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수 입니다.
하루에 글을 주루루륵 쓰네요
사실 개인 블로그 같은 곳에 적을걸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제 블로그 방치한 지 오래되서 사람들도 잘 안보고
그래서....그냥 여기에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글 올리고
또 사라질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예전에 만화 열심히 그려서 올렸었는데..
따흑
암튼
이번 내용은 지난번 만들었던 시바 캐릭터를
그냥 원패턴 색상으로 가지고 놀기엔
좀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고,
엉덩이가 너무 인공적이라는 와이프 의견에 따라
엉덩이를 지우고 꼬리를 추가하는 버전 업을 진행했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처음 시바견을 만들려고 모델링 작업을 할 때
'아 이거 색분할 하면 이쁘긴하겠다 (근데 매우 귀찮겠다 안해야지 히히)'
이랬었는데...
미래의 전 그 귀찮은 짓을 결국 하고 맙니다
[모델링에서 색만 다르게 한게 아니라 얼굴/눈코/입, 눈썹으로 부품을 구분한 모습입니다]
일단 가장 쉬운것 보다 어려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얼굴을 뜯어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이 작업에 앞서 제가 색 분할을 부품을 나누어서 하게 된 이유가 있었으니...
하나 이상의 필라멘트를 한번에 출력 할 수 있는
그런 고급스러운 기기를 사서 하기엔...
돈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색분할을 하려면 부품을 따로 조립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냥 눈 따로, 눈썹 따로 코 따로 해서 홈을 만들어서 붙이는 방법도 생각했는데
ㅎㅎ...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기에.. 앞으로 보여드릴 조립구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눈,코(검정) / 입, 눈썹(흰색) / 귀, 얼굴(칼라) 라는 색분할을 이루어 낼 조립 구조]
동일한 색상이 되는 부분을 한번에 뽑아서 조립 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고
그게 진짜 되나? 공차는 맞으려나? 싶어서 빠르게 출력해본 모습 입니다.
내부 조립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반쪽 데이터로
반쪽만 만들어서 확인을 했습니다.
[내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 보기 위해 습관적으로 반토막을....]
눈, 코가 조립 된 뒤 고정 할 수 있도록 바깥쪽으로 밀어내면서
눈썹이 뒤로 빠지지 않고 탄력있게 조립 할 수있도록 한 구조......
입니다..
뭐 그래도 반쪽으로 조립할 때는 잘 조립되는 모습을 확인했고
다음으로 온전히 되는지 확인을 위해 또 머리통을 만들었습니다.
[..... 눈썹이 들어간것 처럼 보인다면 맞습니다.. 조립이 안된 겁니다 ㅠ]
역시나... 저대로 만들었으면 오랜 시간 출력해서 만든 것이 물거품이 될 뻔 했던 것 입니다..
(작동 목업의 중요성)
실제로 통짜로 만들어서 조립을 하려니까 눈썹이 안 튀어나오고
눈썹이 안들어가니 얼굴도 안들어가는 불쌍사가 일어난 것 입니다.
에효.. 뭐 설계가 그런거긴 한데
한방에 잘 나올리가 없긴 하지요 ㅠ
어찌되었든 문제점 파악에 나섰습니다
눈을 조립해보니 생각보다 빡빡하게 들어가 잘 고정되었고,
이 때 눈을 밀어줄거라 생각한 눈썹 구조는 오히려 들어가는 것에서 문제가 터져
결국 눈썹과 눈이 떨어져서 조립 될 수 있게 공간을 좀 확보 시켰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조립되고 나서 눈썹으로 인해 자꾸 얼굴이
딱 맞게 조립되는게 아니라 살짝씩 뜨는 모습이 포착되어
얼굴을 꽉 잡아줄 조립 구조를 추가해 줍니다.
[살짝 돌출된 돌기가 얼굴을 잡아줄 것이다. 그래야 한다.. 뭉개지지 말고 ㅠ]
이렇게 얼굴에 열심히 시간을 투자했으니
다른 부위는 훨씬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겠지요?
^^
[.... 진짜 두번 다시 하기 싫었던 나누기였습니다..히익 서피스다!!! ㅠㅠㅠ]
.......
진짜 털을 만들어 내겠다고
분할 하는데, 너무 얇아서 구현이 안되는 부분부터
한번에 뽑겠다고 만든 구조로 인해서
파팅을 나누는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조인트 부분을 지키면서 색분할 구간을 확보하려고 하니
두께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고
(실제로 가장 얇은 부분은 출력시 내부 없이 외벽으로만 구성되며 수축도 발생..)
0.1mm 단위 싸움을 하게 되더라구요 ㅠ
그래도 열심히 데이터를 만지면서 결국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 알파카 대신 귀여운 꼬리를 드리겠습니다]
두근두근 데이터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전 경험들을 통해 흰색 부분들은 한번에 뽑힐거라 예상은 했으니
다른 색분할 부분 끼리의 조립여부가 중요해졌지요
ㅎㅎㅎ 이제 출력의 시간입니다.
이 한가지 색만 줄창 뽑아대는 프린터기로는
한번에 다양한 색을 지닌 출력물을 뽑을수 없었으니
데이터를 3가지로 구분해서 G코드 파일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흰색의 기본 몸체!]
[생산시간이 짧은 부품은 뭐다? Capa 늘려야지 ㅎㅎㅎ 눈과 코]
이렇게 준비를 다 해놓고 ㅎㅎㅎ
출력한 결과!!
두구두구
감상의 시간입니다!!!
[눈 코 만들고 바로 털 만들어서 깜둥이 된 시바견! 시그니처 포즈!]
[검정 : 흰둥아 망사스럽게 그 엉덩이는 뭐니? 꼬리는 어디다가 팔아먹고]
[발전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모습]
생각보다 잘나왔더라구요 ㅎㅎㅎ
물론 예상했던대로... 눈썹부분이 문제가 있어서
열심히 갈갈갈 하며 조립 했습니다.
이제 이 블랙 색상 뿐만 아니라
목적에 맞게 다양한 색상으로 시바견을 뽑아 대기 시작했습니다.
[민트 같아 보이지만 좀비 시바입니다. 옆은 핫 핑크 개이죠]
[우드 필라멘트로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뒤통수를 당수로 치는 핫 핑크 개입니다]
[우드 필라멘트부터 아이템을 잡을 수 있는 구조를 추가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필라멘트들로 시바견 만들다보니
어느새 7마리가 넘어가네요
최초의 색분할 시바는 회사에 장식했고 ㅎㅎㅎ
만들면서 중간에 아이템 장착도 생각이 들어서
시바 손에 조립 홀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아이템을 만들어 껴놓았죠
소드를 만들어 껴놓고 챙챙하며 가지고 놀았습니다....
만들고 보니 왠지 이 인형용 주방 기구들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다음에는 주방 세트를 만들 생각입니다.
하다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폭주 중이긴 한데
이렇게 만들어서 어디다 써먹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습니다.
조카들 가지고 놀라고 주려고 해도
애들 던지면 다 박살 날 거 같아서..
암튼
처음 지인에게서 피규어 제작 의뢰를 받아 만들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색 분할 시바견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제 캐릭터로 제가 만든 인형으로 뭐 또 해볼게 없을까?
업그레이드 해볼까, 아이템을 만들까 상상하며
재미있게 지낸 1달이었습니다.
아마 1달 일거에요 ㅋㅋㅋ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지고 놀아봐요!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그럼 전 여기까지 하고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23년을 이렇게 마무리하네요 ㅎㅎ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와이프 컨펌을 받은 최종 장식된 시바 2마리]
제작 시간 : 본체 - 6시간 40분
털 부분 - 7시간 20분
눈&코 - 1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