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에 편견 아닌 편견(비싸고 맛없음)이 있었던지라
그동안 평냉을 제 돈 주고 사먹을 일이 없었는데
날이 점점 더워져서 그런지 진짜 갑자기 충동적으로
평냉을 한 번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ㄷㄷ
마침 집 근처에 평가도 나름 괜찮고 가격도 평냉치고는 싼 곳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보통으로 시키면 뭔가 섭섭할 것 같아서 곱배기(15,000)로 주문하고
일단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첫 입을 먹어봤는데......
바로 식초 투입!
그리고 다시 재도전!
또 식초 투입!
그렇게 한 식초를 5번 정도 치니까 제 입맛에 맞게 되더군요ㅎㅎ
뭐 결과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식초를 이렇게 넣을거면 차라리 함흥냉면을 먹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분들은 평냉 드실 때 어떻게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해민이 좀 초보가 먹긴 빡센감이 있습니다 광명 오실일 있으면 정인면옥 한번 드셔보세요 제기분 초보입문 가장 쉬운 투탑중 하나
대전에 오시면 숯골원냉면 가보세여
저는 서울서 평냉을 3 4 개 먹어보고 결국 잘 안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레도 우레옥이 그나마 젤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면을 들어 올려서 식초나 간장을 약간 떨어뜨려서 먹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제공되는 하얀 냉면무에 식초와 겨자, 고추가루를 넉넉히 타고 섞어서 무침처럼 만들어서 김치처럼 같이 곁들이면 육수를 어지럽히지 않고도 자극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 고명과 곁들여도 별미입지요.) # 인천 백령도식 냉면집의 경우는 설탕과 까나리액젓도 구비되어 있는데, 이 또한 취향에 따라 첨가하면 매우 좋은 변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면수나 메밀차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여기에 간장이나 액젓으로 간을 좀 해서 면과 곁들이면 메밀과 밀의 향미를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행위에 익숙해지면 면수 한입, 냉면 냉육수 한입 입안에서 섞어서 자신만의 육수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ㄷ... ### 수많은 가정의 밥맛만큼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나름이니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묘미입니다. 어짜피 남한의 평양냉면은 지역 사정에 맞추어 진화된지 오래라서요. 오히려 강원도 산골의 동치미 막국수가 본래의 북녘 냉면 모습에 가까운 형태일겁니다.
입맛에 안맞으면 굳이 평냉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한번 시도해보고 그냥 고기집 냉면에 만족합니다.
저는 사주는 사람이 먹는방밥대로 먹기팝니다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인데 저도 처음엔 맛도 없고 돈 아까워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서 억지로 먹었지만 이후에 계속 맛이 생각나서 가끔씩 먹게 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