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미나와 묠니르 (3)
“뭐야, 다음은 본체라고 했는데도 ‘너희들’이 나오냐? 아!!?”
다른 쪽에서 하늘의 구멍이 생기고는 거기서 요르문간드의 그림자가 나타났고...
“그런..! 2체가 동시에..!!”
“그러게 히비키..! 칫! 사력을 다할 수밖에! 토르, 네 앞의 한 녀석을 맡아줘!!”
“알았어, 소닉! 죽지 말라고!!”
“안 죽는다고! 모두, 가자!!”
우리들은 한 녀석을 토르에게 맡기고는 다른 녀석을 향해 다가갔다.
“소닉, 발판!!”
“그 정도야, 이그니스!!”
먼저 소닉이 요르문간드의 그림자의 앞에다가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으로 발판을 생성한 다음에 우리들을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으로 생성한 포탈을 덮어서 발판 위로 바로 이동시킨 뒤에...
“일점 공격이다! ‘라운드 어설트’ 작전으로 간다!!”
“알았어(요)!!”
바로 내 지시에 따라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향해 연속으로 집중 공격해서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파괴해서 소멸시켰지만...
“!! 또 온다!!”
“!!!”
아직 사라지지 않은 하늘의 구멍에서 요르문간드의 그림자가 나오자마자 우리들을 향해 독기를 쐈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방어할 틈도 없이 제대로 맞은 우리들은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져 쓰러졌다.
“윽..! 몸이.. 무거워..!!”
“나도야 카나데..! 손에 익은 아메노하바키리가 무겁게 느껴져..!”
“한곈가..!”
“그렇지만, 키류..! 저 꽃뱀 새끼의 그림자를 앞두고는 절대로..!!”
그럼에도 네로가 먼저 힘겹게 일어섰고...
“다시..! 전력을 퍼부을 수밖에..!!”
이어서 히비키도 힘겹게 일어섰지만...
“하지만.. 힘이 없어요..!”
“치사하게..!!”
키리카와 시라베도 일어서려고 했지만 일어서진 못했다.
“우리 주자들에겐 절창이 있지만..! 그건 양날의 검..! 연발할 수 없어..!!”
“그래, 마리아..! 다른 방법이 있지..!!”
그래도 키류가 마리아를 들면서 힘겹게 일어서고는...
“맞아..! 스톤의 힘이 있잖아..!!”
쓰러져있는 녹트가 파워 스톤의 능력으로 우리들을 회복시키려는 순간...
“!! 저 번갠..!?”
갑자기 요르문간드의 그림자의 주위에 번개들이 내리치더니...
“설마!!!”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옆쪽을 봤다. 거기에는...
“‘묠니르’!!”
미나가 하늘의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향해 묠니르의 번개를 쏴서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파괴했고...
“! 지금이다!!”
그 틈에 소닉이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으로 하늘의 구멍을 강제로 소멸시켰다.
“하! 드디어 돌아왔네! 그럼!!”
동시에 미나의 귀환을 본 토르가 번개를 두른 스톰브레이커로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단번에 베어서 하늘의 구멍까지 베어 소멸시킨 뒤에 미나의 앞으로 착지했다.
“여, 아가씨! 기다렸어.”
“미안해, 걱정 끼쳐서. 그리고, 처음으로 보네요, 토르 씨.”
“안녕, 미나. ‘마블 코믹스’의 아스가르드에서 온 토르 올파더야. 그리고 쟤네들이 무슨. 잘 봐.”
“미나 씨!!”
“늦었어 야!!”
“히비키와 소닉이 환영해줬잖아. 이제 괜찮아졌지?”
“네, 괜찮아졌어요.”
“좋아. 녹트, 파워 스톤 안 써?”
“! 아, 그렇지!”
녹트가 파워 스톤의 능력으로 우리들을 회복시켰고, 회복되어서 가뿐히 일어선 우리들은...
“우리들은 아직 쓰러질 수 없어..!!”
“그래, 녹트! 어서 남은 좆밥 개새끼들을 처리하러 가자고!!”
다시 움직였다.
34화 미나와 묠니르 (4)
“주자들과 영웅들이 무사해서 다행이군.”
“네, 사령관 님. 그래도 모르니까 메디컬체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톤 키퍼들은 괜찮으니까 안 해도 된다고 거부하겠지만요.”
“그렇겠지, 토모사토. 후지타카, 미나는 어떤가?”
“토르 씨와 마찬가지로 세계사의 그림자 한 체를 격파했었습니다.”
“그 정도일 줄은..! 묠니르와 융합된 미나의 힘이 토르와 동등에 가깝다는 건가..”
“믿음직스럽네요.”
우리들은 주자들과 영웅들이 다시 일어선 것과 미나의 위력을 대형 모니터로 봤고...
“묠니르는 요르문간드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성유물. 요르문간드의 그림자와 간드는 적이 되지 않아.”
“하지만 이 정도의 위력은 반가운 오산이다, 율리우스. 토니, 엘프나인, 미나의 치료에 정말 수고했다.”
“이 정도야 뭘, 겐쥬로.”
“미나 씨를 구하게 되어서 저도 좋아요.”
“미나가 저렇게 회복한 것은 자네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당연하지, 율리우스. 나는 아이언맨이니까. !?”
또 경보가 울리자...
“!! 새로운 요르문간드의 그림자가 출현!!”
“질리지도 않나보네. 미나, 통신 들려?”
“어, 들려 토니.”
“또 요르문간드의 그림자가 나타났어. 쟤네들과 같이 어서 그쪽으로 가. 나도 그쪽으로 날아갈게.”
“물론 그럴 거야.”
“그 전에 묠니르의 상태는 어때?”
“문제없어. 오히려 예전보다 더 다루기 쉬워진 것 같기도 해.”
“그거 잘 됐네. 어서 먼저 가. 나도 끼어들러 갈 테니까.”
“맡겨만 둬!”
나도 그쪽으로 바로 갔다.
...
“윽!?”
묠니르를 연발해서 힘이 안 들어가나?
“하지만, 이 까짓것으론!”
잠시, 내가 깨어난 직후를 회상하겠다.
“묠니르가, 내 코어로?”
“그래, 미나.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도박에 성공해서 다행이야.”
토니와 엘프나인이 무사히 나를 수리해서 깨워줬다는 것을 안 나는...
“그럼, 이 상태로 묠니르는 쓸 수 있는 거야?”
“소환해주시겠어요? 그게 가능하다면 아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가.. 그럼..! ‘묠니르’!”
묠니르가 내 새로운 코어가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일단 먼저 묠니르를 소환해봤다. 그랬더니...
“쓸 수 있을 것 같아 보여, 엘프나인.”
“네, 토니 씨.”
“잘 됐다.”
평소처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데 조심해. 이제 그 묠니르는 네 생명줄이니까.”
“? 그건 알겠는데, 왜?”
“조금이라면 괜찮지만, 전력 기동이나 남발하면, 그 부하가 미나 씨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까, 내 목숨을 불태우면 태울수록 묠니르의 출력을 올릴 수 있다는 거네.”
“그래.”
묠니르가 양날의 검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나는...
“.. 둘 다, 이 나쁜 소식을 비밀로 해줄 수 있어?”
“너..!”
“그런..!”
“나는 세계사 요르문간드를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그 역할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내 피라도 바칠 거야. 게다가, 그 영웅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내가 무리를 안 할 수는 없어. 하지만.. 당신들도 내 동료도 너무 상냥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날 싸움에서 멀리하려고 할 거야.”
“당연하잖아.”
“괜찮아. 묠니르의 중요성은 내가 잘 알아. 무모하게 이 몸을 버리는 짓 따윈 안 할 거야.”
“... 알겠습니다.. 하지만, 미나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다들 슬퍼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마워.”
그럼에도 계속 싸우기로 각오했다. 이게, 내가 깨어나자마자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 까짓것으론!”
힘이 들어가지 않은 건 왼손 뿐.. 그것도 약간 저릴 정도야. 그렇다면, 아직 싸울 수 있어!
“이 이상, 세계사와 우로보로스가 좋을 대로 하게는 두지 않을 거야!!”
35화 스쿨드 브리핑 (3)
미나가 깨어난 지 며칠이 지났다.
“너희들, 몸은 어떤가?”
“괜찮아졌습니다, 스승님! 밥도 먹어서 체력이 가득해요!”
“그야 그만큼 먹었으니 당연하지, 바보야.”
“바보바보라고 계속 쌩지랄하는 네가 진짜 바보다 야, 크리스.”
“뭐라고, 네로!?”
“틀린 말 안했다, 돌머리 멍청아. 애초에 식사는 기본이라고.”
“맞아.”
“봐, 왕을 보살피는 이 재상도 그렇다고 말하잖아.”
“으으.. 욕쟁이에 양아치인데도 저렇게 성실하다니..”
우리들은 지금까지 있었던 싸움을 한 뒤에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고...
“주자들과 영웅들이 회복할 시간을 더 번 건, 미나가 토르와 같이 요르문간드의 그림자를 요격해준 덕분이다. 감사한다.”
“아니, 나야말로. 당신들은 생명의 은인이야. 고마워.”
“우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게다가, 너의 치료의 예(禮)는, 토니와 엘프나인에게 말해줘.”
“아니, 애초에 당신들이 그때 나서지 않았다면, 나는 이시야에게 집중적으로 노려졌을 거야. 게다가 모두에게도 계속 도움을 받고 있으니..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모두에게 할 말이 있어.”
“?”
“... 미안해.. 나는 협력하자고 제안을 했음에도 당신들을 믿지 못했어.”
“미나?”
“힘의 여부만을 판단 기준으로 정하고, 싸울 힘이 없는 자를 깔봤을지도 몰라. 이 세계를 요르문간드가 오면 멸망할 수많은 세계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을 지도 몰라. 독선적으로 싸워서.. 아니, 싸울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희망을 믿고 세계사와 싸우는 사람들을 소홀히 했어. 멀티버스 내의 세계들을 이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세계를 넘어 요르문간드에게 저항하려는 사람들과 손을 잡으려하지 않았어.. 그건.. 큰 실수였어. 그래서 많은 세계와 동료들이 희생되고 말았어. 내가 좀 더 실수를 인지했더라면, 요르문간드가 그렇게까지 성장하기 전에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몰라. 많은 동료도, 많은 세계도 희생되지 않고 끝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미안해요.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동료로서 우리에게 협력해줘. 이 전쟁에서 세계사를 쓰러뜨리기 위해, 아무도 희생되지 않는 내일(미래)를 만들기 위해..!”
느닷없이 미나의 사과를 받았지만...
“야야, 그런 건~!”
“답이 이미 정해져 있어요.”
“에?”
소닉과 미쿠가 시원하게 받아치고는...
“맞아 소닉, 미쿠. 그렇죠, 토르 씨?”
“그럼, 히비키. 내가 오기 전부터 이미 너희들은 월드 유니티와 연합을 맺고 있잖아? 이런 튼튼한 연합은 간만에 봤다고! 내가 탐할 정도니까. 우린 그런 대위협을 막기 위해 함께 싸우는 거잖아?”
“아아.. 고마워요, 토르 씨. 이제부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협력할게요.”
“그래그래. 잘 부탁한다.”
토르가 이 연합에 대한 호쾌한 감상을 밝혔다.
“율리우스에게도 미안해. 내가 틀렸었어. 만약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면, 당신이...”
“그럴 일은 없어. 스쿨드의 장관은 너 밖에 없어. 미나 너야말로, 그리고 우리와 선조들의 은인이니까. 게다가 싸우다 죽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널 부적격하다고 안 봐.”
“율리우스..”
“우리들은 우회했을지도 몰라. 그러나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기대 이상의 도움을 얻고, 세계사 요르문간드와의 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네가 걸어온 길은 틀리지 않아. 앞으로도 우리를 이끌어다오.”
“그래.. 알았어, 고마워.”
율리우스가 미나를 위로한 뒤에, 우리들은 곧바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자, 전원이 모인 지금, 세계사 요르문간드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
“그러고보니 내가 먼저 묻고 싶은 게 있어, 겐쥬로. 실례 좀. 저기 미나, 네가 가진 그 묠니르로 요르문간드를 쓰러뜨리는 건 무리지? 묠니르의 주인인 내가 들어도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효과는 없는 것은 아니에요, 토르 씨. 전에 묠니르를 잃었을 당시, 한계를 넘은 일격으로 요르문간드를 물러나게 할 정도로 그쳤어요. 그래서 지금 이대로는 똑같은 결과만 나올 거예요.”
“그런가.. 그런데 원래 신화에선 요르문간드는 나와 악연이 많거든. 거기서 라그나로크 때에 나와 싸우다가 내가 내리친 묠니르를 맞고 죽었어. 그때의 난 독기를 맞아서 죽었긴 했지만. 즉, 묠니르는 신화에선 나와 같이 요르문간드의 천적이야.”
“!! 확실히..! 토르 씨가 말한 대로예요. 묠니르는 요르문간드의 약점인 성유물인데, 왜 효과가 미미하죠?”
“아마 수많은 세계를 먹어서 힘과 몸이 너무 거대해진 영향인 것 같아, 엘프나인. 그 성장으로 묠니르의 뇌격을 극복했다고 보고 있어.”
“? 약점 극복?”
약점을 극복했다니.. 그게 무슨 소린지..
“저기 미나, 과거에 세계사와 싸웠을 때의 기록은 있어? 그걸 좀 알아봐야겠어.”
“그럼, 오래된 기록이 더 나을까, 토니?”
“그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이 기록을 내가 아는 이계의 과학자들에게도 전달해서 알아보고 싶어.”
“응, 알았어.”
“그럼 엘프나인, 테일즈와 브루스, 아라따에게도 전해서 같이 살펴봐줘. 나중에 나도 기록을 보러 올게.”
“맡겨만 주세요, 토니 씨.”
“그럼 후지타카와 토모사토도 도와주게.”
“알겠습니다, 사령관 님.”
“엘프나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줘.”
“데이터 해석이나 정리엔 일손이 필요하잖아?”
“네, 두 분 다 감사합니다!”
“그럼, 데이터 방면에서의 어프로치는 엘프나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야, 겐쥬로. 우리들은?”
“너희들은 다가올 결전을 위해 무조건 훈련이다, 네로. 조금이라도 전력을 끌어올려야하니까.”
“훈련? 우린 이미 충분히 강하다고? 더 할게 있어?”
“훗, 있지. 마지막 훈련 상대는 오가와가 맡을 거다. 얕잡아보지 말라고.”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토르와 미나는 요르문간드의 그림자와 카르마 노이즈 대처를 부탁한다.”
“겐쥬로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놀 거야.”
“맡겨만 둬.”
“...”
과연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미나가 무리라도 하면..
“좋아, 그럼 각자 움직이게. 오가와가 돌아오는 대로, 특별훈련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