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드래곤 레이드 (3)
“이런 일이..!!”
“저 용을..!!”
...
“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역시, 최고의 손님들이십니다.”
...
“저 둘이 쐈던.. 그건.. 희망으로 가득 찬 빛이었어.”
“응, 소치기 소녀!”
“그래서 저 두 사람이 월드 유니티의 ‘주인공’이야!”
“그렇구나, 히비키, 아스카.”
소치기 소녀는 나와 네로의 Jackpot에 감격했고...
“오랜만에 본 Jackpot이었네.”
“그러게, 토니. 단테와 버질 만큼은 아니지만..”
“따라잡을 듯한 피니시였지, 키류. 안 그래, 소닉?”
“맞아, 이그니스.”
이 스톤 키퍼들은 고블린의 피를 털고 있었고...
“다행히 고블린들이 전부 전멸했군.”
“어쩌면 저 용과 생명이 이어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캡틴과 유미는 남아있을 고블린이 있는지 확인했고...
“야, 영웅!”
“아니, 나는 고블리...”
“됐어됐어. 우릴 충분히 도와줬잖아. 게다가!”
“지금은 우리와 나란히 서있고,”
“동료들이 네 용기 있는 돌격을 칭찬했어.”
“그러니 넌 씨발 쩌는 영웅이야.”
“왕중왕이 보증해줄 테니, 부정하지 말라고. 명령이야.”
“그런가..”
“다행이네, 오르크볼그!!”
“축하해요, 고블린 슬레이어 씨!!”
“... 그런... 가.”
나와 네로는 고블린 슬레이어를 영웅으로 인정했고, 고블린 슬레이어는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지었다.
“너희, 오르크볼그와 다니면서 귀찮은 일을 겪었어~?”
“뭐가?”
“오히려 비슷한 녀석이 연상돼서 마음에 들었어.”
“겍, 비슷한 녀석..”
“여러분의 세계들에도 있군요..”
“그쪽은 범죄자를 사냥하긴 하지만.”
“얘와 만나면 좋은 콤비가 되겠어.”
“... 그럴까? ?”
이때...
“!!”
“빛이..!!”
“... 돌아갈 때군.”
우리들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
“사방세계를 통솔하는 것은 ‘숙명’과 ‘우연’의 주사위. 어떤 수가 나올지는 신들조차 알 수가 없는 법! 그렇다면 그들의 모험은? 그것도 역시 ‘숙명’과 ‘우연’에 좌우돼! 그런데, 그들 중에서 주사위를 던지지 않게 하려는 자가 존재해. 아무리 나쁜 수가 나와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가 나와도, 그걸 희망으로 바꿔버리는 자가. 우리 신들은 그런 그들을 영웅이라고 불러. 어때, 재미있었어, 이고르!?”
“예, 재미있었습니다, ‘환상’의 신님.”
신들의 게임이 끝나고, 영웅분들과 모험자분들을 원래 장소로 되돌려 보내준 후...
“좋은 모험이었어~!! 이쪽의 고블린 슬레이어와 그쪽의 주인공들이 열심히 해서 비교적 힘겨운 난이도의 던전을 클리어했으니까!!”
“그렇게 필사적인 게 영웅분들이시니까요.”
“Jackpot!!! 부럽다~!! 자자! 모험은 끝! 그것도 대성공!! 영웅들과 모험자들의 활약을 축하하며, 괴물들의 건투를 빕시다!! 던전 함정의 무서움을 이겨낸 영웅들과 모험자들의 재치에 박수를 보냅시다!! 축하하는 거예요! 아주 시끌벅적하게!! 모두 축복해요~!!!”
‘환상’의 신님께서 파티용 폭죽을 여러 발 터트리면서 환호를 하시다가...
“저기..”
“?”
“끝나셨으면 정리 좀 하고 싶은데요? 다른 손님들을 맞이해야 해서요.”
“아하하.. 미안미안. 그래도, 정말 즐거운 게임이었어! 또 하자!! 근데 이고르는 정말 처음인 거야!? 너무 잘했어!! 다음에 할 때는 더 어려운 시나리오를 준비할 테니까!! 다음엔.. 음.. ! 그거다!! 시티 어드벤처!! 이번엔 규칙상 던전이 메인이었지만, 월드 유니티가 관리하는 세계들 중엔 SF와 판타지가 제대로 섞여있는 세계도 있으니 거기를 무대로 하고 싶어!!”
“그거.. 그랬다간 시공관리국에게 항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에 항의가 안 통... 읏, 으악!!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진실’이 부르고 있어!! 미안, 이고르! 이제 가봐야겠어..!!”
‘진실’의 신님의 부름에 서둘러 폭죽 잔해와 게임판을 챙기시고는...
“아참!! 가장 중요한 걸 깜빡했네!! 이걸로 세션 종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벨벳 룸에서 나가셨습니다.
“역시 신은 신이시네요. 방심할 수 없는 건, 어느 세계든.. 아니, 다른 멀티버스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건 그렇고, ‘환상’의 신님께서 상품을 놔두시고 가셨네요. 아마도 사방세계의 맛있는 음식이겠죠. 이걸 스톤 키퍼분들에게도 나눠줘야겠네요. 승부의 승패보단 즐거움.. 흐흐흐, ‘스트리트 파이터’를 할 때의 자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