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신듯 하여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곳은 많은 분들이 누차 강조했듯이 '애완동물' 게시판입니다.
동물이 사람과 동격의 존재가 아니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허나 동물을 가족이 구성원으로 아껴주고 사랑을 해주는 분들이
다수 모인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보신탕 논쟁이나 각종 그에 상응하는 장난성 게시물은
한번 웃고 넘어가야 할 일회성 게시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을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신분들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허나 애완동물의 터전인 루리웹 역시 일부 일반인들이 곱지않은
시선으로 등안시 하고 있는 비디오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그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비디오게임을 부정적으로
얘기하거나 또는 폄하할 경우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한 대립과 갈등이 있을 것으로 여겨
집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인지를 하시면서 애완동물을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서 모인 공간에서 애완동물을 비하하고, 폄하한다면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일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일 애완동물이 죽기보다 싫고 짜증스러운 존재라면 이곳을 방문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례로 자신이 엑박유저이면서 플스 게시판에서 플스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프라모델 게시판에서 다큰 어른이 애들 장난감 가지고 논다라는
등등의 글등이 게재가 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모순일수 밖에는
없는것 아니겠는지요?
여기는 애완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담과
사진들을 게시판에 게재하는 곳이지 그것을 비판하고 배타하기 위해서
만든 게시판이 아닙니다.
무엇의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때로는 커뮤니티의 용도는 한번정도 생각
하여 글이나 사진을 게재하였으면 하는 것이 애견가로서의 저의 소박한
바램입니다.
이번에 이곳 갤러리란에 올려진 '보신탕 장난 사진'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나이 헛쳐먹었군, '혼자 쇼하지 마라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
등등 상당한 인격적인 모욕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흥분은 잘하지 않는 편이지만 장애우를 놀리는
사람들이나 살아있는 생명을 가지고 노리개로 삼는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옳고 그름을 짚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물론 32살이나 쳐먹은(?) 사람이 이런 애들 장난일수 있는 일에
자청하여 나서는 것도 우수운 광대놀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이 여유로움으로 넘어가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생명의 존중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고귀하고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
입니다.
한편으론 저에게 만일 충고를 하고자 했다면 최소한 상대에 대한 충분한
예의를 갖추셔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충고란 사람을 감동시키는 좋은 생각과 그것을 담을수 있는 좋은 글에서
나오는 글이지 상대를 비하하고 인격을 범하려고 한다면 그건 충고가
아니라 시비이자 모독입니다.
여담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면서 과연 사람도 사랑할 줄 아시냐는 한분께
이렇게 이것만은 꼭 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정기적으로 민간운영의 동물 보호소에 정기적인 후원금도
내고 있고, 개인적인 친분으로 모인 사람들과 몇몇 장애시설과 고아원에
정기적인 후원도 하고 있으며, 삼풍 백화점 참사시절에 직접 자원봉사도
한 경험도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기때문에 사람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이 가치를 모르는 분들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만일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할줄 아신다면 아마도 저에게 그토록 매서운
폭언과 인격모독은 하시지 않으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전 솔직히 요즘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그건 제가 연장자이기 때문에 느끼는 실망은 아닙니다.
언행일치가 안되는 모습이 패기있고 당당해야 할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기에 답답해지고 안타까워 지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으로 중요한 사실은 이곳에 오시면 간혹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접하게 되실것이라 여겨집니다.
세상은 굉장히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것에서 자신의 가치관이 절대적인 기준은 될수 없습니다.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하시지 마시고 자신을 세상에다 맞출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애완동물 게시판에서 어찌됐든 보신탕 찬양은 절대로 상식밖에
예의임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PS. 저 역시 상식이 있는 인간으로 인간=동물을 동격화하여 생각하는 것
역시 반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동물애호가라면 동물과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각성도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