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
그 소리와 함께
허머를 따라 오던 3대의 차 중
한 대가 절벽으로 사라지고,
그 모습을 흘낏 본
모리 코고로는
기어를 다시 올리면서
동시에
엑셀을 밟고 급커브를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험비 바닥에 주저앉은
시라토리 형사와 메구레 경부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보려고
차 뒷좌석에 같이 나란히 앉아 있는
콜로서스와 코난
그리고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쳐다보았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차가운 눈빛과
굳게 다문 입
그리고
온몸으로 뿜어져나오는 듯한
냉혹한 분위기에
입을 열 생각조차도 못하고
열었던 입을 다시 굳게 다물고
바닥에 몸을 다시 눕혔다.
그렇게
그들의 얼굴이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워지면서
다시 서로간에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연 순간
콜로서스는 뒤를 돌아보면서,
"지금 무슨 일이 생겼는지
서로간에 의논을 하시고 싶으시면
일단 안전한 곳까지 도착한 뒤에
여러분들을 내려드리고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시죠.
지금은
두 분의 질문에 대답을 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서.....
엎드리세요!"
라는 말과 함께
품에서 베레타 M9 권총을 꺼내고
코난이
품에서 월터 PPK 7.65 mm 자동권총을 꺼내는 것과 동시에
키쿠오카조차도
품에서
시그사우어 P228 자위대 제식 권총을 꺼내면서
여차직하면
차 창문 밖으로 발포를 하려고 겨누고
그와 동시에
모리 코고로는
말없이 핸들을 완전히 꺾으면서
드리프트 기술로
차를 360도로 제자리회전을 하는 것과 동시에,
옆에 놓여 있던
FN P90 자동소총을 정면으로 겨누더니
운전하는 자세 그대로
오른손으로 핸들을 잡으면서
왼손으로
뒤따라오는 차에 완전자동사격을 하고,
신이치의 사촌형도
동시에 반대쪽 창문을 통해서
손에 들고 있던
M79 유탄발사기 방아쇠를 당기자,
그 압도적인 사격으로
뒤따라오던 2대의 차 중 앞 차는
완전히 걸래가 되면서
뒤따라 오던 다른 차와 충돌하게 만들었고,
잠시 뒤
충돌한 두 대의 차는
옆의 절벽으로 굴러떨어졌고
곧
굉장한 폭음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로 뒤에서 보고 있던
김말똥, 김개똥 형제와
콜로서스에게 완전히 탈탈 털렸던
안가 관리 요원은
완전히 질린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갓길에 차를 세운 모리 코고로와
신이치의 사촌형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동소총과 유탄발사기를 겨누자
마치
굶주린 사자 앞에 서 있다가 도망치는 임팔라마냥
꽁지가 빠져라 차를 돌려서 내빼고
그런 그들의
꽁지빠지게 도망가는 모습을 보던
콜로서스와 코난은
그 모습을 비웃으면서
말없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시라토리 형사의 눈동자는
마치 풍랑이라도 맞은 배처럼 쉼없이 흔들리고 있었고,
메구레 경부조차도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마작이나 술,
그리고
여자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는 얼간이인 줄만 알았던
모리 코고로의
그런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을 본 충격으로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그런 이상한 침묵이
그 곳을 지배하는 동안
FN P90을 든 채로
절벽 아래에서 나오는 연기를 한동안 쳐다보던
모리 코고로와
유탄발사기 M79를 들고 있던
신이치의 사촌형은
옆에 서 있던
콜로서스와 코난
그리고
키쿠오카를 한 번씩 쳐다본 뒤
완전히 얼이 난 듯한 모습의
메구레 경부와 시라토리 형사를 쳐다보다가
상큼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그런
모리 코고로와
신이치의 사촌형을 쳐다보던
두 사람의 머리 속에서는
꼭
마치 입을 열기 전 미소를 짓는
살인자같은
오싹하면서도
께름직한 느낌을 주는 데는 충분했다.
그리고
그런 코고로와 신이치의 사촌형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본
콜로서스와 코난
그리고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그들이 서 있던 곳을 발끝으로 툭툭 치자
그들을 쳐다보던
모리 코고로와
신이치의 사촌형은
그들에게 고개를 돌린 뒤
머리를 겸언쩍하게 긁적이면서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와서 차를 출발시켰고,
잠시 뒤
차량은 다시 도로로 들어간 뒤
무서운 속력으로 길을 따라 내려기기 시작했다.
와우!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 말고도 키리토와 키쿠오카까지... 말 그대로 영화를 찍는군요!
와우!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 말고도 키리토와 키쿠오카까지... 말 그대로 영화를 찍는군요!
진짜로 시라토리와 메구레 반장은 차라리 영화이기를 바랄 겁니다. 일본 아니 어느 나라의 경찰관 그것도 형사가 이런 무시무시한 총격전을 겪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