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 다음으로 내가 취할 행동은 한가지 뿐이었다
이런 가증스러운 문자를 보낸 그년의 번호로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것
반복되는 수신음이 울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다
어째서 나는 더 강경하게 사진을 지우려고 하지 않았을까
타인의 치부를 빌미로 얼마든지 장난을 치고도 남을 여자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어째서 그 한 순간에 보여준 표정에 마음이 약해지고 만 걸까
아니 애초에 뽀뽀해달라는 말에 넘어간 스스로의 안일함에 화가 났다
욕지기가 나오는 것을 참으며 입술을 깨물고 있자
잠시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같은 말도 불필요했다 전화가 연결되고 내가 처음 한 말은
" 돌았냐? "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마치 기침을 참는 듯한 힘겨운 숨소리만 저 편에서 들려왔다
" 대답해,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진짜 그 사진을 카페에 올릴 생각은 아니지? "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지만 그 년은 여전히 히끅거리는 소리만 낸 채로 대답이 없었다
그 소리에 설마 우나..? 싶어 멈칫하던 것도 잠시
" 흡...끄흡...
흐..흐하하하하하하!! "
그게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던 소리라는 걸 깨닫고 말았다
"아니 ㅆㅂ... 장난치냐 진짜"
" 장난 아닌데? 우리 키스하는 사진 카페에 올려?? 싫으면 내 말 잘 들어야 될텐데 "
아무래도 방금 보낸 문자는 진심인 것 같았다
나는 현기증이 몰려오는 걸 느끼며 간신히 고성을 참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 일단.. 난 네 명령같은 거 들을 생각 없고, 카페에 올린다 해도 쪽팔린 건 너나 나나 매한가지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한 건 키스가 아니라 뽀뽀다 "
내 말에 그년은 잠시 생각하는 듯 조용해지더니
" 아닐걸? "
퉁명스럽게 내 말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뽀뽀를 나 혼자 했냐? 만약 올리면 나는 네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 할거야. "
너나 나나 같이 개쪽당하는거지, 하고 나는 덧붙였다
그러나 그년은 납득하는 기새가 없었다
" 아니... 그거 말고 "
재차 부정하는 그년의 말에
" 그거 말고 뭐?? "
하고 짜증내며 묻자
" 키스, 맞다고 "
순간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이내 그 말이 뽀뽀가 아니라 키스었다는 말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 아니 그게 무슨 키스야, 그 정도 입 맞춤은 해외에선 인사로도 해"
" ...키스나 뽀뽀나 그게 그거지 "
" 다르지, 멍청아. 뽀뽀는 그냥 입술이 닿는 거고 키스는 혀랑 혀가..."
까지만 말하고 내가 웃음이 터지자 '뭔데..'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묻는 그 년
그 때 나는 왜인지 녀석이 당황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 약간 위축되었다고 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머리 속에선 살며시 눈을 감고 내 입술을 기다리고 있던 지하철역에서의 얼굴이 되살아났다
평소엔 각종 기행과 비정상적인 발언을 일삼는 중2병 ㅁㅁ지만 이런 화제가 되면 얌전해지는 것이 가증스럽고 얄미웠다
그러한 녀석의 태도에 나는 그 순간 문득 떠오르는 의문을 입에 담았다
" 뭐야, 설마 너 키스 안해봤냐? 그럼 이게 첫키ㅅ.. "
뚜-뚜-뚜-
다시 걸어본 그년의 전화는 익숙하게도 꺼져 있었고 한동안 켜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새도록 카페를 새로고침 해봤지만
사진이 올라오는 일도 그 년이 글을 올리는 일도 없었다
많은 일이 있던 하루였다
그년의 자,살을 암시하는 글부터 시작해서 불안에 떨다가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고 마포대교에 갔고, 녀석을 달랜다고 뽀뽀까지 하다가 사진을 찍혀서
화내고 다투다가 어째선지 화해도 하고 그 사진을 빌미로 협박도 당했다
이게 정말로 하루만에 일어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현실감도 없었다
머리속이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밀려오는 피로감은 막을 방도가 없었다
나는 어째선지 입술에 닿았던 따뜻하고 조그마한 감촉을 떠올리며 이내 잠이 들었다
꿈은 꾸지 않았다
글 쓰는게 취미라 점점 소설체로 써지고 있는데 내용 자체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 맞워용
이걸 계속 유게에 올려야할지 마이피에 올려야할지 고민중임....
너 이1새끼 여자랑 키스했다고? 저놈을 매우 쳐라!
입증안해도되 그냥 써주라 요새 이별도 하고 달달한게 필요하다 부탁해
그래서 마누라임?
결말: "그 년이 바로 내 옆에 있는 아내였다"
작가님 연중만은 안돼요
엔딩은 마누라가되었고 지금 애 둘쯤키우고있겠네
다음이야기! 인내심도 한계다 해치워 잔다르칸!
진짜 재밌으면 사람들은 그게 구라든 진실이든 상관안한다
다음편 빨리
DINGER™
ㅋㅋㅋㅋㅋ
너 이1새끼 여자랑 키스했다고? 저놈을 매우 쳐라!
그래서 결말은 언제 나옴?
아몰랑 완결이나해 찍싸고 도망가면 그거대로 주작이라고 더 할껄
그래서 마누라임?
더올려! 더더더더
갈땐 가더라도 여기다 쓰던 글은 완성하고 가라
결말: "그 년이 바로 내 옆에 있는 아내였다"
진짜 재밌으면 사람들은 그게 구라든 진실이든 상관안한다
혹시 데뷔할 생각 없나 자네
다음이야기! 인내심도 한계다 해치워 잔다르칸!
알았어 빨리써라
작가님 연중만은 안돼요
입증안해도되 그냥 써주라 요새 이별도 하고 달달한게 필요하다 부탁해
이게 나라냐? 빨리 올려라!!
1. 그치만 유게이쿤! 2. 남자였다 예상했는데 둘다 아니었군
나중에 읽어봐야지 ㅇㄷ
ㅇㄷ
계속 유게에 올려줘여 작가님
엔딩은 마누라가되었고 지금 애 둘쯤키우고있겠네
오이오이! 믿고 있었다고!
너 룰리웹이지?
이 썰을 하루에 풀다니 일한다!핫산!
어우야 달달하네
다음편 빨리
↗토인듯 ↗토아닌 ↗토같은 썰
그래서 ㅅㅅ씬도 쓴다는거지? 기대할게
1부터 쭉 읽었는데...글쓴이가 참 착하다. 나였으면 그냥 손절했을 듯
근데 여성분이 무섭다.
작가님 다음편이 보고싶어요
소설이든 아니든 상관 없으니 완결 좀 보고 싶습니다 ㅜㅜ 소설 어쩌구 하는 양반들 조용히ㅜ하세요!
책 냅시다
먼가 스토리가 점점 늘어지는데.. 소재 고갈인가 아님 이상황을 즐기며 스토리를 짜는건가.. 애태우게 하지마라
유게이들 이제 돌고래가 질리냐
뒷글 내놔!
문체는 처음이 낫긴한데 한숨 잔다음 정리해서 마이피나 다시 해주셈
오오 그래서 했다? 죽창!
ㅇㄷ
평생 군만두만 먹는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쓴다 선택은 글쓴이 몫으로 남겨둔다
넌 그냥 글만 쓰면 돼 입증은 필요없어
1번부터 봤는데, 이쁘고 자시고 성격이 저러면 정말 힘들긴 함. 저런 여자랑 사귀면 진짜 애정 투입이 장난아니어야 됨. 밑 빠진 독에 물붓기급임.
나 댓글 안다는데 댓글 달게 만드네 저런 성격 진짜 피곤함 여튼 완결만 내줘요
7편 써줘 ㅠㅠ
형님 제발 다음편 써주세요
아앗 선생님 !!! 다음!! 다음이요!!
아...현기증 난단말이에요 빨리 다음편 주세요
야 7화 가져와 잔말말고 가져와!!!
아니 다음화 언제나오냐!!!
하... 똥이 나오려 변비 때문에 막힌 기분이야
마이피에 올려도 좋으니까 올리기만해줭
제발 빨리 올려줘
왜 쓰다 말어
ㅇㄷ
뒷편이 없어...
뒷편이 너무 읽고싶은거시에오ㅠㅠ
기다리는 중...(초롱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