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올릴까 하다가 없만갤에 올립니다.
제목에 후기형이라고 했는데, 신형은 아니고 구형입니다. 구형의 후기형입니다.
PC에서 쓸려고 듀얼쇼크4를 사봤는데요. 저는 터치패드 상단에 불 들어오는 신형과 안들어오는 구형만 있는줄 알앗습니다.
근데 보니까 구형도 생산시기에 따라서 Gen 1 ~ 4 까지 종류가 다양한 것 같네요.
어째 몇년전에 듀쇽4 처음 잡았을 때 트리거 버튼에서 삐걱삐걱 소리 났는데 제가 산건 안나길래 양품인줄 알았더니 그냥 Gen 3에서 개선된거였네요 쳇
암튼 그래서 알리에서 하우징을 찾아봤는데 보통 파는 색깔 예쁜건 Gen 1 ~ 2 (JDS-010, JDS-011) 전용이고 Gen 3 ~ 4 (JDS-030, JDS-040) 에는 쓸 수 없다고 판매자가 공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나사구멍이나 좀 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주문해서 써봤습니다.
배달왔다해
이런 복제품 하우징의 생산원리가 궁금합니다. 원형에 틀을 만들어서 복제한다고 하기에는 질감 퀄리티가 살아있는게 신기합니다. 금형을 훔쳐쓰나?
뒷면 퀄리티는 좋으나 앞면 퀄리티는 좀 떨어집니다. 아마 플라스틱 원료가 저급인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없는 부품 없이 다 잘 들어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듀얼쇼크4
일단 나사를 열어줍니다.
유튜브 본 결과 이렇게 잡고서 벌려주면 됩니다.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확 뜯으면 안되고 조개 까듯이 상단을 가상의 힌지라고 생각하고 제껴줘야됩니다.
마지막으로 L2와 R2의 힌지 부분을 꾹 눌러줍니다. 이건 유튜브에 안나와있습니다.
그러면 하단 판떼기가 분리됩니다. 케이블을 뽑아줍니다.
일단 하단 판떼기부터 옮겨봅니다. LED 보드가 T 모양으로 생긴 저놈이 JDS-030 이라고 부르는 Gen 3인가봅니다.
하얀색 누름 막대기는 반시계 방향으로 들어서 빼냅니다.
밖에서 안으로 힘을 주면 디퓨져가 빠집니다.
스펀지 스티커를 잡아떼면 도광판도 같이 빠집니다.
가운데 나사를 풀면 LED 보드도 빼낼 수 있습니다.
다 빼내고 비교를 해봤습니다. 우선 십자키와 조작키의 하단 부분에 지지대가 추가됐는데요, 없어야되는데 있는거면 걸리적거리지만 그 반대이므로 괜찮습니다.
LED 보드가 꼽히는 중앙 자리의 가이드가 좀 다르게 생겼네요.
LED 보드를 올려놓고 맞춰본 결과 왼쪽의 3개를 뭉개버립니다.
보드는 핫멜트로 접착. 나사구멍만 없을 뿐 보드가 들어갈 자리 자체는 똑같아서 USB 포트도 잘 맞습니다.
디퓨져와 도광판도 그냥 끼우면 끼워집니다. 문제는 저 하얀색 누름 막대인데요.
좌우측 모두 모양이 살짝 안맞습니다. 좌측은 하우징을 니퍼로 조금 잘라냈고 우측은 막대기를 조금 잘라냈습니다.
하얀색 누름막대의 좌/우를 조금씩 떼어냈기 때문에 걸쇠 기능이 없어서 뒤집으면 쏟아집니다.
그런데 하우징 전체를 조립하면 해당 부분은 이빨이 맞아서 저절로 꽉 눌러지므로 상관 없습니다.
조립하다가 쏟아지면 곤란하니까 스카치 테이프로 살짝 고정만 시켜두면 됩니다.
스폰지는 찢어져버렸으니 스폰지 양면테이프를 한번 말아서 도톰하게 만들어서 같은 자리에 다시 붙였습니다.
이것으로 하단 판떼기는 끝. 별거 없었습니다.
상판떼기를 보기 위해서 일단 빠떼리를 빼냅니다.
나사를 풀고, 터치패드 케이블을 뽑아냅니다.
케이블 끝에는 딱딱한 플라스틱이 있으므로 뭔가로 잡아서 빼내면 됩니다. 저는 니퍼를 힘조절 잘 해서 핀셋처럼 썼습니다.
그리고 들어올리면 빠집니다. 여기서 L2 R2가 안빠지게 조심해야됩니다. 스프링이 들어있는데 도망가면 곤란합니다.
일단 버튼과 전도고무를 끼워놓고 보니 메인보드 나사 잠그는 기둥이 좌/우 반대라는걸 깨닫고 잘라냅니다.
Gen 3 원본과 비교했을 때 상판은 메인보드 지지 기둥 위치만 빼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웃긴건 Share 버튼만 기둥 높이가 낮습니다. 이것이 Gen 3에서 높아진건지 사출이 잘못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해당 버튼은 파이프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메인보드 스위치가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먼저 2mm정도 자르고 나사를 돌려박아서 높이를 맞췄습니다.
터치패드입니다. 이 하얀색 가이드의 형태도 Gen 1~2와 3이 서로 다릅니다.
우선 그대로 두께를 재어보니 딱 8mm입니다.
플라스틱 가이드를 벗겨냅니다.
유튜브를 보니 터치패드 기판은 양면테이프로 붙어있길래 적당한 빠루를 넣고 모서리부터 살살 뜯어냈습니다.
일단 그대로 Gen 1 터치패드 뚜껑에 올려만놓고 두께를 재어보니 이번에도 정확히 8mm가 나오네요. 여기서 별다른 개조는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뚜껑의 걸쇠 모양이 다르므로 그냥 적절한 위치에 놓고 핫멜트로 붙여버렸습니다.
상판 완료
뭐야 개조 별거없넼ㅋㅋ 날로먹는다
L1 L2 R1 R2입니다. 순식간에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L2 R2는 모양이 완전히 다른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냥 완벽하게 호환이 됩니다. Gen 3에서 여기가 상당히 개선됐는데 대체 뭔가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스프링의 방향이 90도 꺾였는데 그게 신의 한수였다고 합니다. 공학은 신비롭군요.
남은 L1과 R1이 골때립니다.
일단 메인보드에 끼워서 간을 본 결과 좌우측 파이프 두 개는 최대한 안쪽까지 잘라내야합니다.
상단의 걸쇠는 Gen 1 ~ 2는 중앙에 몰려있고 Gen 3은 밖에 몰려있는데요. 이걸 잘라낼 필요는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를 해결해야하는데, 첫째는 걸쇠 두 개를 만들어야되고 둘째는 가운데에 U 모양의 기둥을 만들어야됩니다.
들고서 노려보다보니 U 모양 기둥의 두께가 클립과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클립을 쓰기로 합니다.
걸쇠는 이런식으로...
여기서부터 그냥 L1 L2는 있는대로 검정색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업하다보니 오만상이 찌푸려지면서 사진이고 나발이고 혼이 비정상이 됨을 느낍니다.
레진으로 복제를 하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시행착오 끝에 대충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군대에서 행군하다보면 배수로 같은데에 버려져있을 것 같은 부품의 외형이 됐습니다.
아까부터 접착에는 글루건(핫멜트)을 계속 쓰고 있는데요. 핫멜트는 뜨겁게 쓰면 접착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글루건이 아니라 열풍기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햐 이걸 두 개를 했습니다.
다시는 못할 짓입니다.
불필요한 곳에 핫멜트가 발라지면 발라지면 멤브레인 러버돔 누르는 감촉이나 반발력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바르고 파내고 하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내구도는 모르겠지만 일단 낑김도 없고 반발력이나 소리도 정상입니다. 이 수준 이상으로 작업할 능력은 없습니다.
메인보드를 상판에 고정해주는 기둥을 따버렸으므로 쏟아지지 않게 다시 잘 조립합니다.
나사 안잠궈도 바닥 하우징을 조립하고 나면 아무런 차이는 없습니다.
일단 가조립하고 시동 부릉부릉
아니 이게... 아...
플라스틱 원료의 문제일지 어떨지 빛이 새네요.
세모 둘레로 번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바닥판에 얼룩덜룩한거는 너무 흉하네요.
급하게 도광판 밑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혹시 유사한 작업을 하실 일이 있으시면, 겉에 마스킹을 잘 하고 안쪽에 은색 또는 검정색 스프레이를 한겹 뿌려서 코팅해주면 빛은 새지 않을겁니다.
완성
안망가뜨리고 교체 잘 했습니다.
+ 이야 갑자기 리플이 늘어서 봤더니 우측에 갔네요!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주황색인 이유는 별 관련 없을 수도 있지만 사실 홋포쨩을 좋아해서구요...
그보다도 후기형 듀쇽4에 맞는 하우징은 알리에서는 찾을 수가 없고 일부 북미향 쇼핑몰에서 파는데 색상이 무척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구하기 쉬운 알리발 전기형 하우징을 사다가 후기형에 쓸 때의 유의사항이라는 맥락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 작품 잘봤습니다 보다보면서 궁금한게 왜 고품질에서 저품질 하우징으로 갈아타신건가요 ?
일단 모든 버튼이 다 같은색인게 장난감 같아서 마음에 들었구요... 두번째로는 구글에서도 후기형 컨트롤러에 전기형 하우징을 쓴 사례가 없길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고생하셧는데 이쁘다고 하기도 좀...
목욕탕 바께스 재질같은데
음.... 애매합니다;;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 작품 잘봤습니다 보다보면서 궁금한게 왜 고품질에서 저품질 하우징으로 갈아타신건가요 ?
일단 모든 버튼이 다 같은색인게 장난감 같아서 마음에 들었구요... 두번째로는 구글에서도 후기형 컨트롤러에 전기형 하우징을 쓴 사례가 없길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프론티어 정신이 훌륭하시군요.
게시물을 아래에서 위로 보시면 해결됩니다
음.... 애매합니다;;
없만갤에서 어제 제가 작업한거랑 같은 내용이 올라오니 신기하네요 저도 어제 하우징교체작업하다 글루건이 똑떨어져서 작업을 못 끝냈는데.. 전 레드에서 투명하우징으로 변경하고 버튼류는 전부 검은색 그대로 가고 순수하게 케이스만 변경중입니다. 약간씩 갈아내고 깍고 하니깐 다 잘 들어맞더라구요. 글루건으로 오늘 충전기판만 잘 고정하면 저도 완성할듯
완성
와 단일색 듀쇽4 쩌네요 이쁩니다
듀얼쇼크4부터는 특수칩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알리발 듀얼쇼크4 샀다가 8분마다 접속 끊어져서 GG
고생하셧는데 이쁘다고 하기도 좀...
거기다가 화이트나 블랙 또는 레드 블루같이 못생긴색도 아니고 레어템인 크리스탈버전을 하우징하다니....
하우징은 역시 삐까번쩍한 크롬이나 골드가...ㅎ
목욕탕 바께스 재질같은데
게임기가 기본적으로 장난감이지만 완전 장난감처럼 생겼네요 피젯큐브같기도 하고
아니 피젯퍼즐이요
아기자기하니 이쁘네요
실패할줄 알았는데...
크리스탈 버전 사고 싶어도 구할수가 없던데 ㅜ
뭔가 망가져서 교체하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정말 이해가지 않는 수고스러움이네요.
전 이뻐보이네요ㅋㅋㅊㅊ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이렇게들 불편하셔
그르게요...딴 게시판도 아니고 자작없만갤에서
땟깔이 참;;
마치 가슴축소수술같은거네요. 코 낮춤수술이라든지.
갠적으로 주황색이 훨 이쁜데
전이 더 낫네요.
그냥 하우징인데 버전이 다른것만으로 군데군데 공이 엄청 들어가는군요 힉
님들꺼 아니니까 불편하시면 신경끄시고 가면 될텐데..
"저는 니퍼를 힘조절 잘 해서 핀셋처럼 썼습니다." - 어... 어떻게??
지금은 니퍼의 힘조절을 5단계로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상은 그 배인 10단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됩니다.
저는 듀쇽3만 뜯어봣는데 이쁘네영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이쁠것 같은데 .. 뭔가 듀얼쇼크 같지 않고 장난감 처럼 느낌이 완전 다를것 같은데 와.,,
캬 이쁘다 ㅠㅠ
반응봐 ㅋㅋ 하고싶어서 했다는데 이해 안간다는 사람들의 이해를 구해야 해요? 눈팅하는 사람들이 남의 일에 자기 잣대로만 가치판단한거, 그걸 일일이 댓글로 적어놓는 행동을 더러 이해 못할지도 몰라요~
말을 참 이쁘게 하시네요~ 다수가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으니 당연히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는건 당연하죠 . 원래것이 이쁜데 왜 저렇게 바꿨나? , 오 저렇게 하니 괜찮은데? , 도전정신 훌륭합니다 등등... 불편하신 분들의 의견 대부분이 원래것이 더 나아 보이니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다신것 같아요. 자기 잦대? 라는 말은 오히려 더 불편하게 보입니다.
그럴듯하게 혼자 착한척 하시네요
잦대가 아니고 잣대입니다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잦대라니까 뭔가 이상한게 생각나서 막 웃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해 구해달란 말,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그냥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반응도 다를 뿐, 글쓴이도 이럴거라는거 모르면서 작성한게 아닐텐데요? 님도 님 의견만 다세요. 혼자 선비질 하지마시구요.
어렸을때 조립하던 조립식 느낌도 나고.. 귀엽긴 하네요 ㅋㅋㅋㅋ 수고하셨아요.
덕분에 한번도 뜯어본적 없는 듀얼쇼크4의 내부구경을 할수 있었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정성과 노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꼭 내가 땀흘리며 뭐 하고 있으면 옆에와서 "별로네, 그거 왜함?ㅋㅋ" 이러는 사람들이 있죠 쉬운말로 밉상, 진상들이라 부르는데 여기도 그런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뭐 절대다수가 보기에 씹구려도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인거죠; 자기 혼자 쓴다고 ㅂㅅ짓한건데 남들보기에 ↗같은걸 왜 신경 써야하나요... 글쓴이가 개뻘짓한것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시는게 더 좋아요 괜히 댓글 달아서 서로 상처받지마시구요
솔직히 듀속 디자인이나 색상 완전 별론데;;; 그나마 저렇게 단일색으로 하니까 훨씬 나은듯... 한가지 아쉬운점은 PS 마크나 버튼 프린팅이 없는게 아쉽긴한데 저정도로도 순정보단 훨씬 세련된듯
내부구조는 잘 봤습니다 분해팁도 유용한것 같은데 정작 바뀐건 무광의 단일색, 저품질의 케이스라서 아쉽네요
구형 듀쇽을 전기형 후기형으로 구분하는법은 어떻게 될까요?? 읽다보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