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 해먹습니다
얼마 전, 음갤에서 암흑놀부님의 글을 보고 용기를 얻어, 직접 짬뽕에 도전했습니다.
근데 음 뭐랄까, 분명 따라한다고 따라했는데 짬뽕이라기보단 육칼(육개장칼국수)같은 느낌이 되어 버렸어요.
돼지고기(목살)와 함께 냉장고에 있는 갖가지 야채를 사용했구요.
먼저 쎈불에 열심히 볶다가, 고춧가루 투하하고 또 열심히 볶다가 물 붓고, 치킨스톡 및 굴소스, 미림 넣고 팔팔 끌였습니다.
중간중간 맛보다가 부족한 맛이 있는 것 같아, 고춧가루, 치킨스톡, 다시다를 추가했는데요.
분명 암흑놀부님 글에서는 교동짬뽕(?)스러운 꾸덕한 짬뽕이 완성되었는데, 저는 먹어보니 육칼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어요.
와이프가 맛있다고 잘 먹긴 했는데, '오빠 짬뽕보단 육칼같아'라는 멘트가 비수가 되어 꽂혔습니다 ㅋㅋㅋㅋㅋ
좀 더 걸쭉하게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했을까요???
요리는 하면할수록 미지의 세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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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다시다가 육개장맛이 나는 이유같아요. 전 집에서 짬뽕할 때 깔끔한 맛을 위해 간은 그냥 소금이랑 미원으로만 합니다. 고추가루도 굵은거보다는 고운 거 써주는 거 더 짬뽕스러워지더군요.
고기가 목살이라 지방이 좀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추측)
육개장 비쥬얼이 강하네요, 먼저 콩나물은 과감하게 빼시고 재료볶기전 재료를 전분가루와 양념을 재두시고 볶는게 어떠실런지..
콩나물 빼고.. 고운 고춧가루 써보세요.
한국식 국요리와 중화요리의 차이점은 조리 시간에서 차이가 납니다. 한국요리는 재료들을 오랜 시간 푹 끊여서 서로 맛들이 섞이게 하는데 중화요리는 단시간에 조리해야합니다. 자작요리와 식당요리의 사진만 봐도 식당요리는 야채들이 아삭하게 살아있고 식감도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징어나 조개, 새우 같은 해물은 일단 데쳐서 사용합니다.(생물로 넣으면 온도가 식고 조리시간이 길어집니다.) 2. 육수나 물은 끊인 상태로 사용합니다. (이거 중요한데 가정용은 화력이 약해서 재료를 볶고 찬물을 넣으면 오랜 시간 끊여야 합니다.) 3. 면이 미리 삶아서 준비하시고 많은 양을 요리하면 화력이 약해서 힘듭니다.
헐, 다른분들도 좋은 말씀 많이 주셨지만, 완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는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 저는 탕, 국은 끓여야 제맛이라고 생각해서, 이거 짬뽕만들때도 엄청 끓였거든요 ㅠ
짬뽕다시를 넣으셨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