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릉에서 대패하며 동오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불길 속에서 피하라고 권하는 관흥 등을 떨쳐내고 비틀거리면서 "손권을 죽여라! 육손을 죽여라!"라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칼을 던져 동오 장수 한 명을 죽인다.이 때의 눈빛연기는 장난이 아니다. 두 아우에다가 황충까지 오호상장 중 셋을 동오에게 잃은 유비의 원한이 보통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겨우 빠져나가지만 이미 약해져있던 몸이라 제갈근이 와서 포로와 전리품을 모두 돌려준다고 하자 짐을 능멸하는 것이냐고 분노하다 피를 토한다. 그러나 별다른 수가 없었기에 오와의 화친을 수락하고 공명에게는
(옆에 유선이 있는데도) "얘가 영 시원치 않으면 선생이 제위에 오르시오"라고 말하며 유선과 한실 부흥의 대업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