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봐도 '게헨나의 진짜 실세'인 선도부의 월권 행위를 스토리적으로 묵인하고 넘어게게 하기 위한 장치는 맞지 않나 생각
당장 지금 막 생각나는 선도부의 월권 행위만 봐도...
아무리 쇠락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엄연한 타 학교 자치구 보장구역인 아비도스 자치구에 무단으로 무력개입한 것
분명히 게헨나 공식 행정부 만마전이 있음에도 '군부' 수장인 히나가 독단적으로 타국인 트리니티와 맺은 외교 조약인 에덴조약
아무리 하이랜더 철도학원이 몰래 게헨나 출신 범죄자를 이송했다고 해도 하이랜더 철도학원 내 철도는 엄연히 하이랜더 학원의 자치구역인데 정당한 수사요청과 범죄인 인도 요청을 먼저 하지 않고 무단으로 자치구역을 공격한 이오리와 게헨나 선도부
솔직히 작중에서 마코토와 히나 관계가 거의 이런식으로 묘사되는데, 사실상 게헨나는 실제 실세 '군부'가 지나치게 '행정부'를 아랑곳하지 않고 니까짓게 뭐냐느면서 월권행위를 한다는 느낌이지. 만마전이 쓸데없이 예산을 두고 트집을 잡는 것도 사실 이런 월권행위에 대한 견제라고 보면 이상할 것이 없는 부분이고.
에덴조약에서 마코토가 아리우스 스쿼드와 손을 잡고 테러행위를 하지 않고 정식으로 게헨나 선도부의 월권행위에 항의하고 이를 저지하는 쪽으로 나갔다면 히나도 솔직히 할말이 있는 부분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만마전이 필요 이상으로 바보 집단으로 묘사되는 감이 없잖아 있지 않나 싶음. 심지어 에덴조약 테러도 묘사를 좀만 달리했다면 '행정부를 무시하고 군부가 독단적으로 잠재적 적국과 외교 조약을 추진하자 군부에 의해 사실상 꼭두각시화 된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으로 묘사될 수도 있었다고 봄.
뭐랄까...개인적으로 약간 선도부는 '프로이센 융커 군사귀족', 만마전은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달까. 히나라는 개인의 선량함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견제할 방법이 전혀 없는 위험한 상태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씩 있는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