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몇가지 상황이 있었는데
1.남들보다 군대를 좀 늦게감
나이가 좀 있는상태에서 군대를 갔는데 덕분에 짬찌때부터 중대의 형 포지션이었음
덕분에 보직이나 근무관련해서 혼나본거 외엔 부조리나 괴롭힘같은거는 당해본적 없었고
오히려 선임들도 나보고 형 형 하면서 대우도 해줬음 당연히 놀리는 감정도 섞여있긴했겠지만 나는 뭐 다행이었지
그런거 신경쓰는 성격은 아니었어서
2.보직 맞선임이 개폐급이었음. 근데 착했음
나는 내가 군생활 존나 잘했다고 말하진 못하겠음
걍 남들 하는만큼 했을뿐이고 후반기교육장 가서 남들 배운만큼만 배워왔을 뿐인데
맞선임이 개폐급이어서 상대적으로 내가 에이스취급을 받았음.
아마 이런 이유덕분에 1번같은 대우를 받았던걸수도 있음
암튼 내가 먹어야 했을 욕을 맞선임이 방파제가 돼서 다 먹어줬는데 나는 그거 보면서 오히려 '음 저러면 안되겠네' 하면서 배웠고
특히나 맞선임이 또 착했어서 '너 때문에 내가 더 욕먹잖아' 이런거도 없고 맞선임 전역하는순간까지도 친하게 지내면서 보냈음
3.보직 후임들이 S급들이 들어왔음
내가 개 말년일때 들어온 막내는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남 ㅋㅋㅋ 딱 일주일보고 말년휴가 나갔다가 전역했어서
부대내에 내 병과 인원이 총 4명인데 내 맞후임이랑 맞맞후임이 ㄹㅇ 에이스들이었음
말귀도 잘 알아듣고 착하고 심지어 체력도 좋고 눈치도있고
맞후임은 카이스트였고 맞맞후임은 연세대랬나? 고대랬나? 암튼 그랬었고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물려서 나는 부조리를 당해본적도 없었고 짬찌때부터 전역하는순간까지 부대의 형 포지션이었기때문에
부조리를 행하지도 못하겠고 내가 부조리를 할만한 성격도 아니었고
내가 당한게 있기라도 하면 억울한 마음에서라도 부조리를 했을법도 한데 그런거도 아니니까 뭐...
일련의 에피소드로 내가 분대장이던시절 대대에 어떠한 사건이 터져서
동기생활관에서 분대생활관으로 바뀐적이 있었음.
청소당번을 정해야했는데 당연히 분리수거장까지 가서 쓰레기 만져야하는 분리수거가 제일 인기가 없었고
나는 분대장 권한으로 청소당번을 제비뽑기로 뽑아버림
그리고 시이이이발 내가 걸림 ㅋㅋㅋㅋㅋㅋ
쓰레기통 들고 내려가니까 분리수거장 담당하던 타중대 아조시가 '아니 그 짬에 그런거 들고다니다가 어깨빠져요' 라고 했었을정도
물론 내가 그랬다는거지 중대 자체 분위기가 부조리가 하나도 없고 그런건 아니었어서 전역할때 분대 후임들한테 고마웠단말 많이 듣고나왔음
울 분대원들은 내가 다 책임지고 챙기고 나왔응게
나 일말떄 선진병영 만든다더만 이등병 간담회 ㅈㄴ 하더니 내 위로 영창가서 일병인 내가 분대장 찬거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