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장길에 먹은 삼숙이탕
어제 퇴근 시간 무렵에 갑자기 강릉 출장이 잡혀 버렸습니다.
강릉까지 출장가는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일정에 맞는 기차표를 끊으려고 하니 매진이더군요.
코레일앱과 한참 씨름하다가 겨우 자유석 한 자리가 나와서 예매를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이라 서울 일정을 정리 못해 강릉 도착 후 두 시간안에 일보고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타야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날씨는 무척 좋았어요.
같은 시간대에 서울이 21도였는데 강릉은 28도였고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습니다.
전날부터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검색도 해보고 친구들에게 맛집도 문의했었는데
결국 몇 년 전에 와이프랑 여행왔을 때 시간이 없어 먹지 못한 삼숙이탕이 생각나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삼세기가 정식명칭이고 삼숙이는 강릉에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못생긴 녀석일수록 국물 맛이 좋다고 하죠.
아침 10시 조금 넘어 강릉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약간 이른 시간인데도 두 팀이 식사중이시더군요.
메뉴는 삼숙이탕과 알탕 두가지 뿐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 포스팅에서는 가격이 1만 원인걸 보았는데 물가가 무섭네요.
삼숙이탕은 미리 대용량으로 끓여 두신건지 주문하자마자 곧바로 나옵니다.
혼자 식사하니 쟁반채로 주시고 가셨네요.
색이 빨갛지만 그렇다고 맵지는 않고, 칼칼한 장칼국수와 동태찌개를 섞은 듯한 맛입니다.
시원하면서도 진한 맛!
조밥도 참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꽤 들어있습니다.
식감은 아귀와 동태를 섞은 느낌이랄까, 비린내도 없고 맛있는 생선이네요.
실제로 아귀 먹을 때 쫄깃한 부위도 있었고 위장도 있었는데 이것도 별미네요.
출장이 아니고 여행이었거나, 출장이더라도 일 끝나고 먹는 식사였으면
무조건 소주 한 병 마시는 건데 그러지 못해 참 아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