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때 보급관 따라다니고 있었는데, 같이 다니던 탄약반장이 갑자기 배고프다면서 툴툴거림.
점심시간 고작 3시간 정도 밖에 안 지난 터라 보급관이 "왜 벌써 배고프십니까?" 이랬는데 대답이
"똥 싸기 싫어서 어제부터 밥 안 먹었어요."
순간 나랑 보급관이랑 얼탱이 터져서 멍하니 있다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갈 길 감.
극도의 귀차니즘은 식욕도 이겨내는 걸까.
여담으로 보급관 탄약반장이 둘 다 새로 온 상태였는데, 보급관은 상사(진)이었고 탄약반장은 그냥 상사였음.
며칠 굶는것도 아니고 하루정도는 못할건 없지
귀찮아서 싸기 싫다는게 아니라 훈련장 시설 구려서 싸기 싫다는게 아닐까?
훈련 중이라 배 엄청 고플 텐데 굶는 게 신기했음 ㅇㅅㅇ
ㄴㄴ 근처 다른 부대 훈련장 쓰는 거라 막사 있었고 화장실도 나쁘지 않았음.
안먹는다고 안나오는게 아닐텐데
혹한기때 화장실 땅 파서 싸잖아...이해는 간다.. 더러운데서 못싸는애들도 종종 있어 나도 공중변소는 상황좀 보고 싸는편이라
아니 그냥 화장실 있었는데.
나도 어디 나가면 화장실 별로면 잘 안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