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본판 블루레이만 오픈할 생각이였는데, 찾고보니 과거 올린 한국판 DVD, 일본판 DVD 사진을 찾아서 같이 올립니다. ㅋㅋㅋ
제가 한국영화중에 재미적으로도 정말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작품은...
바로 영화 추격자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당시 청소년일때 개봉이 되었고 이미 그 당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건, 72세 관람가건 DVD로 사서보거나 불따해서 다 뚫고 보곤 했는데..
한국영화역사에 남을 어마어마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사실에 어마어마하게 절망 했었죠.. ㅠㅠ
결국 도저히 안 보곤 못 뻐길것 같아서 당시에 청소년치고 덩치도 있었고, 인상을 찌뿌리고 영화관에 어떻게든 입장에 성공하고 이 영화를 극장에서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분증 검사를 엄청나게 철저하게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제 한국의 등급제로 인한 관람제한조치는 이제 완전히 폐지하고 일본,구라파와 같이 "등급 권유제"로 바꾸어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장 의미가 깊었던건 영화가 무시무시할 정도로 재밌었던 점도 있지만, 바로 관객 반응이 너무 좋았던점입니다.
당시 한국의 영화인구가 지금보다 많지 않았던 시절이였고, 상영관에 그렇게 관객이 많지 않는 경우도 빈번했는데..
그런데 이 영화의 경우는 당시 개봉관에 관객이 꽉찬 극장에서 관람했었고,
사람들이 웃고 우는 반응에 모든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보는 정말 희열에 가까운 감동을 느꼇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 후에 이 영화의 DVD가 발매되고 학교에 가져가서 상영한적이 있는데,
"야 이거 18세 아니야?!" 하는 선생에게 다들 "아이 우리가 이제 애들인줄 알아요?!"하고 뇌리까던데.. ㅋㅋㅋ
다행히 상영중지 크리 먹지 않고 끝까지 상영할수 있었고, 상영했던 교실 반응도 극장관람객 반응과 같이 신선해서 두번이나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DVD 특전중 책자
이 책자가 엄청 웃기는데, 처음에는 배우들의 자필사인이 아닌, "인쇄된 사인"을 "렌덤으로 증정"으로 진행하려고 하다가 욕 오지게 먹고..
전원 증정으로 방침을 바꾸었죠 ㅋㅋㅋ
디지팩 패키지
엄중호(김윤석)가 놈을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건 "말"이 아닌 오직"행동"으로만 보여주었는데, 영화에도 없는 대사를 만들어서 넣은게 진짜 안 어울립니다..
그나마 지영민(하정우)의 대사나 스틸컷은 잘 뽑았네요.
디지팩도 홀더가 DVD 많이 모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홀더가 디스크를 넣다 빼기만 해도 깨지기 쉬운 결함에 가까운 디지팩으로 보관하기 상당히 짜증나는 디지팩중 하나입니다.
일본극장 개봉당시 팜플렛
이 글은 일본 팜플렛만을 위해 나홍진 감독이 따로 작성한 글인지, 혹은 작품 기획서에 쓴 글귀인지 한국국내에서 출처는 알수 없었습니다..
한국 개봉당시 홍보책자에서도 이 글은 본적이 없는데..
상당히 흥미로워서 일본어에서 한글로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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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를 보내며
몇일이나 비가 쏟아지던 날, 마을이 홍수 위기에 가까워져 주민들은 피난장소를 찾아해맸다.
높은곳의 건물에 피난하게 되어, 짐을 꾸려 피난 준비를 하게된다.
피난민중에서는 홍수가 난 뒤의 일을 걱정하여, 마당에서 기르고 있던 개를 놔주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은 차례로 차에 몸을 실고 마을을 떠났다, 곧 해가 저물고..
비에 젖은 텅빈 마을에 있는건, 풀려있는 개나, 목줄에 묶여있는 개들 뿐이였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비는 그치고.. 다행히 제방대책 덕분에 마을의 피해는 면하게 되었다.
그걸 듣고 주민들은 차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족과도 같았던 개와 재회했지만, 쇼크로 망연자실 했다.
피난가기전에 풀렸던 개들과 묶였던 개들은 갈기갈기 찢겨 쓰러져 있었다.
거의 모든 개들이 죽어있었다.
마을에 돌아와서, 멀리서 나를 쳐다보는 커다란 하얀개의 존재를 느꼇다.
비에 젖은 그 개는, 피투성이인 입으로 우리 개를 물려했다.
그 개의 눈은 새까맣지만, 모든것을 꿰둟는 듯한 날카로움이 있었다.
나는 공포에 떨면서 근처 나무막대기를 주워들었다.
그 개는 우리집 개를 그대로 하고 떠났다.
그 거대한 하얀개는 근처에서 기르던개로, 나도 전에 몇번 본적이 있다.
그 개가 마을의 개를 물려 죽였는지는 확신할수 없었다.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도대체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고,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개는 아직도 근처의 집에서 살고 있다.
이 영화는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텅빈 마을에 있던 두마리의 개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008년 4월 21일
나홍진
(나무위키에서 가져옴)
위 이야기의 연관인지, 실제 엔딩은 이런 장면이였는데..
제작사와 배급사가 기겁을 하고 필름을 엎어버린 덕분에 지금은 이 장면을 확인할수 없죠.
이 장면은 필름자체를 폐기시킨것인지, 삭제장면에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위 이야기와 함께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인 "완벽한 도미 요리"도 꼽사리로 링크를 ㅋㅋ
(일본판 팜플렛)
너무 재미있었던지라 나중에 일본에 와서 한번 더 극장에서 감상했습니다.
이게 첫 일본에서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이 작품때 한류열풍이 잠깐 식어서, 큰 대형극장체인이 아닌, 작은 극장등에서만 상영이 되었는데,
관객이 저말고 딱 한명 그니까 두명밖에 없어서 엄청 뻘쭘했었던 기억이..
현재는 절판된 일본판 DVD입니다.
당시에 한국영화의 붐이 굉장히 식었던 때여서 일본제작사에서 대충 발매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일본어 더빙에 서플디스크는 거의 다 실어서 발매해주어서 되게 신기했었죠.
책자도 알뜰하게 넣어주고 아주 센스쟁이 ㅠㅠ
다만 이 일본판 DVD의 더빙과 자막이 한국판 DVD판 자막을 보고 번역한거 같은데..
한국판 한글자막 대사
"경석이 너 아직도 그 일 하고 있냐?
개네들 보.지 팔아서 니네 어머니 맛난것도 해다드리고 그러냐고?"
일본어 더빙 대사
불 좀 빌려줘
경석 너 아직도 (여자애들)매춘시키고 있냐?
삥땅쳐서 그 돈으로 "엄늬" 한테 효도하고 그러냐고
바보야 그건 니가 전에 했던일이잖아
일본어 자막 대사
라이터
경석
지금도 그 일 하고 있냐?
여자한테 몸 팔게 한 돈으로 "엄늬" 한테 효도 하냐고
그건 니가 하고 있었던 일이잖아
한글자막의 오역이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까지 그대로 퍼진 경우인데..
실제로는 "보.지"가 아니라 "뽀찌"라고 하고 있습니다.
도박판이나, 혹은 뇌물에 관한 은어중 하나죠
(저도 극장개봉 당시에 "보.지"팔아서라고 듣긴 했지만..)
아 이새끼
야 중호야!
본부로 와
"어"
도망치지 말고!
알고 있다고
일본어 더빙/자막에서도 "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왜?"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한국판 DVD 한글자막에서 "어"라고 잘못 받아쓴것이 일본어더빙/자막에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타국에서 한국영화를 번역할때 시나리오로 하지 않고, (완성된 영화와 대사가 틀린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미리 만들어진 DVD/블루레이 한글자막등을 참고하며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추격자 DVD를 발매했던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진짜 DVD로 돈을 벌고 싶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오류가 너무 많았죠..
평생동안 소장하면서 곁에 간직하고 봐야하는 물리매체에도 어떠한 책임감도 없이 작업해주신 덕분에..
결국 일본판DVD/블루레이의 양쪽 모든 판본의 일본어 자막, 더빙에도 이 오류들이 그대로 들어가게 되었죠 ㅠㅠ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는 끝물에 "캔들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후에 블루레이도 출시하였으나 이것도 품질이 굉장히 별로였고,
갈변 문제로 지금은 재생이 잘되는 디스크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하죠... ㅡㅡ
아주 여러가지로 자국영화 똥 먹여주는 회사였습니다
이러한 회사에서 내준 DVD도 울며겨자먹기로 구매해줬지만... 블루레이는 꼭 해외판으로 구입하겠다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닐본에서 출시해주어서 이렇게 제대로 소장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ㅠㅠ
진짜 몇년만에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ㅠㅠ
일본에서 한국영화 DVD/블루레이 제작시에 본편이 한국본국과 다른 마스터를 쓰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서플의 경우는 자체제작하지 않고 국내 DVD제작사에서 만든 거의 그대로 받아서 씁니다.
(역시 위에서 대차게 깐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한테 받은걸로..)
서플 내용도 거지같은데, minidv의 천적인 블록노이즈도 제대로 손도 안보고 출시하니...
아우 진짜 학생시절때도 거지같았는데 몇십년이 지나고 회사가 망한 지금도 쌍욕하게 만들어주네요.
메인메뉴입니다.
언어설정메뉴
음성
한국어 DTS-HD 5.1
일본어 DTS-HD 5.1
자막은 일본어 자막만이 지원합니다.
해당영화에는 본편중에 타국의 언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본판을 구입하셔도 무리없이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밤의 거리
전직 형사 엄중호는 포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일하는 여자들이 자꾸 날라버리는(실종) 바람에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던중 자기 가게의 여자들이 4885란 번호에 불려간뒤 실종된것을 알게되고
뒷 번호 4885의 번호를 가진 자를 추적하게 된다.
4885번 지영민은 비웃는 듯이 본인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고..
한편 서울시장의 얼굴에 똥이 뿌려진 사건으로 경비문제로 난리난 서울기동수사대는..
시장 똥 사건을 묻기위해 역시 지영민을 쫓기 시작한다..
과연 이 추격의 행방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놈을 잡은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
놈을 쫓았던 추격자 DVD, 블루레이의 오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