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얼마 뒤,
일본 근해 해상의 해상보안청 순시선에서는
지금까지
그 순시선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능가하는 긴장감이
그 곳을 지배하고 있었으니.....................
모니터 안에서 제공되는
열상 화면 안에서는
짙은 회색과 흰색으로 모든 세상이 표현되고 있었고
그런 모니터 화면의 한가운데에서는
짙은 회색의 중형 선박 한 척이
말 그대로 하얀 물꼬리를 꼬리에 달면서
거의 수면 위를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미끄러져 나아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멍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해상보안청 승조원은
"진짜로 빠른데...?
거의 보기에는 엔진을 비밀리에 개조한 것 같은데...
완전히 어선이 아닌 미사일 고속정이구만.... ?"
그렇게
감탄 아닌 감탄을 내벹는
승조원 뒤로
계급장이나 부대 표시가 전혀 없는 군복을 입은
콜로서스와
다른 미국인 3명은
한심하다는 얼굴로
그 승조원을 바라보다가
그들의 좌우에 서 있던
해상 보안청 기리시마의 함장인
요시토 함장과 히로키 부함장의 못마땅하다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뒤에 서 있던 미국인들을 바라보면서
어께를 으쓱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서
해상자위대 소속의 P-3C 대장초계기가 보내오고 있는
추격 영상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들이 타고 있는
해상보안청 순시선 기리시마 말고도
해상자위대 구축함 우타카제 호가 같이
그들이 주시하고 있는 괴선박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그 괴선박은
얼핏 보기에는
일본 어디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낡은 어선처럼 보였지만
이 괴선박을 최초로 추적하고 있던 P-3C 기의 보고처럼
문제의 선박은 수백 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특수 엔진이 장착이 되고
말 그대로
무시무시한 중화기로 무장까지 한 것으로 의심되었다.
그래서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추격전은
이미 밤을 넘겨서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지속되게 되었고
뒤늦게 지원 요청을 받고 도착한
해상자위대 제 3호위대군 소속의 호위함 키리사메(DD-104 키리사메)까지
그들의 추격전에 합류를 하게 되면서
그 근처의 해상은
말 그대로
긴장감 그 자체가 지배하는 살벌한 지역으로 변해갔고,
그런 살벌한 분위기는
호위함과 구축함
그리고 해상보안청 순시선에서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의 불빛에
잡혀 있는 괴선박의 흉흉한 분위기로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어갔으니........
"본 함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다!!
괴선박은
즉시 엔진을 정지시키고 검문에 응하라!!
그렇기 않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강제 정선시키겠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다!!!
즉시 정선하라!!!!"
해상보안청 순시선 브리지의 다른 한 쪽에서
해상보안청 소속 통역대원이
핸드 마이크를 통해서
우선 한국어로
경고 통신을 하고
곧 중국어로 다시 똑같은 방송을 하는 그 내용은
선박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서
선내에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그 방송을 듣고 있던
순시선 브리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경고 방송을 듣고도
저 문제의 괴선박이
중국 선적이 아닌 북한의 선박 아니 공작선이라고
거의 확실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긴장된 분위기는
곧
한 승무원이
함장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곧 브리지에 설치된 통신기 쪽으로 간 함장이
부동자세로 무전기에서 나오는 통신 내용을 듣고 난 뒤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옆에 있는 부함장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최고조로 올라갔으니.......
"부함장,
지금부터
저 괴선박에 대한 강제 정선 절차를 시작하도록.
간접 사격이 아닌
직접적인 경고 사격이다."
그 말에
부함장은 놀란 눈빛으로,
" ...그...그러면.....
사격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그런 부함장의 말에
함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괴선박이 정선할 때까지 직접 사격을 실시한다.
그리고.....
괴선박에서 응사를 할 시에는
저놈들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때까지 직접 격파사격을 가하도록! "
그 말에
부함장은 경례를 마친 뒤에
함장의 지시를 작전관에게 전달하면서
포술장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곧 포술장이
순시선에 장착된
40밀리 포와 50구경 기관총의 사격 준비를 지시하면서
동시에
키리토와
다른 세명의 미국인 업저버들에게
미리 지급한 방탄 헬멧을 쓰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그런 긴장된 상황이
브리지에서 일어나는 동안
순시선 내의 상황도
브리지에서
각 부서의 해상보안관들에게 현 상황을 전파하는
경고 사이렌과 방송이 차례차례 이어지면서
순시선 내의 긴장감은
거의 말 그대로 완전히 부풀어오른 풍선마냥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긴장감은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괴선박 또한 마찬가지였으니...............
"...빨리, 빨리 움직이시오!"
30대 후반 정도의 노련한 공작원인
김상구 소좌가
어선의 조타실 안팎에서 중화기 사격을 준비중인
자신들의 조원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는데
그 호통 소리에
그의 휘하 대원들인
북한군 70 정찰대대 소속의 초신성 공작조 대원들은
곧 2명의 조원들이
선수와 선미로 나가서
교전 계획을 짜기 시작하고,
남은 4명의 조원들은
갑판 아래에 숨겨 둔 중화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는데,
꺼내든 무기들만 보더라도
2정의 7호 발사관(북한체 RPG-7 대전차 로켓 발사기)와
2정의 화승총(SA7, SA16)
그리고
RPX74 경기관총 2정과 88식 보총 (북한제 AK74 자동소총)을 꺼낸 뒤
신속하게
각 화기들을
각 조원들이 골고루 나눠 가지고 나서
곧바로 약정된 위치로 가서 교전 준비를 시작하고,
그런 부하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김상구 소좌는
방금 전에
마지막으로 상부에서 받은
' 배에 보관중인 극비 화물을 완전히 파괴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적 함정에 피해를 입힌 뒤
자침할 것. '
이라는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그런 김상구 소좌의 옆에
그가 가장 신뢰하는 조원인
고참 조원 최경진 상사가
그에게 RPX74 와 5개의 예비 탄창이 든 탄입대 조끼를 건내고,
그것을 소좌가 받아드는 동안
나머지 조원들은 화승총 시커를 작동시키거나
RPG7 용 고폭탄 탄두인 PG7을 발사기 안에 삽입한 뒤
최종 발사 준비 과정인 안전캡을 제거한 뒤
해상보안청 순시선 쪽으로 조준을 한 뒤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을 돌려서
자신들의 조장을 바라보고,
그런 기계와 같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들의 조원을 바라보던
김상구 소좌는
곧 조타실에서 내려와서
그들 조원 한 사람 한사람과 굳은 악수를 나누고
그가 최경진 상사의 손을 잡을 때,
눈시울이 붉어진 최경진 상사가
김상구 소좌의 손을 두 손으로 덥썩 잡으면서,
"조장 동지와
말 그대로 수많은 고락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시간 동안
저는 조장 동지와 함께 했었던 것을
한 번도 후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장 동지."
그런 그의 단호한 말에
김상구 소좌는
최경진 상사와
그의 다른 조원들을 살펴보면서,
"동무들!
우리의 임무는
우리가 가진 화물을
저 일본 쪽바리 새끼들에게
절대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파괴하고
저 간나들에게
진짜 뜨거운 맛을 단단히 보인 뒤
자침을 하는 것이오!
장군님과 공화국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칩시다...."
그의 그런 단호한 고함이 끝나기도 전에
정찰조원들 모두가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특정한 주파수대의 폭발음이
밖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그 소리를 들은
모두는
이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실탄 사격을 자신들에게 가해오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
그들이 가진 모든 화기를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상자위대 구축함에 조준한 뒤
자신들의 조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그런 그들의 광기에 취한 듯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김상구 소좌의 귀에
조타실에 있는 무전기 스피커에서는
경고 방송이 울려퍼지고 있었으니....
"괴선박!
당장 정선하라!
마지막 경고이다!
정선해서 검문에 응하지 않을 시에는
이번에는 40밀리 포 사격이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
그런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경고 방송을
뉘 집 개가 짖나 하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김상구 소좌는
곧
어둠 속에서
자신들에게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선박 두 척의 거리가
이제는
자신들이 가진 무기의 사정권 안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들의 조원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면서
모든 것을 다 버린 해탈한 표정으로
"이제 죽어서 은하에서 제외하자우.
동무들."
이라고 말한 뒤에
곧바로 들고 있던 RPX 74 기관단총을 정면으로 겨눈 뒤에
"사격 개시!!!!"
라고 외치면서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하고
그 총성이
시작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갑자기
괴선박에 있는 조원들이 들고 있는 모든 화기들이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상자위대 구축함을 향해 발포되기 시작하고,
곧
밤중의 조용한 바다는
폭음과 총성
그리고
미사일 발사음이 어우러진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선미 갑판에 대기중이던
두 명의 정찰병이
그들이 들고 있던 RPG7 발사기의 방아쇠를 당기자
두 발의 PG7 고폭탄이
멋진 화염을 내뿜으면서 날아가기 시작하고
그 두발의 고폭탄은
곧 그들 뒤를 탐조등으로 비추고 있던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바로 옆에 있던 해상자위대 구축함의
함교 부근에 명중하면서
곧 엄청난 불꽃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하고
그 직후
김상구 소좌는
들고 있던 RPX74 기관총을 발사하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갑판에서 대기중이던 최경진 상사도
구축함과 순시선의 선수 쪽 탐조등을 향해서
발포를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 그대로
갑판 위에서 대기 중인 모든 정찰병들은
중기관총의 사격 각도가 나오지 않는
호위함과 순시선의
선수 부근으로
집중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거의 5초도 안되는 시간 만에
일체의 반응도 없이
맹렬한 속도로
북한 영해 쪽으로 질주하고 있던
위장 어선이
순식간에
사방 천지로 미사일과 포탄
그리고 총탄을 쏟아 붓는 전함으로 바뀐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완전히 바뀐 상황에
우왕자왕하고 있는 해상자위대 구축함과는 달리
괴선박과 교전 아닌 교전을 많이 치루어 본 적이 있는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엄청난 연기 속에서도
그들의 운명 그 자체를 결정지을 수 있는
40밀리 포 사격 준비를 마치고는
곧바로
엄청난 발포 화염을 내뿜고 있는 괴선박을 향해
조준을 마친 뒤
바로 발포를 시작하고
그 엄청난 해상보안청의 40밀리 포 발포에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던 해상자위대 승무원들은
잠시 동안 넋을 잃은 모습으로
그 아름다운(?)불꽃을 감상하듯이 쳐다보고
곧바로
그 불꽃이 날아간 뒤의 결과를 목도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으니...........
40밀리 포 사격이 날려보낸 포탄에 의해서
그 괴선박은
불꽃 그 자체가 배를 집어삼킬 듯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서서히 속력을 멈추고
그 괴선박의 불길을 잡기 위해서
다급하게 다가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급하게 불길을 잡기 위해서
바닷물을 뿌리는 동안
그 순시선 브리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무지막지한 교전을 말없이 보고 있던
콜로서스와 3명의 미국인은
질렸다는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곧 콜로서스가
이런 하는 듯한 모습으로 괴선박을 바라보면서
"It would be better to inform the command of the current situation immediately."
(현 상황을 즉시 지휘부에 알리는 것이 좋겠군요.)
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뒤에 서 있던 3명의 미국인들을 바라보자
그들 중
유일하게 군인이 아닌
존 캐플린 DIA 요원이
다급하게
무전기와 위성중계 무전기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미 해군 네이비 실 팀의 장교와 고참 준위가
손에 들고 있는 쌍안경으로
불타는 괴선박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그 중의 한 명이
들고 있던 쌍안경을 그에게 넘겨주면서
탄식하는 듯한 말투로,
"that level of damage
I don't think it's a good idea to expect any survivors on the ship.
damn!
That's how you break it down.
How do I get into the hull?"
(저 정도급의 피해면
선박 내의 생존자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젠장!
저렇게 박살을 내 놓으면
어떻게 선체 안으로 진입을 합니까!)
그런
한탄하는 듯한 말투에
콜로서스는
쯥 하면서 혀를 찬 뒤
곧 불을 끄게 위해서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쏟아지는
괴선박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런 맙소사 하는 얼굴로
다급하게 순시선의 선장에게 달려가더니
당장 그만두라고 다급하게 손짓을 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선장은
곧
콜로서스가
거의 끌고가는 듯한 거친 모습으로
선장을 브리지 밖의 난간에 데리고 간 뒤
공작선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는
그 소년의 설명을 들은 뒤
이런 젠장 하는 듯한 모습으로
다급하게 소화작업을 중지시키고
이해가 안 된다는 모습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던
3명의 미국인 업저버들과
순시선 브리지에 있던 모든 승무원들은
곧 콜로서스의
이런 머저리 새끼들을 가르치는 듯한
한심한 모습으로
고함치듯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서로의 얼굴을 멍하게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으니............
"야!
이 멍청한 자식들아!
니들 포탄으로 벌집이 된 저 선박에
물을 왕창 뿌리면 어떻게 되는 지 알고나 있어!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너희들이 뚫어놓은 포탄 구멍으로 들어오는 물까지 합쳐서
순식간에 꼬르륵 한단 말이야!
그런 기초 중의 기초 상식도 생각하지 못하고
너희들이 무슨 일본 최고의 해난 구조 전문가들이야!"
라고
아까 전 존대말을 쓰던 때와 달리
반말까지 써가면서 울분을 쏟아내던 콜로서스는
곧 어쩌나 하는 모습으로
가라앉는 괴선박을 바라보던 선장을 쳐다보면서
"이런 아마추어들 같으니!"
라고 씹어벹듯이 말하면서
선장을 지나쳐서
방금 전
울분을 토해내서
좀 진정이 된 모습으로
그들 뒤에서 조용히 대기 중인
네이비 실 소속의 호킨스 대위를 바라보면서
"We're waiting in Yokosuka just in case.
When will the U.S. Navy Seasman and his crew be able to arrive?"
(만약을 대비해서 요코스카에서 대기 중인
미 해군 해난 구조 선박과 대원들은 언제쯤이면 도착이 가능한가요?)
그런 그 소년의 말에
호킨스 대위는
손목에 차고 있던 방수 시계를 바라보면서
"If you leave now, you'll be there in at least four hours.
The waves may take longer, but..."
(지금 출발시킨다면 적어도 4시간 뒤에는 도착할 겁니다.
파도 상태를 봐서는 더 걸릴 수도 있지만..... )
그런 호킨스 대위의 말에
콜로서스는 단호한 모습으로
"Two Hour!"
(두 시간 내로 도착시켜!)
라고 말한 뒤
미군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완전히 기가 막히다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승무원들의 놀란 모습을 뒤로 한 채로
위성중계 무전기로 통화를 하고 있는
존 캐플린 요원을 손짓으로 부른 뒤
브리지 밖으로 나가자는 턱짓을 하고
곧
존 캐플린 요원이
콜로서스를 따라서 브리지 밖을 나가자
그 브리지 안에는
이게 무슨 영문이지 하는 듯한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승무원들과
이제는
완전히 가라앉은 괴선박을
한숨을 내쉬면서 바라만 보는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단호한 목소리로
위성중계 무전기에 고함을 지르는
호킨스 대위와
그의 부팀장만이 그 곳을 지배하고 있었다.
소아온 소설에서도 봤지만 여기 스토리와 결합해서 보니까 또다른 짜릿함을 느끼게 되네요.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