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워그레이몬 (AMPLIFIED)
출전: 디지몬 어드벤처(* 패키지 원작 로고에 준수)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9년 10월
가격: 4,000엔
장안의 화제작, 피겨라이즈 스탠다드 워그레이몬 입니다.
디지몬 어드벤처 직격 세대이다보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픽업.
경장 소체 형태.
소체의 그뉵그뉵 매시브한 프로포션과, 날카롭게 각이 살아있는 크롬디지조이드 갑주의 대비가 감상 포인트.
양 팔에 드라몬 킬러, 등에 브레이브 실드를 달아주면 익숙한 워그레이몬의 모습으로.
도감 설정상으로는 "크롬디지조이드의 갑주를 걸친 최강의 용전사이자 그레이몬 계열의 궁극 형태".
얼핏 복잡해보이는 색분할이지만 의외로 부품 분할 자체는 쾌적하게 잘 되어 있어서 설렁설렁 게이트 정리까지 해가며 만드는데도 두시간 반 정도밖에 안 걸렸네요.
특히 흉갑과 종아리 보호대의 미려한 색분할이 일품. 덕분에 스티커의 대다수는 등의 브레이브 실드에 몰려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 최악의 문제점으로 어깨 관절이 무식할 정도로 뻑뻑해서 어께를 움직이다보면 자연히 팔뚝과 어깨 기부의 부품에 부담이 몰리는 설계.
정작 다른 부분은 헐렁헐렁해서 흉부는 금방 늘어나고 고관절은 툭툭 빠지고 목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팔에 장비한 드라몬 킬러는 대 드라몬 계열 디지몬 결전병기라는 설정.
초대 TVA 본편에서도 이걸로 어둠의 사천왕 중 2체를 혼자서 섬멸하는 전적을 보여줬죠. 하지만 애석하게도 피에몬은 드라몬이 아니었다는게 함정.
필살기 가이아 포스.
대기의 에너지를 한 점에 모아 던지는 기술로, 제볼루션에선 바다에서 시전해 물의 에너지를 날리는 포세이돈 포스라는 응용 기술도 나왔었죠.
저도 그렇지만 역시 워그레이몬 하면 가장 인상적인건 극장판 우리들의 워 게임!에서 드라몬 킬러를 잃고도 아랑곳않고 맨주먹으로 디아블로몬에게 돌격하던 그 모습.
원래는 대역으로 초진화혼 디아블로몬을 놔둘 생각이었지만 비교해보니 디아블로몬은 너무 호리호리하고, 워그레이몬은 너무 그뉵그뉵해서 패스.
전체적으로 원작의 이미지는 흔적만 남은 워그레이몬이지만 등의 브레이브 실드는 특히나 3갈래로 갈라지는 날개 형태가 되었습니다.
하얀색 각인은 야가미 타이치(신태일)를 상징하는 용기의 문장.
날개를 펼치면 드러나는 보라색 클리어 파츠의 색감이 상당히 예쁩니다.
다만 구조상 머리와 매우 간섭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포즈 잡는데 불편한 요소로 전락해버린 점이 아쉬운 느낌.
기본 형태에서는 어댑터 파츠 하나만 남는데, 이렇게 한 손에 드라몬 킬러를 몰아주고 어댑터 파츠로 브레이브 실드를 하나로 합칠 수 있습니다.
매뉴얼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이 형태에서는 일체 남는 부품이 전혀 없습니다.
별개로 스탠드는 3mm 조인트에 접속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그뉵그뉵하고 무거운 떡대를 3mm 조인트 혼자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리메이크되어 같이 나온 오메가몬(다만 제 것은 구판 리부트 버전)과 함께.
도저히 같은 시리즈의 같은 가격의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품질 격차가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