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길냥이가 새끼 데리고 다니는데 새끼 갈비가 홀쪽해보이는게 안타까워서
가게 앞에서 생존에 필요한 양만큼만 사료를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프로베스트캣 20kg 전연령 저렴한거 공급하는데도 다행히 입맛에 맞는지 친구들도 많이 데려오고 그러네요.)
요즘은 겨울이다보니 사료를 좀 넉넉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엊그제 시베리아 한파가 오니 길냥이들도 걱정이고 해서(먹이공급하는 곳에 CCTV있어 확인해보니 추운데도 잘 다니긴 하네요.^^)
봄쯤에 TNR캠페인과 더불어 마을에 길냥똥과 음식물쓰레기통 너저분해지는 것 방지 할 겸 길냥이 쉼터(+ 배변판, 급식소) 설치를 목표하던 것을
좀 앞당겨서 부랴부랴 길냥이 쉼터를 우선 제작을 하였습니다.
(차후 마을 공원 공사가 마무리 되는데로 배변판, 급식소를 제작하여 같이 이동 설치할 예정입니다.)
마을에 어르신들이 많이 왕래하는데 잠깐 쉬어갈 의자도 부족해서 기능을 겸하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관련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반려묘 둥지기능하는 스툴의자들에서 차용하였습니다.
낮에는 사람도 쉬어가는 의자, 밤에는 길냥이들 쉼터로 기능하기를 바래봅니다.(추후 공원에는 밤에는 인적이 드물고 먹이가 같이 놓이므로 잘쓰이지 싶습니다.)
전면은 레이저각인으로 이 의자의 본래 본질적 목적은 고양이 쉼터임을 예쁜 고양이 그림과 함께 표시해주고, 제작처, 관리처도 같이 표기하였습니다.
3명정도 앉을수 있을 만한 공간이 됩니다. 앉아보니 튼튼하고 무게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택배 올때 제품 담는 뽁뽁이 두껍고 두꼅인 것을 접어서 입구 바람 막는 용도로 막아줍니다.(구조상 바람은 많이 들어오지 않을 듯 하지만...)
담요가 있으면 좋은데... 담요가 없으니... 깨끗한 절에서 받은 수건을 한장씩 깔아줍니다. 아이스박스 크기가 큰게 없어서 좀 아쉬움...)
쬐끔 더 큰 아이스박스... 이 수건도 절에서 받은 수건으로...
길냥이 특성상 아랫쪽 틈새로 다니므로 입구를 정면이 아닌 하단부로 들어오게 설계를 하였습니다.
한지붕 두가족? 두마리 정도는 지낼수 있지 싶습니다 추후 여력이 되면 좀 더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다 만들고 보니 왠지 벤치의자 위에 신발 신고 올라가서 방방 뛰는 부잡한 사람들이 간혹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각재로 조금 더 보강 마무리 하였습니다.
몇일간 이거 만든다고 설계하고, 자재산정하고, 허리아프고... 가게 뒷쪽 공사보다 먼저 서두르긴 했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내일 사포질 하고 가게 뒷켠 먹이 공급하는 곳 옆에 한시적으로 설치해둘 예정입니다.(추후 공원 공사 완료되면 공원으로 이동할 예정)
갈비뼈가 보이던 녀석인데 많이 건강해진 모습.
나이좀 많은 수컷 길냥이인데...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외모와 달리 같은 길냥이들에게는 꽤나 사교적입니다.
어미가 나중에는 새끼와 친구들까지 줄줄이 달고와서 밥먹고 쉬다가곤 했습니다.
턱시도인데 눈이 슈렉의 고양이 같은 녀석이예요.
이건 다른 턱시도인데... 시선이 사료에...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들 인기척이 없어야 먹더라구요.
현재는 마을(시장)에 길냥이 불쌍하다고 먹을 것 챙겨주시는 분들이 소수이고 다수는 길냥똥, 음쓰봉 터트리고 바닥에 널부러 놓는 것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인분들과 상인회를 끊임없이 계속 설득하고, 구청까지 설득해서 현재 여기까지 올수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한가득이었지만...
상인과 길냥이 공존하는 작은 변화를 주면 그 변화가 시작이 되어 시장상인분들께서 조금씩 바뀔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쇠퇴해가는 시장이 변화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길냥이쉼터와 플랜트박스(미니정원) 시범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이번 작은 시도가 잘 되서 일본의 길냥이섬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고,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人^
아... 진짜 좋은 일 하시네요.
네. 여기도 시장이다보니 생쥐나 벌레가 좀 있습니다. 저도 길냥이 사료를 주다가 주변 여론이 애매해서 잠시 사료 급여를 중지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쥐들이 보여서 다시 사료를 주기 시작했고, 안좋은 여론은 생쥐(=귀엽긴 하지만 전염병 퍼트리는 생물) 보다야 그래도 길냥이가 낫다는 여론이 우세해져서 별다른 말이 없어졌습니다. 이후 좀 더 힘을 내서 아예 길냥이 고달픈 삶도 좀 도와주고 상인들이 골치라고 하는 부분도 완벽하게는 어렵겠지만 다소 해소시켜보자 해서 길냥이쉼터, TNR캠페인을 추진해보았습니다. 시장분들이 베타적이신편이라 사업추진 여론 형성도 쉽지 않았고, 사업추진과정도 많이 힘들고 외롭고 고달프긴 했지만 어찌 됐든 무사히 성사 시킬수 있었습니다.^^ 주로 과일가게 하시는 상인들과 음식점하시는 일부 상인분들께서 길냥이를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 한사람 시간과 에너지로 조금이나마 모두 행복해질수 있다면 투자대비 큰 보람입니다.^^
저는 능력이 안돼서 실천은 못하지만, 뜻 깊은 일 하시는 것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고양이들도 실천자님도 행복한 나날 되시길...
감사합니다. 도미너스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고 소원성치하시는 2021년 되세요.
아... 진짜 좋은 일 하시네요.
저 한사람 시간과 에너지로 조금이나마 모두 행복해질수 있다면 투자대비 큰 보람입니다.^^
실천자
저는 능력이 안돼서 실천은 못하지만, 뜻 깊은 일 하시는 것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고양이들도 실천자님도 행복한 나날 되시길...
감사합니다. 도미너스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고 소원성치하시는 2021년 되세요.
좋은 일에는 추천추천 야옹이들 예뻐요 사람들도 (마음이) 예뻐졌으면 좋겠네요 다들 예쁜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야옹이(와 공존하는) 시장으로 만들수 있게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값진 일 하시네요~ 요새 추위가 장난 아니라 길냥이들이 안쓰러웠는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짧은 글로나마 응원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아직 공원이 공사중이라서 일단 가게 앞에 놔뒀는데 가끔 고양이가 쉬다 가는 것 같아요. 동네 어르신들께서도 자주 앉아서 쉬다가시곤 하세요.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2021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실 거예요~! ^^
길냥이 으앙 ㅠㅠ
자유로운 낭만고양이들입니다. 자유롭지만 그만큼 삶이 고달프고 아픔이 있는 녀석들인 것 같아요.
가게 근처 시장하고는 또 상황이 다르네요. 이쪽은 고양이들이 쥐나 벌레들을 보이는대로 반갈죽하는 중이라 나쁘게 보지는 않는데
네. 여기도 시장이다보니 생쥐나 벌레가 좀 있습니다. 저도 길냥이 사료를 주다가 주변 여론이 애매해서 잠시 사료 급여를 중지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쥐들이 보여서 다시 사료를 주기 시작했고, 안좋은 여론은 생쥐(=귀엽긴 하지만 전염병 퍼트리는 생물) 보다야 그래도 길냥이가 낫다는 여론이 우세해져서 별다른 말이 없어졌습니다. 이후 좀 더 힘을 내서 아예 길냥이 고달픈 삶도 좀 도와주고 상인들이 골치라고 하는 부분도 완벽하게는 어렵겠지만 다소 해소시켜보자 해서 길냥이쉼터, TNR캠페인을 추진해보았습니다. 시장분들이 베타적이신편이라 사업추진 여론 형성도 쉽지 않았고, 사업추진과정도 많이 힘들고 외롭고 고달프긴 했지만 어찌 됐든 무사히 성사 시킬수 있었습니다.^^ 주로 과일가게 하시는 상인들과 음식점하시는 일부 상인분들께서 길냥이를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