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란이라고 합니다
아주먼 옛날 한 옛날에 프라모델 갤러리서 조금 활동했었는데 오랜만에 글을 쓸려니 어색합니다
이젠 싱글도 아니고 어느새 한 아이 아빠가 되어있는데 뒤돌아 보니 프라 말고는 루리에 그렇게 오래 있었으면서 남겨둔게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주 부터 열린 전시회 준비 한 것을 기록해 둘 까 합니다
( 특별히 오디오 파트 )
전시외 컨셉은 "쉬었다 가는 사진전" 입니다
일반적인 전시회는 그 구조와 동선의 배치등을 이유로 그냥 슥~ 한 바퀴 돌면 끝날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작품과 공감하기가 힘든게 당연한 겁니다
물론 어른들 사정에 의해 일반 대중들에게야 아무래도 좋아 라는 스탠드를 취하는 높으신 작가분들도 있지만, 저야 어차피 이 전시회로 돈을 벌겠다라는 꿈은 애초에 포기했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제 사진에 공감하고 함께 대화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 하나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작품과 함께 준비한 것이 음악 과 차 그리고 의자 입니다
먼저 음악은 오디오가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저는 소리와 음악 듣는 걸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남자가 태어나 하지말아야 할 취미중에 하나인 오디오를 취미로 하죠...게다가 생업이 포토그래퍼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통장에 잔고는 늘 없습니다 ㅠ
암튼 오디오는 스튜디오에 있는 것 과 적당히 집에서 서브로 가지고 있던 것으로 셋팅해 봅니다
좌돌 공제 인산철 배터리 + 라즈베리 파이 4b +
soekris dac 2541 + vow 프리앰프 +
앰만사제 300b 싱글 모노블럭 + 튜브링크 tsp-8wm 스피커
자 이걸 듣고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복 받으신 겁니다^^
만약 내가 아는 건데 하시는 분이 아내가 있으시다면.....우리는 아마도 공범이겠지요 아내에게 사실대로 가격을 말했을 리가 없어 !!!
왼쪽에 보이는 똑같이 생긴 두개의 앰프가 파워앰프 입니다
이름이 300b 싱글 모노블럭 진공관 앰프...깁니다^^
300b ( 진공관 앰프는 출력관 이름을 따라 명칭을 표기 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가장큰 진공관이 300b 라는 출력관입니다 클래식에 특히 좋은 진공관입니다 )
싱글(진공관의 구동방식으로 푸쉬풀_PP 과 싱글 두 종류가 있음)
모노블럭( 일반적으로 양쪽 스테레오 채널을 하나의 앰프가 담당하지만 모노로 즉 채널 하나당 하나씩 담당하게 해서 두개로 분리가 된 앰프)
앰만사라는 카페의 공제품을 2차 구매했습니다
오디오하는 이들에게 모노블럭이란 돈값과 뽀대의 상징이거든요~
그리고 오른쪽 상단이 DAC 인데 요즘 핫한 R2R 방식의 DAC 입니다
기존의 화려하고 분리도 가 뛰어난 델타시그마 방식이 아닌 LP 와도 같은 울림과 표현력을 통해 디지털 신호를 너무나도 자연스런 아날로그 소리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단점은 비쌉니다 그리고 비싸야 제 성능이 나옵니다 싼건 그냥 델타 시그마 방식의 제품이 훨씬 좋습니다 ㅋ
그나마 접근 가능성이 있는 가격으로 덴마크제 제품인데 정말 굳 입니다
그 아래는 프리앰프에 해당하는 것으로 tr 과 진공관의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VOW 사의 제품입니다 국내 제품이다 보니 별로 홍보가 안되서 그런지 성능에 비해 아는 이가 적지만
정말 가성비 좋은 프리앰프 제품중 하나 입니다 음색도 어느 한곳으로 치우친곳 없으며 나올소리 다 내어줍니다
그리고 소스기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pcfi 유저라 디지털음원이 대부분입니다
cd 를 구매하고서도 립핑을 통해 음원의 형태로 재생을 주로 하는데 작년 말 pc 에서 라즈베리 파이(리눅스) 계통으로 옮겼는데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다른말 필요 없고 최소 150만원하는 리눅스 기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매할게 아니라면
라즈베리 파이로 소스기로 구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pc 에서 상상도 못할 소리가 들려나옵니다
참고로 저 또한 PCfi 에 매달릴 만큼 매달려 봤습니다
돈 들어간 만큼 변화는 있습니다 제가 pc 를 오디오용으로 쓰기위해 지불한 금액이 족히 100만원 됩니다만
10만원짜리 라즈베리 파이가 훨씬 좋습니다
그냥 무조건 쓰세요^^
그리고 여유돈으로 라즈베리 파이의 전원부에다 신경을 써 주시면 ( 인산철배터리 또는 리니어전원 )
소스기는 한동안 업글 생각 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ㅎ
앰프는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스피커...
자작 했습니다 ㅎ
진공관은 태생적으로 요즘 나오는 TR 앰프와는 다릅니다
일례로 300b 앰프 출력이 10W 전후 입니다 기가차는 수치죠
요즘 왠만한 파워앰프는 100W 는 가볍게 넘어 가는데 거기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수치를 가지고 있는 거죠
막상 연결해 보면 그리 부족함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진공관 앰프의 특성과 그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높은 감도의 스피커가 필요했습니다
적어도 90d 는 넘어야 한다는데 제 생각엔 무조건 94d 이상은 되야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 스피커는 저효율 스피커가 대부분입니다
저희 집에 있는 프로악 스피커가 86d 로 진공관 앰프에 연결했더니 끔찍한 소리를 내어 주는 바람에 바로 접업습니다
그래서 찾습니다
빈티지 스피커나 또는
풀레인지 ( 일반적인 스피커가 저역과 중역을 담당하는 유닛과 고음을 담당하는 유닛 2개로 구성이 되지만 풀레인지는 유닛 하나로 모든 대역을 커버 합니다) 유닛을 말이죠
빈티지는 좋은 물건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빈티지는 돈이라 너도나도 후려치는 바람에 가격은 전혀 빈티지 하지 않습니다
( 그냥 새거나 요즘 현세대 기기 중고 사십시요^^ )
그러다 자주 가는 진공관앰프 카페에서 만든 풀레인지 유닛을 알게 되었고 한동안 장터 잠복하다 새것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유닛에 맞는 스피커 용적을 알아내고 그 크기를 바탕으로 도면을 그립니다
참 쉽죠잉~
아이패드로 슥슥 그립니다
공방에 맡겨 재단을 하고 조립을 합니다
그리고 도색에 들어가는데 이때가 이미 전시회 이틀전 입니다
스튜디오 일이 심하게 몰리는 바람에 도무지 전시회 준비할 틈이 없어 진척이 없던 중이 였습니다
그와중에 스피커 제작에 시간을 할애하는 건 미친짓이라 도색은 스피커의 얼굴인 전면만 하기로 했습니다
째즈 장르를 무척이나 좋아 하는데
째즈 하면 JBL 스피커, JBL 하면, 파란색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 입니다
그래서 파랑색 계통으로 정하고 거기에 + @ 로 좀 더 유니크한 색상을 더해 봤습니다
먼저 마스킹 후 젯소로 밑칠을 한 번
젯소가 마르는 동안 스피커 케이블과 연결될 바인딩포스트를 체결하고 스피커 유닛과 연결할 케이블도 삽입해 둡니다
근데 저 케이블이 좋다고 해서 샀더니 단심선 이더라구요 조립하고 납땜하다 죽는 줄...
던 에드우드 - 네이비틸 색상 입니다
아래는 한번 입힌 상태
두번 칠을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스피커 인클로저에 바인딩 포스트 플레이트를 고정
이제 유닛 체결과 납땜을 합니다
이 유닛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 요즘은 쓰이지 않고 구하기도 어려운 "알리코" 자석을 대량으로 사용한 유닛이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소리와 표현력을 가진다고 하는데...들어보니 딴건 모르겠고 매력적인 소리임은 틀림없었습니다 ㅎ
테스트 중
아래 에 놓여진 프로악 타블렛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참고로 스피커 유닛은 8인치 입니다
소리를 들어가며 흡음제로 인클로저 내부에 솜을 채워 넣습니다
저역을 가다듬고 조금 줄이는 대신 중역과 고역의 해상도를 살려줍니다
이제 드디어 전시회장에 가져와 셋팅
진공관 앰프에 불을 넣고 들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진공관앰프하면 주황 램프빛을 상상하시지만 사실 진공관 앰프의 진공관은 오디오 용이라 그리 테가 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진공관 밑에 led 를 넣은 제품들이 있겠습니까 ㅋ
좋네요^^
특별히 미술관 측에 부탁을 드려 받은 의자를 섹션 별로 배치를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겨우 마무리를 했습니다
저번주 목요일 (13일) 부터 열리는 전시회에 목요일 오전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니 반성도 좀 했습니다만
늘어나는 일정앞에 계획되로 진행 되는 건 없더라구요 ^^
그래도 마무리 잘 하고 주말 동안 전시회장에서 실컷 음악 감상 했습니다
근 한달만에 앉아서 음악 든는 거라 그런지 너무 좋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사실 대단한 에너지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취미생활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음악은 참 좋은거 같습니다
돈이 자꾸 들어서 탈입니다만 ^^
항상 음악앞에 차분히 자신과 마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뭐야 집이 갤러리네!!! 라고 생각했는데 갤러리였고..
뭐야 집이 갤러리네!!! 라고 생각했는데 갤러리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