it has more value. It's done routinely in DVD. Why put every single title on a high-capacity disc if it doesn't need it?
아... 그래. 디스크 한장 더 넣으면 된다는 논리.
근데 이러면 HD-DVD에서 주장하는 초기 제작단가가 저렴하다는 논리에서 벗어난다.
또 30기가 한계에 대한 태생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벨의 의견은 어떠할까?
PCW: Do you expect capacity needs to change in the future?
Bell: A 45GB disc is under development. [Editors' note: This disc has been in development for two years.] Secondly, compression will become more effective. The number of minutes you get on a disc depends upon how much you can compress a movie. As we gain experience with the new codecs, the ability to compress at high quality will be improved.
Capacity is a factor, but it's not an overriding factor. In the grand scheme of things, the better proposition for consumers in our view, and for our business needs, is HD DVD.
1. 45기가 3층 구조 디스크 개발
2. 압축기술의 진보
트리플레이어 3층의 45 기가 디스크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를 내놓는데 , 진짜 이러지 말자.
쇼는 쇼일뿐이다.
하다못해 DVD도 2층으로 끝이다. 모르지 3층 상용화 된다는데 , 그런데 어느 세월에?
그때 가서 논의해보자. 리테일판 나오면 생각해보겠다.
압축기술의 진보?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HD-DVD만 압축기술이 진보하고 BD는 그대로인건 아니다.
양측이 모두 발전하고 , 현재 용량 관계상 , (또 성의 부족으로 인해) 서플이 SD로 들어가거나
아예 잘리는등 용량 부족사태는 벌써 일어나고 있다.
캐리비언 해적은 50기가 디스크 1장+ 25기가 디스크 1매를 제공하고도 부가영상은 SD영상이다.
아무리 압축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사실 BD도 용량이 적다.
이제 수치를 내밀어서 제대로 분석해보자.
과연 30기가로 충분한지.
HD-DVD 최고화질로 유명한 킹콩은 MS의 VC-1 코덱을 사용해서 본편이 29기가를 사용하고 있다.
러닝타임은 3시간 7분 5초.
앨런 벨의 말과 틀림 없다. 대략 10기가당 1시간이니까.
문제는 뭘까?
30기가 디스크에 영화 본편만 29기가니 도저히 음성트랙의 질을 높일 수가 없던 것이다.
음성 트랙은 DVD시절과 비슷한 돌비디지털 플러스.
분명 DVD시대보다는 낫지만 차세대 HD오디오라고 불리기에는 체급 미달이다.
그리고 서플은 빠졌다.
서플은 추가디스크로 넣을 수 있다고 했으나 , 제작단가 탓인지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2장 디스크는
현재 잘 없다. 그래 이건 시간 문제로 생각한다. DVD 때도 그랬으니.
근데 킹콩의 HD-DVD판은 극장판이고 확장판은 여기서 러닝타임이 늘어난다.
아. 압축기술의 진보로 커버할 수 있다고?
HD오디오는 계속 돌비 디지털 플러스로 나갈건가??
러닝타임 늘리고 , HD 오디오를 우겨넣어 30기가로 만든다면 대단하다고 본다.
그런데 또 문제에 봉착한다.
뭘까?
HD-DVD의 자랑인 HDi다
PIP 기능으로 호평받는 300과 패스트앤 퓨리어스의 경우 HDi 기능을 넣었는데 이게 얼마나 용량을 사용할까?
정확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략 예측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300, 패스트앤 퓨리어스 모두 VC-1코덱에 1시간 50분 남짓한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앨런벨의 계산대로라면 본편이 20기가 정도를 사용해야 하고 , 그 계산법은 여기서도 유효하다.
그런데 디스크 총 사용량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6-28기가를 쓰고 있다.
그럼 답이 나온다 HDi 기능을 어지간히 쓰려면 대략 5-10기가를 투자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는 HDi의 초기이며 좀더 많은 부가영상을 집어넣는 다면 그 용량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
앞으로 돌아가서 킹콩의 경우 30기가 내에서 -아무리 압축기술이 진보한다 하더라도-
확장판, HD오디오, HDi 세가지를 모두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PIP기능 같은 경우 별도디스크로 해결 되는 문제가 아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지적한다면 난 이렇게 되묻고 싶다.
요사이 블록버스터들의 러닝타임을 생각해보라고, 또 DVD 발매시 경향을 생각해 보라고.
확장판이다 뭐다해서 러닝타임 늘어나는게 부지기수다.
반지의 제왕 확장판은 HD-DVD 몇장으로 내야 될까?
답이 안나오는 이야기다.
결국 30기가 안에서 우겨넣은 제품은 그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앨런 벨도 이렇게 밝혔지 않나
If everything else were equal, more capacity would be better. Why not?
참고로 타 영화의 셀스루 버전과는 전혀 다르게 필름에서 무열화 변환한 DI 마스터로 압축한
캐리비안 해적의 경우 본편 영상만 34기가 정도 이다.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 정도이며 BD-JAVA 기능도 넣지 않았고 서플디스크를 따로 제공함에도
사용 용량이 45, 42 기가라는 걸 생각해보면 압축이 우선인지 , 용량 확보가 우선인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
난 죽어도 용량 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ps. 파라마운트의 HD 오디오 채택비율은 0% 이다.
트랜스포머 빼곤 파라마운트 영화 그닥 볼만한게 별로 없어서 ;; 스필버그꺼는 블루레이로 나온다네요.. 대단한 감독입니다. 감독이 매체 결정도 하고 ㅎㅎ;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제가 계속 생각해왔던 것들이 바로 이런 점이었는데 정리가 잘되있네요.. 압축기술의 발전이 HD DVD와 블루레이에 어떻게 적용되어 활용되어질까 궁금하지만 근본적으로 용량이 큰 블루레이가 우위점에 있다는건 확실한거죠.. 저도 일차적으로는 블루레이를 믿고 플삼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차후 HD DVD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을것 같습니다. 소니가 예전에도 한번 실패했는데 설마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는 않겠죠..^^
스필버그 영화도 블루레이로 출시하는데 트렌스포머 하나믿고 hd-dvd로 넘어간다는것도 이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