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다이어가 아주 뮌헨의 메시인 줄 알겠네.
다이어는 그냥 뮌헨에서 안정적으로 잘 하고 있는 센터백 1에 불과함.
투헬이든 뮌헨의 팀원들이든 다이어를 위해서 전술적인 영역을 포기할 이유는 눈곱만큼도 없다.
근데 왜 다이어가 토트넘과 다르게 잘하냐 & 뮌헨이 왜 이렇게 수비적으로 나오냐
애초에 빅클럽이라고 해서 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게 아님.
단적인 예로는 무리뉴 시절의 첼시를 들 수 있다.
그 레알 마드리드조차도 이번 챔스 맨시티 전에서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왔다는 걸 기억해라.
심지어 스쿼드 다 망가지고 분위기도 박살나던 시절에도 공격축구를 외치던 벵거조차 절실할 때는 수비축구를 시전한 적이 있다.(vs 바르셀로나)
그럼 뮌헨은 어떠냐.
지금의 뮌헨은 압박에 강하고 상대의 맥을 잘 끊기도 하는 A급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서 안정성 높은 센터백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현재는 라이머나 키미히가 이 롤을 수행중이지만 얘들은 압박에 약하고 패스의 질도 그렇게 좋지 못함.
따라서 김민재가 센터백을 맡건 다이어가 센터백을 맡건 3선은 삐걱거리는 게 당연한 거고, 이런 상태기 때문에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거다.
3선에 로드리나 라이스가 있었으면 다이어보다는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겠지만 뮌헨에는 그런 선수가 없지......
전반기엔 아직 선수들이 쌩쌩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줌으로써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후반기로 가면 그게 잘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다이어나 더 리흐트가 김민재나 우파메카노보다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소한 김민재 팬들은 다이어 욕하면 안 됨.
적어도 이번 시즌으로 한정하면 김민재가 놓친 걸 다이어가 커버한 장면 >>>>>>>> 다이어가 놓친 걸 김민재가 커버한 장면이거든.
루리웹-0531118677
3선에 제대로 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으면 계속 벌어질 일이라고 봄. 일단 압박에 강한 A급 수비형 미드필더를 데려와야 상황이 변하던지 하겠지.
다이어에게 누적된 이미지가 크다...
사실 토트넘 시절에도 다이어는 좀 억울했다고 봄. 다이어는 자기 주제 파악을 하고 자기가 못하는 거니까 안 달려든 건데(최소한 자기 자리만이라도 제대로 지키려고), 방관수비로 까였을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본다.
근데 그거야 말로 수비수의 본문을 져버리는거 아님..?
못하는 건데 달려들어서 공간을 내주는 건 매 순간 순간이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이번 챔스에서 김민재가 범한 첫번째 실수처럼 말야....... 굳이 책임을 묻자면 다이어의 상태를 잘 알면서도 공격적인 수비를 요구한 감독들에게 있다고 봄. 웰벡이 시즌 40골 넣으면 우승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우승을 못하면 웰벡 잘못이라기보다는 감독 잘못이잖아.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위에 썼듯이 누적된 이미지랑 그런 성향이 과연 샌터백으로서의 자질이 맞는가의 문제랑, 하필 이게 민재랑 엮이다보니 지금 글이 좋은 소리 못들을거 같아서 그럼;
가만 생각해보면 투헬보다도 얘를 먼저 추천한 케인의 자질부터가 문재삼아야 할거 같은데 말이지...
뮌헨에서 잘 하고 있는 걸 보면 센터백으로서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수비에는 안 맞을 뿐이겠지.
근데 다이어가 뮌헨에서 잘 하는 걸 생각하면 케인의 추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지....... 나도 처음에는 케인이 미쳤나 했는데, 다이어가 결과로 보여주니까 뭐라 할 말이 없더라.
그건 소 뒷걸음치다 쥐잡은격으로 보는게, 전에 토트넘 시절때도 샌터백 영입 문제때 메과이어 추천한 애라...
매과이어도 공격적인 수비에는 안 맞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추구하는 팀에서는 A급 선수임. 맨유가 자기들의 주제를 깨닫고 라인을 내리자, 그 전까지 폐급으로 욕먹던 매과이어는 EPL 이달의 선수상을 탔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구먼... 아, 그거랑 별개로 님이 틀렸다는말은 절대 아니니까 오해 ㄴㄴ;
ㅇㅇ. 오해는 안 해. 근데 진짜 매과이어는 맨유가 라인을 내린 다음부터는 레스터 시절 epl 수비왕으로 불리던 시절의 폼을 거의 다 찾음...... 맨유에서 제일 핫한 선수는 코비 마이누지만 제일 잘하는 선수는 놀랍게도 매과이어임.