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마눌님이 스노우브라더스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키보드로는 사실상 불가, 패드조작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아케이드 스틱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 마침 8Bitdo에서 아케이드 스틱이 나왔다고 해서 냉큼 주문해봤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리시버 사용 방식이며 엑박이나 PC에 물려서 사용할 수 있는 정식 라이센스 제품입니다. 왜 기존 아케이드 스틱 V3를 사지 않았냐면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색깔이 영..그 외에도 하판구조나 잡다구리한 문제가 있고 거의 쓰지는 않지만 집에 엑박이 있긴 하니까요.
기존 V3에서 있었던 문제가 해결된 버전이라고 해서 믿고 샀지만 개선은 개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스틱 조작시 스틱이 들린다는 겁니다.
스틱을 아래로 당기는 커맨드를 조금 세게 하면 스틱이 들립니다. V3에서 이게 특히 심해서 이번 버전에는 밑바닥 구조를 바꿔서 개선했다고 하는데 이게 개선한거라고??? 어쨌든 이대로는 쓸 수 없으니 개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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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kg 정도의 가벼운 무게라서 그렇다는 글이 있어서 무게부터 늘려보기로 합니다. 철판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지만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커스텀도 쉬운 것은 바로 휠납! 휠밸런스 맞출 때 쓰는 납이라고 하는데 어쩔 ㅋ 내가 붙이겠다는데 ㅋ
대충 요래 생긴, 양면 테이프가 붙여진 무게추입니다. 납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철이라고 함. 추천 검색어는 "휠납 1.2kg"
간섭 안 생기게 잘 붙여줍니다. 스틱조작시, 특히 스틱을 하단으로 조작시 많이 들썩이므로 스틱 주변과 스틱 상단부에 신경써서 붙여줍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인게임에서는 약간만 흥분해도 다시 들썩입니다.
무게중심과 하단부 구조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 웬만큼 무게를 늘려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 보니까 6kg 아령으로 눌러주니 잘 고정되던데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렇게 쓸 수는 없으니까 버팀목을 대주는 쪽으로..
다양한 꺽쇠들을 사용해봤지만 죄다 실패.
최종 낙찰된 꺽쇠입니다. 색깔 비교적 잘 맞고 가격도 싸고 튼튼하며 가장 구조적으로 지지가 잘 됩니다. 추천 검색어는 "꺽쇠 40 18"
대충 이런 식으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도색상태가 마음에 안 들어서 흑색착색제를 뿌려줄까 고민중입니다. 금속이라 바닥에 밀릴 때 긁힐 수 있으므로 시트지로 감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지지대를 받쳐준 이후로는 웬만큼 흥분하지 않고서야 들썩이지 않습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군요 캬컄컄.
무릎위에 올리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무게 작업만 하더라도 충분할 것 같고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필히 지지대 작업하시길. 안정성 차이가 매우매우 큽니다. 지지대를 하더라도 웬만하면 무게 작업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2.1kg과 3.3kg 차이는 안정감 차이가 크네요.
추가로 4각 가이드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어서 가이드 교체해줬습니다. 추천 검색어는 "권바 각 가이드"
완전히 동일한 형상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격 없이 딱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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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에 든 비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무각+8각가이드 4400원, 흑색휠납 6000원, 꺽쇠 260원 입니다. 만원남짓한 돈으로 개조한 것 치고는 만족도가 굉장히 높네요. 스틱이 너무 가볍거나 스틱이 들썩이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시길 강추합니다~
아, 스틱 성능은...일단 기능적으로 잘 작동합니다. 스노우 브라더스 하는데 인풋랙 잴 것도 아니고 격겜하기에는 이제 너무 늙어서 그냥 오류겐 아도겐 잘 나간다는 것만 알겠습니다. 빡겜러가 설마 이걸 쓸리가?!
산와 무각 레버 구매했는데.. 주말교체예정입니다 잘되었음 좋겠네요 ㅋㅋ
공유 감사합니다. 무각이란게 스틱 딱딱 걸리는걸 오락실 처럼 바꾸는걸 말하는거죠? 저도 당장..... 만원 안되는 돈으로....해야겠네요.
저 뱀파이어 서바이버 하려고.. 조이스킥의 저 각/가이드를 빼버렸습니다. 그런데 작동에는 전혀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갑자기 콘트롤이 밀리면.. 스위치 고정이 부러지거나 밀린것일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